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기념탑 신시가지로 내려오면서 점점 비가 그치기 시작한다. 스콧기념탑은 높다란 고딕 양식의 탑이다.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문학가 스콧을 기념한 탑이라는데 세계적으로 알려진 작가가 아니다 보니 이름 자체는 생소하게 다가 온다. 높다란 탑을 카메라에 다 담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스콧기념탑 건너편 구시가지 모습... 날씨가 흐려 더 좋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안 좋다고 해야 하나... 맑았을 때의 경치도 보고 싶지만 더 이상 날씨가 갤 것 같지 않다. 하지만 흐린 날씨에 바라보는 구시가지도 매우 근사하다. 레스토랑 돔 Dome 신시가지로 온 것은 이곳 경치를 보고싶은 것도 있지만 애프터눈티를 먹기 위해서였다. 예약시스템이 있어 미리 예약하고 애프터눈티를 주문했다. 외부부터 내부까지 굉장한 격식을 갖추고 있는..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영국 2018. 11. 17. 15:30
로열마일 Royal Miles 다음날 아침 일찍 산책을 가본다. 어제 페스티발의 번잡함을 피해 좀더 한적한 에든버러를 느껴보고 싶었다. 애들은 숙소에 두고 아빠, 엄마 둘만의 데이트를 가져봤다. 비는 여전히 내리지만 그래서 오히려 분위기는 더욱 고즈넉하다. 사람들이 없어서 더욱 그럴지도... 어제 봤던 성당도.. 아침 일찍이어서 들어갈 수는 없어 좀 아쉬웠다. 성당의 뒤쪽으로 가면 법원과 광장이 나온다. 주차장으로도 쓰이고 있는 광장이지만 아직 출근 전인지 차 한대 보이지 않는다. 에든버러 시청 앞도 한산해 보인다. 그리고 아침 일찍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 투어를 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나중에 한 번 더 온다면 그 때는 우리도 하이랜드를 한번 가보고 싶다. 숙소로 돌아갈 때는 신시가지가 보이는 언덕으로 빙..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영국 2018. 11. 17. 13:53
에든버러 도착 에든버러에 오니 아.... 비가 온다. 우산을 쓰고 캐리어를 끌고 숙소를 찾아간다. 우리 숙소는 에든버러성 아래에 위치한 에어비앤비. 다행히 어렵지 않게 잘 찾아갈 수 있었다. 숙소에서 좀 쉬다가 관광을 하러 나가본다. 에든버러성이 보이는데 비가 와서 안개낀 상태라 오늘 가기보다는 내일 가는게 더 좋을 듯 싶었다. 밀리터리 타투도 이곳에서 진행되는데 이 공연은 비싸기도 하지만 우리랑 잘 맞지 않아 그냥 스킵했다. 프린지페스티발 우리 숙소 앞에도 프리지페스티발의 하나로 헤드폰을 쓰고 댄스 동작을 따라하는 공연이 있었는데, 로열마일로 나오니 본격적인 프린지페스티발이 진행되고 있었다. 차가 다니지 못하도록 입구를 막아놓고 커다란 프린지페스티발의 입구가 보였다. 마술공연, 음악공연, 댄스공연 등 ..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영국 2018. 11. 17. 11:38
뮤지컬 라이온킹 드디어 라이온킹을 보러 왔다. 콘서트홀에서 공연장까지 어떻게 갈까 고민하다가 걸어가는 것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었다. 버스를 탄다고 해도 많이 걸어야 하고.. 워털루브릿지... 런던에 처음 왔을 때 지나왔던 다리다... 그런데 다시 또 지나가네... 공연장 가는 길에 어떤 여인이 마치 누드로 서 있는 것 같아 눈길을 끌었다. 가까이 지나갈 때 다시 봤더니 살색의 몸에 딱 붙는 원피스였는데 정말 누드 같았다. 그래서인지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 여인을 보는 듯 했다. 라이온킹 공연장은 그다지 크지 않고 아담한 곳이었다. 굉장히 오래된 느낌도 들었는데, 보통 우리나라 공연장에는 음식물 반입 금지인데, 이곳은 영화관처럼 팝콘과 음료 등을 공연 중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승범이는 어디에선가..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영국 2018. 11. 17. 10:09
에비로드 Abbey Road 런던에서의 4일차, 오늘도 날씨는 맑다. 오늘의 일정은 비틀즈의 화보집을 촬영한 에비로드 스튜디오부터 시작한다. 화보촬영을 할 자금이 부족했던지 비틀지는 자신들의 마지막 앨범 화보를 그냥 스튜디오 앞 횡단보도에서 찍는다. 이게 대박을 터트려 여러 아류작들을 낳기도 했는데.. 그래서인지 이곳에는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 앨범 화보와 같은 포즈를 짓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런데 차가 왕래하는 한복판에서 사진을 찍는게 쉽지 않다. 그리고 조금 차가 안온다 싶으면 양쪽 옆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겹친다.. 우리도 한참을 시도하다가 겨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횡단보도 뒤로 스튜디오와 그 옆에 따로 기념품샵이 있다. 이 기념품샷은 비틀즈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박물관 같아서 ..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영국 2018. 11. 15. 01:47
내셔널 갤러리 National Gallery 블레하임궁전을 나와 다시 런던시내로 들어왔다. 벌써 오후 5시 반이 넘은 시간. 그래도 다행인 것이 런던의 금요일에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늦게까지 운영한다. 그래서 우리가 간 곳은 내셔널갤러리. 런던이 참 마음에 드는 것은 이런 국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과 미술관에 입장료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래서 사람들이 많다는 단점이 있지만 언제든지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내셔널 미술관에서 미리 꼭 봐야될 그림들은 미리 다른 블로그에 정리해놨고, 방대한 그림 중에서 가급적이면 그 그림들 중심으로 보기로 했다. 그나마 그 그림들은 히스토리를 알고 있으니 아빠가 그림에 대해서 설명해주면서 하나씩 지나간다. 그림들을 보면서 우리 가족 4명이 마음에 들어하는 그림스타일이 다 ..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영국 2018. 11. 15. 01:44
옥스포드를 떠나 차에서 햄버거를 대충 먹고 우리는 블렌하임에 도착했다. 기사님이 많은 관광객을 봤지만 최근에 블렌하임 궁전을 가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곳은 다른 어떤 곳보다도 좋고 교양있는 사람들이 많이 간다고 한다. 코츠월드의 다른 지역들이 무료로 갈 수 있는 반면에 블렌하임 궁전은 입장료가 비싸다보니 한국인들이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라고 하신다. 블렌하임을 가기로 했다면 코츠월드와 옥스포드보다 블렌하임에 시간 여유를 많이 두는게 좋다고 한다. 그렇게 우리는 블렌하임 궁전에 도착해서 여유를 갖고 둘러보게 되었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탁트인 궁전의 앞마당 광장이 여기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옥스포드의 아쉬움은 다 잊을 정도로... 블렌하임 Blenheim은 블레넘으로도..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영국 2018. 11. 15. 01:39
코츠월드 Cotzwold 런던의 3일차는 근교 가이드 투어다. 우리가 신청한 투어는 코츠월드와 옥스포드를 돌아보는 투어인데, 여기에 블렌하임을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블렌하임까지 합쳐서 총 200파운드가 들었다. 그리고 투어에 참석하는 가족이 우리 밖에 없어 우리만의 개인투어라 할 수 있다. 코츠월드는 런던의 북서쪽에 있는 광대한 지역을 통칭하는 말이다. 정확히 이곳의 어디를 갈지는 모르겠다. 민박 주인이 직접 운전해 주니 숙소에서 바로 출발한다. 일찍 나오라 했지만 가뜩이나 좁은 화장실과 식당에 공사까지 해서 아침 해결에 시간이 걸려 조금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여전히 비가 오는 아침이다. 어찌 이렇게 매일 비가 오냐... 중간에 간간히 그쳤다가 왔다가 하길래 도착하면 비가 그치길 기대했지만 도무지 ..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영국 2018. 11. 15. 01:37
런던탑 인근에서 일식을 먹고, 조금만 더 걸어가 버스를 타고 우리가 간 곳은 세인트폴 대성당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이름 조차도 고급스러운 세인트폴... 바티칸의 베드로성당의 돔 다음으로 큰 돔을 지니고 있으며, 건축학적으로 심미적으로나 세계적으로 가장 위대한 돔임에 틀림없다. 워낙 큰 건물이기에 성당의 정면보다는 측면이 좀더 돔이 멋지게 나온다. 정면에서 돔이 나오게 찍으려면 한참 앞으로 나가야 한다. 엄마와 다현이는 굳이 그렇게 까지 사진을 찍고 싶지는 않아 나와 승범이만 앞으로 가서 사진을 찍어본다. 열심히 승범이를 포즈 잡게 하고 사진을 찍는데, 저 뒤에서 엄마와 다현이는 카메라로 자신들을 찍는 줄 알고 이런저런 포즈를 취했다고 한다. 세인트폴 성당의 멋진 모습은 측면 대각선에서 바라보는 것이 좋..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영국 2018. 11. 15. 01:33
시티크루즈에서 내리니 다행히 비가 어느 정도 그쳤다. 우리가 내린 곳은 바로 런던탑 Tower of London. 보통 탑이라면 높고 길쭉한 건물을 연상하겠지만 이곳은 그야 말로 고전적인 성이다. 당시 정복왕 윌리엄이 영국을 정복하면서 런던에서 가장 높은 곳에 요새를 지어 주거와 함께 방어용 건물로 사용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그리고 이런 역사적 가치 덕분에 영국에서 가장 먼저 등록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입구로 들어가는 Middle Tower는 둥근 모습을 하고 있는 특이한 건물이다. 양쪽의 높다란 벽 사이로 투어를 하는 길이 있지만 벽 위로 올라갈 수도 있다. 우리는 벽 위를 따라 돌아보기로 했는데 벽 위로 올라가니 궁전의 내부 방들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니 타워브릿지가 나온다. 타워브릿지..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영국 2018. 11. 15. 01:30
2018년 8월 8일 ~ 8월 15일까지 여름휴가 여행이다. 해외에 가보고 싶은 곳은 어딘지 승범이에게 물었더니 자신은 영국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지는 않지만 어쨌든 영국에 가보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2월 뉴질랜드를 다녀와서 3월 영국으로 가는 항공권을 끊었다. 제일 저렴한 항공사는 British Airline. 휴가일정이 어떻게 될지는 몰라 일반적으로 많이 가는 일정으로 잡았다. 해외여행이란 참으로 일정이 유동적인 것이, 6월 점점 여행일정이 다가오며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며 일정이 꼬이게 되었다. 승범이의 오케스트라 합숙연습 일정이 처음 잡혀진 계획과 달리 옮겨지며 우리의 영국 여행 일정과 겹치게 되었다. 일정을 바꿀 것도 고민해보고 항공사에 연락을 해보니 구매했던 금액보다 취소 금..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영국 2018. 11. 15. 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