14 더니든 - 더니든 기차역, 볼드윈거리, 터널비치
- 해외여행/2018년 뉴질랜드
- 2018. 9. 1. 23:48
더니든 Dunedin 산책 그리고 기차역
드디어 더니든 시내로 들어왔다. 우선 숙소를 찾아 체크인을 한 뒤 잠시 쉬어본다.
더니든
더니든은 뉴질랜드의 다른 도시와 달리 스코틀랜드인이 정착한 도시로 거리 곳곳에 스코틀랜드 풍의 건축물을 볼 수 있다. 더니든이라는 이름은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Edinburgh)에서 따온 것으로 바닷가의 작은 에든버러라는 뜻이다.
특별한 행사에서는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에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사람도 있다.
19세기 골드러시로 인구가 늘어났으며, 현재는 뉴질랜드 최초로 설립된 오타고 대학의 명성으로 많은 유학생들이 찾아와 대학 도시로 자리 잡았다.
더니든 시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드라이브도 할 겸 저녁도 먹을 겸 차를 끌고 나섰다. 더니든의 기차역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더니든 기차역은 1906년에 지어진 건축물로 외부 모습도 멋지지만 내부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과 모자이크 바닥도 매우 유명하다고 한다.. 내부까지 들어가기에는 좀 부담스러워 바깥 쪽만 한번 들어보고 지나갔다.
시내는 8각형의 로타리인 옥타곤 광장이 가장 번화한 곳인데 역시 주차할만 곳이 없어 그냥 스킵~
저녁은 harry's Kichen 이라는 한국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한국식당이지만 한식 외에 일식도 파는 퓨전 식당이다. 그래도 메뉴 주문이 한국어로 가능하니 얼마나 반갑던지 모르겠다.
볼드윈 거리 Baldwin Street -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동네
2.25(10일차), 이제 공식적으로 여행으로서는 마지막 투어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동네라는 볼드윈거리를 가본다.
처음 한 100m는 완만하고 그 뒤부터는 확실히 좀 가파르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나라도 이 정도 경사진 마을은 매우 흔해 딱히 새롭지는 않지만 이렇게 이름을 짓고 관광마케팅을 하니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보통은 걸어서 맨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우린 차가 있으니 차로 맨 위까지 편하게 올라가본다. 아침 일찍이니 이렇게 가는 것도 가능한 듯하다. 맨 꼭대기에 올라가면 벤치가 있어 사진을 찍기 좋게 되어 있다.
터널비치 Tunnel Beach
더니든 여행의 하이라이트, 터널비치다. 아침 일찍 나섰더니 사람들도 별로 없다.
터널비치 자체도 예쁘지만 비치로 가는 길이 너무 몽환적인 느낌이 나며 환상적이다. 아침이라 사람이 없어 그럴 수 도 있는데 인생의 고독을 표현한다면 이곳이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이 내리막길을 지나면 터널비치의 절경이 나온다.
공유가 나왔던 유명 스포츠의 광고 사진의 배경이었던 곳에서 우리도 똑같이 따라 사진을 찍어본다.
쉽게 볼 수 없는 배경샷이 참 마음에 든다.
터널 비치의 벼랑 끝. 이곳은 사색을 즐기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아무 생각없이 그저 바다만 바라보면 좋은 그런 곳이다. 그래서인지 실제 아침 일찍부터 이곳에서 무언가 깊은 고민을 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이곳의 바다는 그냥 있으면 나 자신의 인생을 반성해 볼 수 있게 해준다.
뉴질랜드 와서 많은 비치를 가봤지만 이곳이 제일 멋있다. 바닷가 해변까지 가기 위해 사람이 직접 손을 뚫었다는 터널도 보인다. (이 터널 덕분에 이곳의 이름이 터널비치가 되었다.)
만약 이곳이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면 정말 아쉬움이 많을 듯하다. 이 날은 설 다음 일요일, 즉 중국의 설 연휴 마지막이라 중국관광객이 싹 사라지고 없었다. 그 덕분인지 정말 조용히 비치를 즐길 수 있었다.
아이들이 이 좋은 곳까지 와서 사진에 협조를 해주지 않는다.
결국 우리 부부는 우리끼리만 서로 찍어준다. 그리고 우리 부부의 사진을 찍어준 고마운 분..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줘서 얼마나 고마웠던지...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터널비치를 온 몸으로 느껴본다.
점프샷도 마음껏 찍어본다. 점프샷에는 우리 딸도 동참해 준다.
승범이는 어디론가 가서 또다른 생각에 빠진 듯하다.
터널비치를 올 때는 내리막 길이라 좋았는데 돌아갈 때는 오르막길이라 체력고갈이 심각했다. 이곳에 올 때 등산 스틱을 갖고 가는 사람을 봤는데 이제야 왜 그 사람이 스틱을 들고 다녔는지 이해가 되었다. 생각보다 가파른 길은 자칫 체력이 떨어지면 쓰러지기 딱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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