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르히테스가텐 - 켈슈타인하우스 (히틀러의 별장)
- 해외여행/2018년 독일
- 2019. 1. 4. 23:20
오늘의 숙소는 첼암제 Zellamsee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멋진 호수가 있는 도시다. 그런데 보통 관광객들은 잘츠부르크쪽에 자리를 잡는다. 하지만 아무래도 유명세가 있다보니 비싼편이다. 첼암제는 잘츠부르크까지 1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 괜찮을 듯 싶었다.
그리고 인스부르크에서 첼암제로 가는 길에 (물론 완전히 가는 길 중에 있는 것은 아니다.. 좀 돌아가야 한다) 잠깐 오스트리아가 아닌 독일 땅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이곳에 독일의 유명한 관광지인 베르히테스가텐 Berchtesgaden 국립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처음 이곳을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이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3가지를 찾았는데, 바로 켈슈타인하우스라는 히틀러의 별장, 독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쾨그니제 호수, 그리고 조용한 시골마을 안에 이씨는 람사우 교회다.
독일의 유네스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을 정도로 문화적, 자연적 가치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일단 우리가 인스부르크를 떠나 도착한 곳은 먼저 켈슈타인하우스다. 이곳은 히틀러의 50세 생일 기념선물로 바쳐졌고, 별장으로 사용되며 독일의 오스트리아 점령, 체코 점령에 대한 서약과 협상이 진행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2차세계 대전 중에는 폭격의 위험이 있어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켈슈타인하우스로 가는 길은 일단 자동차로 끝까지 못 올라간다. 아래쪽에 큰 유료주차장이 있는데 거기에 차를 세우고 켈슈타인입장권 겸 버스표를 사고 예정된 시간에 맞춰 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느낀 거지만 동전의 중요성을 느낀다... 주차장 티켓 머신이 카드가 되는 곳도 있지만 거의 동전만 되는 곳도 많기 때문.. 여기에서도 동전이 충분히 없어 한참 고생했다.. 다행히 승범이가 차에서 동전을 찾아와 줘서 겨우 갈 수 있었다.
켈슈타인하우스로 가는 길은 좁고 가파른 길로 되어 있다. 그래서 왕복차선으로 차들이 다닐 수 없다. 오직 버스만 갈 수 있고 시간이 되면 버스 3대 정도가 한꺼번에 움직인다. 그리고 그 버스가 위쪽에 도착하면 다시 관광을 마친 사람들이 타고 내려오게 되어 있다. 버스 간격은 약 30분 정도... 좀 긴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
시간이 되어 순서대로 버스에 탑승한다. 자리는 넉넉한 편이다.. 하지만 처음에 생생한 얼굴들도 이네 모두 잠들어 버린다.. 피곤하긴 한가보다.. 아래쪽으로 굉장히 멋있는 풍경이 지나가고 있지만 스위스에서의 감동을 넘기는 힘든 듯하다. 버스에서 내리면 내려가는 버스를 언제 탈지 미리 결정해야 한다. 얼마 정도의 시간이 적당한지 몰랐는데, 앞에 중국인 가이드가 이곳 관광을 위한 최소 시간을 묻는다.. 1시간 20분은 잡아야 한다고 안내원이 얘기한다.. 그걸 듣고 우린 넉넉하게 2시간 뒤로 하행 버스 티켓을 끊었다.
탈 때는 다들 들뜬 표정, 하지만 출발해서 얼마 안가 다들 잠에 빠져든다
엘리베이터를 타러가는 통로.. 긴 통로 끝에 엘리베이터가 나온다
2차세계 대전 때 연합군의 폭격으로 파괴되었던 이곳은 전쟁 후에 복구되었는데, 엘리베이터에서부터는 역사적 유물이라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관광지답게 엘리베이터 앞은 긴 줄로 북적이고 있었다. 1시간 20분이라는 최소 시간이 필요한 이유를 알겠다.
위에 올라가서 보니 탁트인 광경이 잠시 보이다가 이내 구름(안개) 속에 갇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어딜 가나 날씨가 중요하다..
안개에 가려 켈슈타인하우스가 잘 보이질 않는다
왼쪽편은 그래도 구름이 안끼어 보기 좋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엄청 많은 사람들로 사진찍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때는 다른 곳을 둘러보고 사람들이 빠져나가 찍으면 된다.. 중국 관광객들은 분명히 일찍 가게 되어 있으니...
켈슈타인하우스 위쪽으로 좌측은 저 아래 마을까지 잘 보이는데 우측은 안개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자고 나서 그런지 표정이 좋다
좋았어.. 다들 굿샷이다~
안개 없는 곳에서 사진을 충분히 찍고 더 위로 올라가본다.
아빠도 좀 멋있게 찍어보자..
산의 정기를 받아볼까..
사진찍기에는 참 좋은 곳 같다.. 벤치도 있고, 사방이 틔어 있는 곳이라 날씨만 좋으면 정말 뷰를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유럽 여행을 하며 나름 가족 사진을 참 많이 찍었다..
표정 좋은 사진들..
위쪽으로 산행을 하면 아래 처럼 바위들이 가득한 곳이 나온다. 예전에 스페인 여행 중에 갔던 안테케라 Antequera가 생각나는 바위들이다..
여기저기 작은 돌탑도 보이는데 다현이도 돌탑을 쌓아본다.
좀더 올라가면 돌산이 시작된다. 안개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는 승범이
이 돌산은 한국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승범이와 다현이의 베스트프렌트 게임.. 그렇게 오래 하지 못하는 걸 보니 베스트프렌트는 아닌가보다..
구름과 안개 때문에 잘 보이지 않지만 저 아래에서 구름이 올라오는 풍경도 나쁘지 않다.. 그냥 하얗게 되어 있어 뭐가 뭔지 모를 뿐이지만...
잠시 쉬면서..
산 뒤로 구름이 올라오는게 보인다
사람들이 올라가는 거의 끝부분이다. 다현이랑 아빠가 먼저 어떤 부분인가 올라가본다.
이곳까지는 중국인 관광객이 오기 힘들다.. 그들 대부분은 예정된 시간이 있어 거의 대부분 여기까지 오기 전에 내려가야만 했다.
조금 아찔한 곳이기도 한데, 사진을 후다닥 찍고 승범이와 엄마를 부른다.. 여기 너무 좋으니 꼭 오라고...
가장 높은 봉우리까지.. 뭐 높지는 않다..
다현이도 멋지게..
자리를 바꾼 뒤에 카메라로 좀 제대로 사진을 찍어본다.
갑자기 올라온 구름에 뒷 배경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이것 또한 묘한 느낌을 준다..
1분 사이로 갑자기 배경이 바뀌었다
이제는 완전 하얀 배경 뿐이다..
이제 내려가는 길.. 내려가다보니 구름과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있다.
저기 아래 켈슈타인하우스도 훨씬 잘 보인다.
저 멀리 구름을 배경으로..
내려가는 길. 이제 켈슈타인하우스가 잘 보인다
그렇게 순서대로 사진을 찍고 내려간다...
다현이랑 엄마도 찍고..
승범이와 다현이도 즐거운 표정으로 찍는다..
올라가는 길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찍지 못했던 십자가 아래에서도 사진을 찍는다.. 찍어주시는 분이 역시 구도를 잘 잡아주신다..
각각의 커플끼리 사진 찍고.. (사진에 협조를 해주면 오늘 숙소에서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십자가 사진 너무 좋다.. 사진 촬영 명소인 듯하다..
저 아래 푸른 마을을 배경으로 찰칵!
그렇게 이곳의 모든 곳을 잘 구경하고 시간을 잘 맞춰서 내려갔다. 켈슈타인하우스는 지금 사유지로서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오르막길을 올라가기 힘들어하는 분들은 대부분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이곳 풍경을 즐긴다.. 하지만 높은 물가에 우리는 그냥 스킵하고 내려간다..
우리에게는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는 게 훨씬 중요하기에...
올라갈 때는 몰랐는데, 내려올 때는 터널 위쪽으로 풍경이 보인다..
우리 커플을 위한 승범이의 사진촬영
드디어 다 봤다..
'해외여행 > 2018년 독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 드레스덴 - 쯔빙거 궁전 (0) | 2019.01.12 |
---|---|
독일 베르히테스가덴 - 람사우 교회 Ramsau (0) | 2019.01.05 |
독일 아헨대성당 (독일 최초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0) | 2018.11.19 |
독일 쾰른대성당 (0) | 2018.11.18 |
독일 브륄 아우구스투스부르크성 (0) | 2018.11.18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