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 - 에비로드, 셜록홈즈박물관, 대영박물관
- 해외여행/2018년 영국
- 2018. 11. 15. 01:47
에비로드 Abbey Road
런던에서의 4일차, 오늘도 날씨는 맑다. 오늘의 일정은 비틀즈의 화보집을 촬영한 에비로드 스튜디오부터 시작한다.
화보촬영을 할 자금이 부족했던지 비틀지는 자신들의 마지막 앨범 화보를 그냥 스튜디오 앞 횡단보도에서 찍는다. 이게 대박을 터트려 여러 아류작들을 낳기도 했는데.. 그래서인지 이곳에는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 앨범 화보와 같은 포즈를 짓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런데 차가 왕래하는 한복판에서 사진을 찍는게 쉽지 않다. 그리고 조금 차가 안온다 싶으면 양쪽 옆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겹친다.. 우리도 한참을 시도하다가 겨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횡단보도 뒤로 스튜디오와 그 옆에 따로 기념품샵이 있다. 이 기념품샷은 비틀즈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박물관 같아서 비틀즈 팬이라면 꼭 가볼만 한다. 스튜디오 벽에는 비틀즈를 기념하는 다양한 낙서들이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선사해준다.
이 사진을 위해서 몇 번 시도를 했는지 모르겠다..비틀즈 기념품점은 정말 다양한 비틀즈 관련 물품들을 볼 수 있다
셜록홈즈 박물관
에비로드에서 나와 셜록홈즈 박물관으로 가본다. 코난도일의 작품에 나오는 셜록홈즈 사무실이 있는 베이커스트리트221번지를 박물관으로 만들어놨다. 입장료가 비싸다던데 들어가기 위해 서있는 줄이 장난아니게 길다. 거의 50m 이상은 될 듯하다.
우리는 저렇게 긴 줄을 보면 가뿐히 스킵한다. 그렇게 박물관은 겉모습만 보고, 상가쪽 모퉁이를 돌아 셜록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어본다.
이 근방은 셜록 한 명의 컨텐츠 힘으로 이렇게 상권이 발달되어 있는게, 이전에 스페인 돈키호테 마을과 같은 느낌이었다. 컨텐츠의 힘은 정말 위대하다.
건물이 공사중이라 셜록 동상을 찾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동상 있는 곳에서 한 100m 정도가면 셜록 박물관이 나온다. 땡볕에 너무나 긴 줄이다.
셜록 동상이 있는 상가에 있던 Metropolitan Pub 에서 점심을 해결... 아주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펍이다. 식사도 하지만 대부분 맥주를 마시면서 얘기를 나누는 담소의 공간 같았다. 영국에서의 메뉴들은 항상 감자튀김과 오징어튀김과 같은 칩 류가 같이 딸려 나온다.
그리고 이곳에서 옥스포드 후드티도 2벌 샀다. 옥스포드에서도 사지 않은 옷을 이곳에서 사게될 줄이야... 어쨌든 옷이 두툼해서 따뜻해 보였다. 생각보다 비싸지도 않아 만족~
대영박물관 British Museum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우리는 대영박물관으로 갔다. 대영박물관... 영국박물관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우리나라에는 대영제국의 이미지가 남아서 인지 대영박물관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역시 무료여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자기 나라 유물보다 다른 나라 유물이 훨씬 많은 박물관.. 확실히 들어가자 마자 과거 대영제국이 어떻게 했을지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한 전세계의 유물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각종 시계들과 동전들이 있는 전시관스코틀랜드 지역에서 발견된 체스 말, 바다코끼리의 이빨로 만든 조각이다
이집트 관에서는 각종 미라와 벽화들이 가지런히 전시되어 있다. 이집트는 정말 불쌍한 국가라는 생각이 떨쳐지지 않는다. 이렇게 국가의 모든 유물을 다른 나라에 빼앗겨 있으니... 이집트 유물을 보고 싶으면 이집트에 가지 말고 영국과 프랑스에 가라는 말이 맞는 듯하다.
카메오 기법으로 만든 포틀랜드 화병과 각종 석상들이집트 벽화에서 매우 드물게 보이는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 (보통은 옆모습만 있다)
계단으로 내려가는 통로 벽에도 이런 유물로 가득차 있다.
이렇게 타일을 통째로 떼 올 생각을 하다니...
모자이크 타일류~ 매우 정교하다유물이 너무 많아서인지 계단까지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람세스의 석상은 멀리서도 잘 보인다. 가슴에 뚫여있는 구멍은 옮길 때 쇠막대기를 꽂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데 정말 가슴 아프게 느껴질 정도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로제타석.. 조금 떨어져서 보면 좋으려만 로제타석의 글씨를 보기 위해서 모두가 딱 달라붙여 있다. 그 틈을 비집고 후다닥 사진을 찍어본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람세스 석상 앞과 로제타 석 앞미라의 석관... 손으로 만지지는 않았다. 우린 지킬 건 지킨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아시리아 제국 유물들은 정말 어떻게 이렇게 모든 것을 가져왔을까라는 생각을 들 정도다.. 거대한 라마수 석상부터 성벽에 있던 부조물들까지... 중동 지역에 지금까지 남아 있었던 유물들은 IS에 의해 최근에 파괴되었다고 하니 어쩌면 이곳에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아시라아의 아슈르나시르팔2세의 업적을 기리는 부조물 앞에서..라마수 다리는 앞에서 볼 때와 옆에서 볼 때를 위해서 모두 5개를 조각해놨다
사람들이 잠시 없는 틈을 타서 우리도 사진을 찍어본다. 이곳에서 이렇게 사람들이 없는 곳, 시간이 주어지다니...
사람 없을 때 잽싸게 가서 찍는다승범이가 아주 멀리서 줌으로 당겨 찍어준 사진이다
그리스 관 역시 파르테논신전의 유물이 전체의 50% 가까이 이곳으로 옮겨져 있다. 중국 가이드가 중국관광객들을 앞에 쭉 늘어서 놓고 설명하는 동안 앞쪽에 빈공간이 있길래 사진을 찍어본다.
이 앞에는 수많은 중국인들이 있다...훼손되지 않았다면 훨씬 멋있었을 것 같았던 파르테논 신전의 석상들
신전의 지붕 아래 장식되어 있던 조각품들도 통째로 옮겨져 있다. 그리스가 오스만제국의 영토에 포함되어 있을 때 파르테논 신전을 무기고로 쓰면서 폭파되며 50%이상 훼손이 되었고 이 유물들은 그 잔해들을 정당하게 돈을 주고 사 온 것이다.
돈 주고 사왔으니 그리스에서 아무리 돌려 달라고 해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정말 많은 관광객들이 있다중국인들을 바리케이트처럼 가려줘서 사진 촬영~
대영박물관도 꼼꼼하게 다 둘러보고 싶지만 체력도 생각해야 되니 이쯤에서 나온다. 나올 때 아이스크림 사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며 잠깐 쉬어본다.
이제 우리가 갈 곳은 뮤지컬 라이온킹 관람인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 공연장의 강 건너편에 있는 National Theatre와 콘서트홀에서 시간을 떼워본다. 장애인들의 콘서트공연, 그리고 알 수 없는 분장을 한 공연들.. 이곳의 축제들은 뭔가 지역민 친화적인 그런 공연인 듯 싶었다.
드디어 다 보고 나온다... 박물관 자체도 그리스 신전 모습이다콘서트홀에서 쉬면서 숙제까지... 숙소에서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틈날때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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