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모젤강의 고성들 - 엘츠성, 코헴성
- 해외여행/2018년 독일
- 2018. 11. 18. 11:28
엘츠성 Burg Eltz
코블렌츠에서 우리는 모젤강을 따라 독일의 고성들을 찾아가 본다. 먼저 찾아간 곳은 엘츠성 Eltz Castle이다.
모젤강 유역에는 있지만 강변이 아니라 산속 깊은 곳에 있어 850여년간 전쟁의 큰 피해를 입지 않고 유지해 온 성이다.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어떤 아저씨가 주차료를 받는다. 엘츠성까지 가기 위해서는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과 걸어가는 방법 두가지가 있다. 두 길이 서로 다르다보니 어떻게 갈지 미리 결정하고 가까운 곳에 주차하는 게 좋다. 그런데 셔틀버스로 가는 길은 짧고 걸어가는 길은 길다... 그래서 우리는 셔틀버스 타는 길을 걸어가기로 했다.
생각보다 이렇게 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이렇게 가다보면 중간에 이런 풍경의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그냥 터덜터덜 걸어가다가 이 풍경을 봤을 때 너무 예뻐서 놀랐다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즐겁게 사진을 찍어본다.
한동안 사람들이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쉬엄쉬엄 성까지 걸어갔다.
주차장에서 성까지 가는 길은 그래도 내리막길이어서 편하게 갈 수 있다. 그런데 나중에 돌아갈 때는 좀 힘들 것 같다.
날씨도 좋고 햇살도 좋으니 사진도 잘 나온다
이쪽 길로 오길 정말 잘한 듯 싶다
비교적 이른 시간이어서 아직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 사진 찍을 때 좀 여유가 있다.
내려가는 길에 계속 엘츠성이 보여 중간중간 사진을 찍어본다.
아스팔트길이 끝나고 성으로 진입하는 길은 옛날 그대로 돌길로 되어 있다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다
엘츠성은 처음에는 로마네스크양식으로 지어졌다가 그 뒤에 계속 보수, 개축을 하면서 다양한 건축양식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성벽의 아래쪽과 성 위쪽의 모습이 상당히 다른 모습을 띄지만 그래도 매우 잘 어울리게 지어져 있다.
건물 내부에 들어가지만 않는다면 굳이 입장티켓을 끊을 필요 없이 성 주변을 돌아볼 수 있다.
엘츠성은 동화책 속에 나오는 그런 성의 모습이다
햇살이 강하니 그늘은 사진찍을 때 너무 어둡게 나온다
엘츠성의 성주는 이 지역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통행세를 받으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귀중품을 수집해와 성 내부에는 500여점의 개인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내부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
그리고 자유관람은 불가능하고 가이드를 따라 설명을 들으며 가야한다.
우린 그냥 박물관을 겸하는 건물 내부 방에는 들어가지 않고 외부만 즐기기로 했다. 그것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다.
성의 꼭대기는 목재 팀버양식으로 되어있어 특이하다
내부도 정말 많은 유물이 있을 듯하다
이제 다시 돌아가는 길, 왔던 길이 오르막길이어서 좀 길게 걸어가는 길로 가볼까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워낙 짧기에 그냥 왔던 길로 돌아가기로 했다. 다현이는 힘든지 중간에 도로 옆에 앉아버린다.
다시 주차장으로 와보니 이제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듯했다.
그리고 올드카 동호회에서 야유회를 왔는지 올드카 20여대가 줄지어 주차되어 있다. 이렇게 일부 전시를 하기도 힘들텐데 멋진 올드카 앞에서 사진 좀 찍어보고 다시 우리 갈 길을 간다.
돌아가는 길은 오르막.. 쉽게 왔으면 그만큼 어렵게 돌아간다..
올드카에 손때 묻을까 손톱만 살짝 올려놓아 본다
코헴성 Burg Cochem
엘츠성에서 나와 우린 코헴성으로 이동한다. 차로 이동하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1시간 정도 걸려 생각보다 멀리 떨어져 있었다.
모젤강변에 위치한 코헴은 엘츠성과 달리 완전 관광지 같은 곳이다. 모젤강이 매우 아름답게 흐를 뿐만 아니라 그 주변으로 늘어선 주택들도 매우 아름다워 사람들이 정말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주차할 공간 찾기도 쉽지 않다. 코헴성으로 가는 길, 구글맵에서 길도 아닌데 자꾸 가라고 한다.. 그래서 무시하고 강변 주차공간에 겨우 주차를 하고 우린 걸어올라간다.
점심도 먹지 않아 지쳐있는데 가파른 오르막이라 승범이와 다현이는 힘들어 짜증을 계속 낸다. 하지만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모젤강은 정말 멋지다.
우리나라에서 보는 강은 계절에 따라 수량이 너무 차이가 큰데, 이와 달리 모젤강은 항상 강물의 수량이 일정하게 가득차 있어 도로 옆으로 바로 강물이 넘쳐 흐를듯 다가온다. 코헴성 아래쪽으로 포도밭이 쭉 펼쳐져 있다. 가끔 독일 와인을 먹다보면 모젤이라는 이름을 볼 수 있는데 모젤강변으로 이렇게 많은 포도밭이 있기 때문인 듯하다.
성에 거의 다 와보니 반대편으로 주차장과 도로가 보인다. 저쪽으로 왔다면 이렇게 고생하지 않았을텐데... (하지만 주차료는 비싸보인다..)
힘드니깐 성 구경은 나중에 하고 일단 점심부터 먹어본다. 다행히 기념품점 옆으로 레스토랑이 있다. 강변을 바라볼 수 있는 야외 테이블은 이미 만석인데 야외는 흡연자 천국이다. 그냥 근처만 가도 담배 냄새가 코를 찌른다.
식당 안쪽 테이블에 앉아 느긋하게 음식을 시키고 기다려본다. 사람들이 많으니 음식을 주문하고 계산하는데도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린다.
코헴성은 엘츠성과 달리 성 입구에서부터 입장료를 받는다. 그리고 시간대별로 입구에서부터 가이드를 따라 가야한다. 우린 시간대도 좀 기다려야 해서 입장을 포기하고 그냥 내려가기로 했다.
코헴성은 강 건너편에서 보면 정말 멋있는 풍경이 나오는데 지친 애들을 데리고 차마 가자고 하지 못하겠다. 다음 코스도 꽤 많이 떨어져 있어 이 정도만 구경하고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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