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야외 촬영
- 국내여행과 일상생활/2004년
- 2018. 8. 25. 10:24
2004년 4월 25일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상견례를 강릉과 영주의 가운데인 원주에서 진행을 하고 결혼식에 대한 모든 결정은 양가 부모님이 아닌 우리 스스로 하기로 했다.
그리고 일산에 집을 준비했다. 처음에는 전세를 들어가려고 했는데, 구매로 변경. 그리고 집들을 하나씩 보면 점점 눈높이가 올라간다. 작은 18평 아파트부터 보면서 더 큰 평수의 아파트를 보면 점점더 여유 자금 부족의 아쉬움을 많이 갖게 한다. 새로 분양하는 아파텔도 보면서 내부 인테리어를 부러워하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백석동 흰돌마을의 23평 아파트를 장만하게 되었다.
2004년은 윤달이 있는 달. 그래서 예식장 잡는 것이 유난히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결혼식의 날짜는 미리 잡았고 회사 예식장도 예약해 놨었지만 막상 가보니 별로다.
서울대 내 예식장은 모두 풀예약, 서울대 동창회관 예식장은 예약이 가능하지만 신부대기실이 별로..
한참을 알아본 다음에 결정한 곳이 강남역의 한국과학기술회관이다. 회사랑도 학교랑도 관계없지만 주차장 넓고 음식도 괜찮다.
회사의 결혼도움방을 통해 한복과 카드, 웨딩야외 촬영 등을 하게 되었다.
웨딩촬영은 서울의 도산공원에서 했다. 그렇게 얼굴 근육에 경련이 올 정도로 미소 짓는 포즈를 계속 해야한 적이 없는 듯하다.
수진씨야 워낙 잘 웃고 미소가 아름답지만 나야 그럴 일이 없으니 참 힘든 일이었다. 사진 포즈 잘 취한다고 칭찬받는 수진, 계속 뭐라뭐라 핀잔 들은 나...
남자들의 어쩔 수 없는 야외촬영 에피소드일 듯하다.
집에 야외과 스튜디오 촬영의 앨범이 있지만 잘 열어보지 않게 된다.
여기 사진들은 스튜디오에서 준 사진들을 가지고 간단히 다시 편집한 사진들...
전문가들처럼 편집하기도 싫고 실력도 안되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누군가 알아봐주지 않는다.
최대한 간단하고 빠르게 편집하는게 요즘 포토북 만드는 방법...
신랑은 사진촬영할 때 복잡이 거의 한벌로 통일되어 있지만 신부는 흰색 드레스도 3종류는 되는 듯하고 캐쥬얼 드레스도 2종류, 여기에 한복까지..
그래서인지 들러리로서 수진씨 친구가 와서 도와주었다...
단아한 모습의 신부, 너무 아름다운 자태를 간직하고 있다.
고생한 만큼 좋은 사진이 나오는 듯하다...
한복은 드라마 대장금의 의상협찬을 했던 곳에 맞추게 되었다. 신부야 가끔씩 가족 행사 때 한복을 입지만 신랑들은 정말 결혼식을 위해서만 한복을 맞추는 듯하다. 멋진 디자인의 수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편으로 좀 아깝다는 생각도 떨쳐지지 않는다.
이 정도면 연예인 CF나 화보 촬영에 비해서도 손색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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