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 유대인 학살 추모 공원

포츠담 광장에서 이제 버스를 타고 유대인 학살 추모 공원 Memorial to the Murdered Jews of Europe 으로 가본다. 이름이 길어 홀로코스트 박물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통은 포츠담 광장에서 걸어서 가는데 우리는 아침부터 또다시 강행군을 했기에 버스로 이동을 했다.. 그렇게 가면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 

해가 져서 그런지 어둑어둑한게 훨씬 숙연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많이 어두워서 저 기둥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는 것은 좀 위험해 보였다.. 그냥 바깥쪽에서 사진을 찍어본다.


밤에 오니 훨씬 분위기가 숙연하다사진도 두 손 모아 공손하게 찍어야 될 듯하다..



원래 이곳 아래 지하에 따로 박물관이 있다고 들었는데 입구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지나온 곳에 입구 비슷한 게 있었는데 그것인지도 모르겠고...


유대인 학살 추모 공원 옆에는 미국 대사관이 있는데, 미국 성조기로 빔을 쏴서 멋스러이 꾸며놓고 있었다. 


가을 이곳 거리의 가로수들은 노랗게 단풍이 들어있다. 낮에 오면 훨씬 예쁠 듯하다.


여긴 그런데 정말 특별한 조명 없이 어둡게 해놨다..카메라에 ISO를 최대로 올려보고 사진을 찍어본다..



이제 브란덴부르크문을 보러 가본다. 

베를린의 개선문이라 부를 수 있는 커다란 문이다. 


가는 길에 사람들이 엄청 많던데 가보니 역시 빛 축제를 하고 있었다. 브란덴부르크문에 빔프로젝트로 아트 영상을 쏴서 보여주는 것인데, 예술가들이 아주 다양하게 이미지 표현을 해놔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빔프로젝트의 빛 영상 공연이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


영상물에 각 나라별로 사랑을 표현한 단어가 표시된다.. 한국어 '사랑'도 보인다.


이렇게 오늘 긴 박물관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간다.. 정말 피곤한 하루였지만 승범이와 다현이 모두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빛 축제가 진행 중인 브란덴부르크문. 승범이는 얼굴이 잘 보이질 않는다휴대폰 조명을 켜고 찍으니 확실히 얼굴이 잘 보인다



베를린에서의 셋째날.. 


아침부터 우린 어제 보지 못했던 유대인 학살 추모 공원에 다시 왔다. 


낮에 보니 이 넓은 공간의 네모난 기둥들이 한눈에 잘 들어온다.. 그리고 이 기둥들이 주는 무게감도 잘 느껴진다. 


어제 밤과는 또다른 낮의 추모공원 분위기..기둥들이 정말 마치 관처럼 보인다.



이곳은 이 기둥들이 어떤 기둥은 높고 어떤 기둥은 낮게 되어 있고 격자 패턴으로 되어 있음에도 마치 미로처럼 느껴진다. 


어쩌면 유대인들에게 실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다현이는 이곳에서 술레잡기를 하고 싶다고 한다. 아이를 위해서 유대인분들의 실례를 무릎쓰고 같이 술레잡기를 해본다. 그런데 한번 숨으면 여기 정말 찾기가 힘들다.. 승범이는 겨우 찾은 듯하다.. 아니 결국 못찾아 자기가 나왔다..


한가운데 한번 찍어본다..승범이는 기둥 위에 올라가서..



이제 우리가 처음 이곳 투어를 시작했던 곳이 역시 박물관의 입구다.. 지하에 박물관이 있다보니 입구 찾는것도 쉽지 않다.. 입장은 시간에 맞춰 가이드를 따라 가야 하기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이곳에 들어가고 싶어 줄을 서서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안내 하시는 분이 와서 아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들이 아이들 정서에 좋지 않다고 보지 않을 것을 권유한다. 어른들은 봐도 되고... 


우린 가족인데 어찌 떨어져서 보리.. 결국 이곳 박물관은 보기를 포기한다..


다현이는 좀 위험할 듯해서 기둥 위에 올라가지 않고 엄마가 안고 찍는다.술레잡기를 해본다.. 정말 찾기 어려웠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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