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에서 숙소를 잡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내일은 또 아침 일찍 스위스로 넘어가야 하기에 최대한 스위스랑 가깝게 가기로 했다. 그래서 숙소로 잡은 곳이 바로 콜마르다. 콜마르는 스트라스부르의 쁘띠프랑스와 유사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이 되기도 한 도시가 바로 콜마르다. 일요일 저녁 무렵 도착한 콜마르는 정말 조용 그 자체다. 비까지 왔던 터라 더욱 그러하다. 물도 남아 있는게 별로 없어 작은 슈퍼라도 열려 있으면 좋겠구만... 어디 하나 문 연 곳이 없다. 그 만큼 조용한 도시였다.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건물을 찾아 그곳 앞에서 사진을 찍어보기도 했지만그것과 상관 없이 이곳은 참 푸근한 마을 같다. 집집마다 꽃이 심어져 있어 걸어가면서도 참 정다운 곳이다..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프랑스 2018. 12. 4. 00:54
스트라스부르대성당을 나와 아래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로앙 팰리스 Rohan Palace가 나온다. 당시 스트라스부르 지역의 영주이자 대주교가 거주하던 대저택이다. 당시 태양왕 루이14세의 가장 측근이었던 만큼 로앙 팰리스의 규모 역시 대단해 보인다. 그냥 강변에서 바라보는 건물의 뒷면임에도 얼마나 위세가 대단했을까 상상이 된다. 비가 온 뒤여서 그런지 강변을 따라 바람이 엄청 세계 불어온다. 마치 우리 몸을 날려버릴 듯한 느낌이다. 이 강변을 따라 쭉 가면 쁘띠프랑스가 나온다. 이곳부터 이 지역 특유의 팀버프레임 양식의 건물들이 보인다. 강변을 따라 쭉 가면 한적한 게 참 좋을 것 같지만 체력을 아끼기 위해 쁘띠프랑스 부근까지 차를 타고 이동한 뒤 걸어가기로 한다. 일요일이라 차가 많지는 않다. 근처 주..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프랑스 2018. 12. 3. 13:08
오늘은 또 장거리 운전이다. 파리에서 스트라스부르까지 5시간 이상의 운전..그런데 오늘도 비가 많이 온다.. 비 올 때 이렇게 이동을 하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 그리고 파리에 있는 동안 발이 너무 고생했는데, 이렇게 운전하며 5시간 이상은 발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승범이랑 다현이도 차에서 느긋하게 쉬면서 자면서 게임하면서 가니 너무 좋아라 한다. 그렇게 우린 스트라스부르에 무사히 도착했다. 스트라스부르.. Strasbourg. 도시의 이름은 Street (거리) + Burg (성)로서 교통의 요충지다. 독일과 국경지대에 있다보니 독일이 강할 때는 독일영토가 되었다가 프랑스가 강할 때는 프랑스영토가 되는, 무려 18번이나 나라 이름이 바뀐 곳이기도 하다. 주차를 어디할 수 있..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프랑스 2018. 12. 3. 03:25
파리에서의 마지막 밤.. 숙소에 일찍 들어간 대신 밤에 다시 나오기로 했었다... 하지만 곤히 자고 있는 애를 깨워 나오는 건 쉽지 않다. 개선문 위에 올라가면 뮤지엄패스의 마지막으로 정말 화려한 피날레 아닐까.. 그렇게 시간을 맞춰 개선문에 갔다. 개선문이 환히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고, 그리고 개선문 입장하는 곳으로 가본다. 구글에서 확인해본 폐장 시간을 기준으로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그래서 천천히 느긋하게 갔는데, 어째 입구가 캄캄한게 들어가려고 하니 못 들어오게 시큐리티 담당이 제지한다. 아.. 여기 위에서 파리의 최초 근대도시계획에 따라 도로망을 봐야되는데... 너무 하다... 하지만 여행하면서 이런걸로 일희일비하면 여행 자체가 즐거워지지 않는다.. 그냥 쿨하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온다..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프랑스 2018. 12. 2. 01:17
퐁피두센터를 나와 우리가 찾아간 곳은 피카소 미술관이다. 거리가 멀지는 않지만 교통편이 참 애매하다. 그 어떤 걸 타더라도 좀 걸어야 하는 건 매한가지.. 오늘은 정말 미술관으로 완전히 극한까지 가는구나 싶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피카소미술관은 매우 평범한 외관을 갖고 있었다. 다른 미술관처럼 입구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 잘못 찾아왔나 착각이 들 정도 였다. 입구에 들어가서 뮤지엄패스를 보여주니 종이티켓으로 바꿔준다. 뮤지엄의 인상은 작품 중심의 전시보다는 피카소의 삶을 관찰할 수 있는 미술관 같은 느낌이었다. 스페인 출신이지만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한 피카소 답게 본인의 집에서 어떤 작업 활동을 했는지가 다양한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다. 오르세이나 오랑주리 미술관 같은 여러 예술가의 작품을 볼..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프랑스 2018. 12. 2. 00:00
점심식사를 한 뒤에 우리는 퐁피두센터에 도착했다. 승범이는 건물 외관을 보자마자 "아... 이거..."라고 한다. 처음에는 별로 갈 생각도 없고 많이 걷기만해서 귀찮아 했는데, 건물 외관을 보고 나서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고 한다. 퐁피두센터는 1969년~1975년까지 프랑스 대통령을 지닌 조르주 퐁피두의 이름을 따서 지은 근현대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이다. 그리고 이곳은 미술관 이외에도 도서관, 영화관, 서점, 레스토랑 등 복합시설이 들어와 있기에 미술관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센터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건물 앞에는 원래 잔디가 깔려 있는 곳이 아닌데, 잔디를 한판씩 깔고 있었다. 저 넓은 곳을 잔디로 뒤덮으니 훨씬 아늑한 공원 분위기가 나는 듯하다. 퐁피두센터의 상징물인 붉은색 에스컬레이터....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프랑스 2018. 12. 1. 00:31
전날 파리에서 너무 강행군을 한 듯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또 나가야 하는데 다들 일어나질 못한다. 오늘도 험남한 여정이 진행될 예정이기에 아침은 조금 늦잠을 자기로 한다. 콩코드 광장 오늘 우리가 가기로 한 오랑주리 미술관을 가기 위해서 먼저 콩코드 광장으로 들어선다. 이곳에는 루이15세의 기마상이 있던 곳이라 루이15세 광장이라고 불리었다. 프랑스 한 가운데에 있는 사통팔달의 광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프랑스혁명 때 기마상은 철거되며, 혁명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졌고, 혁명 시기에 루이16세와 앙투아네트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설치되었던 단두대에서 목이 잘려 죽은 비운의 광장이기도 하다. 길로틴이라 불리우던 단두대. 사람들을 좀더 고통없이, 빠르게 죽이기 위해 만들었다는데, 그걸 만..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프랑스 2018. 11. 30. 02:20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루브르다.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묻느냐면 다른 곳에 볼거리도 많았고, 다행히 오늘은 루브르가 늦게까지 오픈하는 날이라는 것..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마감할 때 가야 단체관광객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애들 제대로 먹은 것도 없이 여기까지 잘 왔다. 버스에서 내려 템즈강변을 좀 산책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다현이가 자고 있어 버스에서 안고 내려 루브르 입구까지 왔다. 다현이를 내리고 정신을 좀 차리도록 한다. 입구에 군밤 파는 분이 있길래 한봉지 달라고 했더니 무려 5유로나 받는다. 도둑놈들... 그래도 애들이 워낙 먹은 게 없으니 이거라도 좀 먹으면서 배를 좀 채우고 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핸드폰 조명을 이용해서 사진을 좀 찍어본다. 옆에 업무 때문에 오신 아주머니 2..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프랑스 2018. 11. 29. 09:52
에펠탑을 나와 우리가 간 곳은 에펠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케브랑리 Quai Blanly라는 박물관이다. 박물관의 이름은 이 지역 이름이 Blanly 이기 때문.. Blanly 강가의 박물관. 이곳은 건물도 매우 특색있다. 그래서 마치 현대미술을 전시해 놓는 공간처럼 보이기도 하다. (실제로 누군가는 현대미술관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곳의 전시품들은 주류에서는 좀 떨어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남미 등의 예술품이다. 사실 그리 큰 기대하지 않고 뮤지엄패스로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기에 갔다. 도로쪽의 건물벽은 완전히 초록색 덩쿨나무로 완전히 뒤덮혀 있다. 그리고 건물의 안쪽은 붉은색으로 아주 강렬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초록색 나무와 붉은색 타일의 조화가 끝내주는 곳이다. 입구로 들어가자 마..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프랑스 2018. 11. 29. 09:10
앵발리드에서 우리는 다음 지하철역인 폰테알마 (알마 다리) 역에 내려 케브랑리 박물관으로 가려 했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이 지하철역은 공사중인지 지하철이 서질 않는다. (나중에 알았지만 현재까지 공사중이고 2019년에 다시 운행을 한다고 한다) 결국 다시 급히 일정을 바꿔 지하철역 1한정거장 다음에 있는 에펠탑으로 간다. 지하철역에 내리니 수많은 흑인들이 에펠탑 기념을 들고 팔고 있다. 정말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으면 장사가 될까 싶을 정도로 많은 흑인들이 팔고 있었다. 에펠탑 아래에서 잠깐 사진을 찍어보고 들어가본다. 그런데 보안게이트부터 줄이 장난아니게 길다. 역시 파리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에펠탑인가보다. 아빠와 승범이, 엄마와 다현이 이렇게 줄은 따로따로 서본다. 다행히 아빠와 승..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프랑스 2018. 11. 28. 02:17
오르세이 뮤지엄에서 시간을 그렇게나 많이 보낼 줄 몰랐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한 정거장을 가면 앵발리드 역이 나온다. 이곳으로 나오면 파리 센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고 하는 알렉상드르3세 다리가 바로 나온다. 오기전에 유랑 커뮤니티에서 많이 들었던 사인단이 부리나케 다가온다. 승범이와 다현이한테는 사인하게 한 뒤 돈을 기부받는(갈취하는) 사람들이라고 조심하라고 말해준다. 계단을 올라가니 저 멀리 그랑팔레가 보인다. 아르누보 양식의 대표적인 건물로 프랑스에서는 매우 흔히 볼 수 있는 건축양식이다. 시간과 체력이 되면 그 앞까지 가보겠지만 그럴 정도는 되지 않는다. 알렉상드르3세 다리는 러시아와 돈독한 동맹관계를 위해 지어졌으며, 이름도 러시아 마지막 황제인 니콜라스 2세의 아버지인 알렉상드르3세라는 ..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프랑스 2018. 11. 27. 17:27
여행은 항상 맘대로 되지 않는게 묘미지...파리 입성한 뒤에 야경을 보러 가려 했지만 어찌하다보니 그냥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파리에서 우리가 잡은 숙소는 Airbnb. 평가 리뷰가 없어 약간 불안했지만 이제 갓 시작하신 분이라 그만큼 더 열심히 설명해 주신다. 파리에서의 첫날 일정은 RER C 옐로우라인을 따라 잡아본다. 원래는 에펠탑부터 가려고 했으나 비가 와서 실내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먼저 간다. 바로 오르세이 뮤지엄이다. 지하철역을 나오면 바로 오르세이 뮤지엄으로 이어진다. 줄은 막 오픈 시간인데도 생각보다 길다. 뮤지엄패스를 살 수 있는 줄을 찾아 선 뒤 패스를 산 뒤 들어가 본다. 오르세이에 드디어 들어왔다. 어디부터 가야할까.. 여기에는 한글 브로슈어가 있어 그걸 보면서 좀 유명한 작품들..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프랑스 2018. 11. 26. 02:17
쉬농소성을 떠나 조금만 더 가면 앙부아즈성과 끌로 뤼세 성이 나온다. 어제 끌로 뤼체까지 다 봤으면 이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될텐데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끌로 뤼세성을 포기하기는 어렵다. 끌로 뤼세의 첫 인상은 '성 같지 않다' 라고 해야 하나.. 그동안 봤던 성들이 매우 큰 규모를 뽐냈다면 여긴 그냥 조금 큰 주택 같은 느낌이다. 티켓을 끊고 들어가면 먼저 성 내부 방들을 볼 수 있게 루트가 짜여있다. 다빈치가 말년을 보냈던, 이곳에서 모자리자를 완성시켰다고 하는데 다빈치의 작업장을 옛 모습 그대로 잘 구현해 놓았다. 비록 모작이겠지만 다빈치의 유명한 작품들이 여기저기 걸려 있는게 다빈치와 관련된 가장 알찬 박물관이라 해도 손색이 없겠다. 다빈치의 서재와 작업장.. 그 옛날에는 이런 분위기에서 작업을 ..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프랑스 2018. 11. 25. 18:58
샹보르성을 나와 우리는 쉬농소성 Chenonceau으로 왔다. 원래대로 일정이라면 샹보르에서 파리의 베르사유궁전을 가는게 맞지만 우리는 반대방향인 쉬농소성으로 온 것이다. 쉬농소 성과 클로 뤼세 성을 보는게 베르사유궁전 보는 것보다 낫다라고 생각했다. 특히 엄마는 예전에 베르사유궁전에 한번 가본적 있고, 그 때 수많은 인파들로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이번에 간다해도 다르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것보다는 작더라도 우리에게 좀더 알찬 곳을 가는게 좋을 듯 싶었다. 우리가 쉬농소 성에서 해보려는 것은 그냥 성 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카누를 타고 강을 따라 가보는 것이다.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카누회사(검정원)에서 쉬농소성(빨강원)까지 약 2.5km를 카누로 타고 가는 것이다. 예약없이 갔..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프랑스 2018. 11. 25. 15:03
샹보르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승범이와 다현이는 여전히 곤히 잠들어 있다. 오늘 또 많은 일정을 가야하기에 애들을 깨우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전통 프랑스 가정식 조식이라고 해야하나. 정갈히 차려져 있는 그릇들 앞에 자리 잡으니 할머니께서 음식을 갖다주신다. 크로와상과 바게트, 샐러드, 그리고 차가 있는 조식이다. 그렇게 풍성한 조식은 아니지만 이게 프랑스인들의 아침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와 차를 마시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코코아를 손수 만들어주시는 서비스까지..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한다. 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넝쿨이 멋진 주택.. 기억에 많이 남을 듯하다. 여길 떠나면서 숲속에 햇살이 너무 예쁘게 쏟아지고 있어 엄마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아쉽게 모두 날아가버렸다. (파리까지 엄마의..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프랑스 2018. 11. 25. 02:14
생말로에서 우리는 이제 프랑스 중부의 루아르 계곡의 고성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려 우린 앙부아즈 성에 도착하게 되었다. 앙부아즈 성, 원래 이곳에 갈 생각은 없었지만 루아르계곡의 성들을 살펴보다보니 우연히 이곳에서 다빈치가 활동한 것을 알게 되었다. 다빈치의 무덤까지 이곳에 있고.. 아무 준비 없이 가게된 앙부아즈 성. 주차도 어디에서 해야할지 몰라 성에서 좀 멀리 떨어진 큰 길 옆에 차를 세웠다. 성 위치도 잘 몰라 처음에는 그냥 지나쳐 가버렸다. 그냥 옆으로 큰 교회가 있길래 교회 건물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건물이 앙부아즈 성이었다. 물론 성 앞에 주차장도 있고... 앙부아즈성은 앙부아즈의 영주들이 거주는 성이었지만 영주의 반란사건 이후 프랑스 왕실에서 성을 몰수해 이 ..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프랑스 2018. 11. 24. 23:20
몽생미셸에서 1시간 정도 가면 나오는 생말로 Saint-Malo 가 나온다. 이름에 알 수 있듯이 6세기 경 활동한 성인 Malo에서 도시 이름이 유래되었다. 한 때는 해적의 소굴로서 영국의 무역함을 약탈해서 프랑스를 부유하게 만들었으며, 해적이 소탕된 뒤에는 이곳의 지정학적 위치로 프랑스 주력 함대 기지가 건설되기도 했다. 중요한 위치인만큼 프랑스 군대에 의해 해변가에 요새를 지어 도시 시설을 보호하게 되었고, 2차 세계 대전 때 80%이상 파괴되었다가 예전 모습 그대로 복원되었다. 도시를 진입하면서부터 저 멀리 도시의 요새가 눈에 선명하게 들어본다. 주차는 주요 진입문 주위에 공용주차장이 있어 쉽게 할 수 있다. 차를 세우고 요새의 성벽을 따라 산책을 떠나본다. 성벽 위에는 바람이 얼마나 불던지 또다..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프랑스 2018. 11. 23. 23:07
어느 정도 해가 내려 앉았을 때 우리는 몽생미셸을 내려가게 되었다. 이제는 사람들 조차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 시간에는 입장을 제한하는지, 아니면 투어 단체 관광객들이 다 빠져나간건지.. 바닷가에 내려와서 잠시 바닷가 풍경을 즐겨본다. 다현이는 가져갔던 과자를 갈매기들에게 줘 본다. 깡패 갈매기 같은 녀석이 자기만 먹으려고 다른 갈매기를 다 쫓아버리고 과자를 독식한다. 성깔 있는 갈매기다. 낮에 약간 더웠던 날씨가 이제는 쌀쌀해 지기 시작한다. 더 이상 있으면 추워질 것 같아 이제 숙소로 돌아간다. 석양의 모습을 여기에서 찍으면 좋겠지만 해는 몽생미셸 뒤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참 왼쪽편으로 떨어진다. 아무래도 석양의 모습을 찍으려면 갯벌 깊숙히 들어가는 방법 밖에 없지만 (그렇게 가는 사람들도 있었..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프랑스 2018. 11. 23. 21:56
아침이 밝자 일찍 우리는 프랑스로 출발했다. 오늘의 일정은 벨기에 헨트에서 프랑스 몽생미셸까지다. 자동차로 5시간 이상 걸리는 아주 먼거리다. 원래는 보통 파리에서 몽생미셸투어와 같이 우리도 바닷가 멋진 해변의 에트르타를 들렀다 갈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러다가 교통정체라도 만나면 낭폐라 에트르타는 가볍게 스킵하기로 했다. 중간에 점심을 먹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곳에서 들러본다. 우리 나라에는 휴게소에 우동이나 라면을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데, 프랑스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스파게티를 즉석에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엄마아빠와 승범이는 스파게티, 다현이는 핫도그.. 대신 엄마는 김치가 꼭 먹고 싶다고해서 차에서 김치를 꺼내와 휴게소 바깥 테이블에서 냄새 걱정하지 않고 맛있게 먹어본다. 그렇게 점심을 먹..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프랑스 2018. 11. 23. 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