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 - 세인트폴 성당 St Paul Cathedral

런던탑 인근에서 일식을 먹고, 조금만 더 걸어가 버스를 타고 우리가 간 곳은 세인트폴 대성당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이름 조차도 고급스러운 세인트폴... 

바티칸의 베드로성당의 돔 다음으로 큰 돔을 지니고 있으며, 건축학적으로 심미적으로나 세계적으로 가장 위대한 돔임에 틀림없다. 


워낙 큰 건물이기에 성당의 정면보다는 측면이 좀더 돔이 멋지게 나온다. 

정면에서 돔이 나오게 찍으려면 한참 앞으로 나가야 한다. 엄마와 다현이는 굳이 그렇게 까지 사진을 찍고 싶지는 않아 나와 승범이만 앞으로 가서 사진을 찍어본다. 열심히 승범이를 포즈 잡게 하고 사진을 찍는데, 저 뒤에서 엄마와 다현이는 카메라로 자신들을 찍는 줄 알고 이런저런 포즈를 취했다고 한다. 




세인트폴 성당의 멋진 모습은 측면 대각선에서 바라보는 것이 좋은 듯하다. 물론 이곳도 카메라 화각이 적당치 않아 버스 정류장에서 한참 뒤로 가서 다시 찍었다. 탬즈 강변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바로 이 측면 모습이기에 더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런던의 2층 버스들이 쉴새 없이 지나가기에 한적한 모습의 세인트폴을 담을 수는 없었음에도 도심 속에 자리잡은 장엄한 성당의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성당의 입구는 측면이 아니라 정면에 있다. 측면에는 출구가 나 있어 이쪽으로 나오는 사람도 간혹 보였다. 역시 365tickets에서 미리 예매한 표를 보여주고 성당 내부로 들어가본다. 


큰 돔을 가진 성당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이 바로 아래처럼 돔을 쳐다보기 위해 고개를 쳐든 사람들이 아닐까.. 우리 가족도 모두 그렇게 위를 바라본다. 영국 대표 성당 답게 내부의 화려함은 우리 기대 이상이다.




내부에는 맨홀 덮개와 같은 게 있는데 그 아래에는 지하1층의 카타콤 모습이 훤히 보였다. 대성당에는 성가대좌와 같은 중세 유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각과 디지털그래픽 화면 등 현대적인 미술까지도 같이 있어 단순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현대와의 접목을 시도하는 노력이 잘 느껴졌다. 


지하에는 영국 해군의 영웅인 넬슨 제독의 무덤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 이순신 장군의 무덤과 같기에 많은 사람들이 와 지켜보고 있었다. 지하에서 다시 1층으로 와서 돔으로 올라가 본다. 


이탈리아 피렌체 두오모를 한번 갔다와서 그런지 이 정도 돔은 매우 쉽게 올라가는 듯하다. 




돔은 크게 3단계로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첫번째는 성당 내부에, 두번째는 외부에 커다란 난간으로 둘러쌓여 있었다. 

승범이는  이 난간을 한바퀴 돌면서 사진을 찍어본다. 런던의 전체 모습을 바라보기에 참 좋은 곳이다. 


그리고 이곳을 지나 좀더 위로 올라가면 사진 찍기 좋은 뷰가 나오는 꼭대기 층이 나온다. 




대성당에서 바라보는 The Shard 빌딩. 위에서 보니 더욱 반지의 제왕에서 제왕의 탑 모습이 생각난다. 그리고 밀레니엄 브릿지 너머 테이트모던의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더 오른쪽에는 Bankside Hotel 건물도 고층빌딩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충분히 대성당 돔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런던 시내 뷰를 즐기고 우리 가족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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