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우리의 마지막 일정은 바로 장크트갈렌 Saint Gallen. Saint는 영어로는 세인트, 프랑스어로는 생, 독일어로는 장크트로 읽히는 데, 구글에서는 생갈렌이라고 되어 있는데 독일 국경과 인접하고 있어서인지 이 지역 사람들에게는 장크트갈렌이라고 불러지고 있었다. 이곳에 온 이유는 딱 한가지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라는 장크트갈렌 수도원 도서관이 있기 때문이다. 루체른에서 피곤했던 몸을 차에서 쉬면서 오니 다시 쌩쌩해 진 듯 하다. 먼저 수도원부터 들어간다. 수도원의 우측으로는 도서관으로 가는 입구가 있지만 이왕 이곳에 왔으니 수도원을 봐야 되지 않겠는가.. 베네딕트 수도원에 속하는 이곳은 성당 모습도 바로크양식의 순백색 벽이 매우 인상적이다. 아주 깔끔하다고 해야하나.. 화려..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스위스 2019. 1. 1. 15:41
차를 어디에 주차할까 한참을 고민했다. 인터넷 어디에선가 카펠교 근처에 무료 공용주차장이 있다고 했지만 그곳에 차를 세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결국 인근 백화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카펠교까지 걸어가게 되었다. 카펠교 루체른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여기가 아닐까 싶다. 그만큼 예쁜 곳이다. 입구에서부터 옛날 모습 그대로의 다리와 그 옆으로 장식하는 꽃들이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아래쪽 호수물을 보니 물도 정말 맑다. 다리 앞 뒤쪽 골고루 움직이며 자신을 찍어본다. 스위스의 마테호른과 융프라우에서는 거의 겨울처름 지냈는데, 루체른으로 오니 낮에는 다시 여름이 된 듯하다. 그만큼 날씨가 좋았다. 가끔씩 사람들이 없을 때가 있어 사진찍기 좋았다. 다리의 입구쪽에는 아직 지붕 아래 그림들이 남아 있는데,..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스위스 2019. 1. 1. 13:20
쉬니케 플라테를 내려와 늦은 점심을 먹을 곳으로 우리는 뮈렌에 가기로 했다. 이렇게 돌면 융프라우 VIP 패스에 있는 곳은 거의 둘어본 듯 했다. 뮈렌에 대한 인터넷 후기는 스위스 융프라우 지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이다... 그런데 가는 방법이 그렇게 쉽지 않다.. 차를 주차한뒤에 열차를 타고 중간에 한번 갈아타야 한다. 뮈렌에서 우리가 느낀 첫 인상은 그냥 뭐 평범하네... 우리 스위스에서 유명한 곳을 다 둘러보고 왔으니 이곳 풍경이 그렇게 감동스럽게 오지는 않았다. 만약 이곳을 처음 왔다면 우와~ 하면 감동했겠지만... 기차역 가까이 있는 호텔 레스토랑으로 가본다. 우리 여기에서 퐁듀를 먹을 예정이다. 그래도 스위스에 왔는데 퐁듀를 한번 먹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뮈렌은 스위스의 다른 지역보다 물가..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스위스 2018. 12. 31. 22:32
(캐나다에서 2년 정도 살기 위해서 왔다.. 한 2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이것저것 해결하고 어제 드디어 인터넷 설치까지 끝났다.. 덕분에 여행기를 계속 쓸 수 있게 되었다) 폭포를 나와 우리가 간 곳은 쉬니게플라테라는 곳이다. 인터라켄의 호수를 전망할 수 있는 곳으로 쉬니케플라테 Schynige Platte와 이곳 건너편에 하더쿨룸 Harder Kulm이 있다. 어디가 더 좋은지 숙소 주인한테 물어봤었는데 두 곳은 비교할 수 없는 곳이라고 한다. 인터라켄의 호수를 전망할 수 있지만 좀 다른 관점이라고 해야 하나.. 쉬니케플라테가 훨씬 높은 곳에서 조망을 할 수 있는 반면에, 하더쿨룸은 비교적 낮은 위치에서 가까이 호수를 바라볼 수 있다. 또한 낮은 위치기 때문에 융프라우VIP 티켓이 있으면 무료로 쉽게..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스위스 2018. 12. 31. 22:13
융프라우 피르스트에서 나와 우리는 오늘의 숙소로 간다. ' 아마도 한국 사람이라면 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을 것 같은 악스알프 Axalp이다. 인터라켄의 두 호수 중에서 브리엔츠 호수를 마주 보는 곳이다. 숙소 예약을 할 때는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한 곳이라 했는데, 막상 이곳을 찾아가는데 너무 외딴 오르막 길로 가 약간 당황스럽기도 했다. 아래 융프라우지역에서 왼쪽 하단에 있는 원 부분이 바로 악스알프지역이다. 한국 사람들에게 매우 낯선 곳일 뿐이지 이곳은 융프라우 지역에서도 스키 명소로 매우 유명한 곳이다. 버스가 운행되기는 하지만 차가 없으면 가기 쉽지 않아 기차 여행을 다니는 사람은 거의 갈 일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차를 끌고 간다면 꼬불꼬불한 고지대를 올라가면 엄청난 뷰를 가진 매우 멋진 ..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스위스 2018. 12. 15. 02:00
융프라우VIP 패스가 참 좋은 게 이 지역에 왠만한 곳은 모두 무료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애들은 아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우리 가족의 경우, 2일권을 구매했는데, 성인은 198, 아이는 30프랑이었다. 융프라우VIP패스를 이용해서 우리가 두번째로 간 곳은 숙소 부근인 그린델발트의 피르스트First. 사실 처음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융프라우요흐는 가지 않고 First만 가려 했기 때문에 숙소를 여기 잡았는데 어찌하다보니 융프라우패스를 구매하고 피르스트는 융프라우요흐에 좀 밀렸다. 여긴 유료주차장이어서 주차머신에서 티켓을 끊어 차 앞유리창에 보이게 둬야한다. 주차장이 바로 옆에 붙어 있지는 않아 좀 걸어야 한다.. 그래도 멀지는 않다. 피르스트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특이한게 중간중간 내..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스위스 2018. 12. 12. 11:55
융프라우요흐의 실내도 꽤 수준급으로 장식을 해놓았다. 거대한 스노우볼 같은 조형물도 있고, 곳곳에 나무 조각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눈썰매를 한참 탔더니 다리에 힘이 풀려 잠시 벤치에 앉아 쉬어본다. 좀더 깊숙히 들어가는 길은 무빙워크로 쉽게 갈 수 있게 되어 있다. 100년전 이곳을 만들기 위해서 고생했던 일꾼들의 모습이 사진으로 잘 기록되어 있다. 산소도 희박하고,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을 때가 많은 곳. 또한 눈사태의 위험이 있어 폭발물도 함부로 쓰지 못했던 곳에 이런 기차길과 터널을 만들었으니 정말 대단한 유산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유네스코에서도 세계유산으로 등재시켰으리라 싶다. 융프라우요흐의 또다른 명물인 빙하동굴.. 이곳의 빙하 동굴은 얼음 궁전이라 이름이 붙을 정도로 가장 큰 규모..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스위스 2018. 12. 9. 18:08
마테호른을 떠나 우린 융프라우쪽으로 이동한다. 마테호른에서 융프라우로 가는 길은 좀 특이하다. 스위스는 원래 기차가 잘 발달된 도시라 기차를 탄다면 단순한 노선으로 가지만 차로 가면 상당히 꼬불꼬불한 산지를 지나가야 한다. 그런데 구글검색을 하다보니 더 짧은 길이 나오는데 아주 특이한 길이다. 바로 기차길이다. 이 길은 자동차가 기차 위에 올라타 간다.. 별다른 정보도 없어 그냥 가봤다.. 가보니 도로 중간에 통행료를 받는다. 사람이 몇 명 탔는지 상관없이 그냥 차 한대당 가격을 받는다. 30분에 한번씩 움직이는 기차.. 단선 기차라 한번 반대쪽으로 가면 다시 그 기치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차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지겨워 나와서 어슬렁 거려 본다. 한참을 기다리니 기차가 온다. 기다리던 사람들 모두..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스위스 2018. 12. 9. 16:06
잠깐 이곳 수네가 트레킹 코스를 살펴보면, 마테호른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곳이다. 왼쪽 상단에 마테호른이고 오른쪽 하단의 붉은색 테두리 원이 수네가 트래킹 코스다. 체르마트에서는 정말 가까운 곳인 것을 알 수 있다. 마테호른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 저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트래킹을 하는게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구글 어스 지도로 볼 때 슈틸리제에서 그륀제 호수까지는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그리고 4번째 호수인 무지제 Moosjisee까지는 계곡을 따라 좀 급격한 내리막길로 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 라이제 Leisee까지는 오르막길이다.. 저 오르막길이 고비일 것 같다.. 무지제 호수는 다른 호수와 완전히 빛깔이 틀린 것이 빙하호수의 전형적인 색깔이 보인다. 아주 찐한 파스텔톤의 그린색은 빙하에 의..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스위스 2018. 12. 8. 03:07
이제 다시 블라우헤르트쪽으로 와서 다시 루트를 확인하고 출발한다. 긴 일정이다. 과연 제대로 다 완주할 수 있을까 싶다.그래도 이렇게 5대 호수를 다 완주하고 싶다고 생각을 한 승범이가 대견스럽기도 하다. 트래킹이지만 우리는 그냥 일반 운동화를 신고 갈 뿐이다. 가는 길이 생각보다 돌이 많은 울퉁불퉁한 길이다. 그래도 가는 길 내내 마테호른이 보이는 길이다. 중간중간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사진은 계속 찍어본다. 마테호른쪽도 참 멋있지만 그 반대쪽 설산도 매우 멋있다. 중간중간 다현이와 엄마는 코믹댄스를 추면서 쉬었다간다. 알러브치토스.. 역시 승범이가 가장 먼저 슈틸리제 호수에 와서 어디가 사진찍기 최적의 장소인지 확인을 한다. 슈틸리제 호수가 좋은 이유는 바로 호수에 반영된 마테호른 뷰를 볼 수 있다는 ..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스위스 2018. 12. 8. 00:59
오늘 스위스에서 첫 숙소는 체르마트다. 마테호른을 보기 위한 관문 역할을 하는 도시다. 좀더 일찍 왔어야 하는데, 베른과 몽트뢰가 생각보다 괜찮다보니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밖에 없었다. 체르마트는 전기자동차를 빼고는 차가 다닐 수 없는 청정구역이다. 그러다보니 체르마트를 가기 위해서는 타슈 Tasch까지 차를 끌고 가서 기차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타슈역에는 자가용 운전자를 위해 주차시설이 매우 잘되어 있다. 가격이 비쌀 뿐이지.. 주차를 하고 기차표를 예매한 뒤에 출발시간을 기다려본다. 짐을 최대한 가볍게 가기로 했다. 어차피 저녁을 따로 해먹을 것도 아니고 하니 대부분의 생활용품들은 차에 두고 가방 2개에 옷이랑 물, 저녁먹을거리 등 간단하게만 챙겼다. 산악 지역이어서 해가 빨리진다. 좀더 밝은 대..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스위스 2018. 12. 7. 01:46
채플린월드를 나오니 바로 앞에 이 지역의 명물인 계단식 포도밭이 펼쳐져 있다. 이 지역의 포도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유서깊은 유산이기도 하다. 별 기대없이 온 채플린월드는 다양하게 우리를 놀라게 한다. 포도밭 위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초롯빛 풍성한 기운을 한번 받아본다..이곳은 파란 하늘과 호수, 붉은 색 지붕의 마을, 그리고 초록색의 포도밭이 정말 잘 어울어져 있는 곳이다. 이제 좀더 호수쪽 가까이에 가본다. 우리가 간 곳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조각인 포크.. 이곳에는 원래 음식박물관이 있는데, 그 곳에서 만들어 기증한 조각상이다. 호수 안에 포크라니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운 설정 아닌가 싶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매우 멋있게 보인다. 또한 호수 주변이라 백조도 보인다. 뭔가 줄게 ..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스위스 2018. 12. 6. 12:24
베른을 나와 우리가 가는 곳은 몽트뢰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브베 Vevey라는 몽트뢰 옆에 있는 좀더 작은 도시이다.이곳에 가는 이유는 몽트뢰 가는 길목이기도 하고 찰리채플린이 살았던 집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베른에서 몽트뢰로 가는 길.. 넓은 호수가 나오는 휴게소가 있길래 잠시 멈춰봤다. 주유도 하고 간식거리도 좀 사보려고 했는데 확실히 스위스 휴게소는 좀 비싼 편인 듯하다. 한참을 달려 온 찰리채플린의 집, 이름은 찰리채플린 월드..채플린이 실제 살던 집을 박물관으로 꾸며 놓았다. 차를 갖고 들어가는데, 입구에서 주차관리 하시는 분이 주차 티켓을 주면서 나중에 도장을 찍어오라고 한다. 채플린 월드의 첫 인상은 그냥 평범한 집.. 박물관 같은 곳이 하나 있고, 원래 살던 집, 그리고 넓은 정원 이..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스위스 2018. 12. 6. 01:10
새로운 월요일... 유럽여행을 온지 이제 10일 정도 되었다.. 독일..벨기에..프랑스까지..이제 우리는 스위스로 넘어간다. 독일에서는 고속도로 통행료 같은 게 전혀 없었고, 프랑스에서는 중간중간 우리나라처럼 카드를 뽑고 신용카드나 현금 같은 걸로 지불을 해야한다. 그리고 스위스부터는 사전 고속도로통행료를 지불해야하는데, 국경지대에 차량에 붙일 수 있는 비넷 Vignette라는 통행마크를 사야한다. 말로만 들었지 국경 근처에서 구매하면 된다고 들었는데, 사실 유로존은 국경표시도 잘 되어 있지 않아 어디에서 비넷을 사야될지 몰랐다. 국경은 가다보니 트럭들이 줄 서 있는 걸 보니 국경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일반 승용차들은 그냥 통과해도 괜찮은데, 트럭들은 세금 관련 이슈가 있나 보다...그렇게 국경 ..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18년 스위스 2018. 12. 5. 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