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헨대성당 (독일 최초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쾰른대성당을 나와 둘째날 숙소에 드디어 들어간다. 숙소는 아헨에 있는 호스텔..


숙소에 짐을 풀고 나니 벌써 시간이 8시 반이 넘었다. 아직 저녁을 먹지 않은 상태라 부리나게 주변 슈퍼마켓을 찾아본다. 아뿔사 9시가 마감시간이다. 호스텔 안에 조리시설이 있다고 되어 있어 지하층에 왔다갔다하면서 찾아봤으나 없다... 이렇게 10분을 허비하고 결국 승범이와 둘이서 빠르게 뛰면서 슈퍼를 찾아갔다. 8시 50분 경에 도착했지만 슈퍼마켓은 벌써 셔터를 내리고 정리하고 있다...


아.. 이러면 저녁도 못 먹지만 아침도 굶어야 될 판이다. 이 호스텔에서는 요리가 불가능하고, 뜨거운 물을 끓일 수 있는 전기커피포드도 없다.. 승범이와 함께 터덜터덜 힘없이 다시 되돌아간다.. 그런데 아뿔싸 돌아가는 길을 잘못 들었다. 슈퍼를 찾아갈 때 정신 없이 뛰느라 이정표를 제대로 확인못했는데 빙돌아서 가게 되었다. 


그런데 구글에도 표시되지 않던 슈퍼가 기차역 안에 있다. 그리고 심지어 맥도널드도 있다. 그렇게 슈퍼와 맥도널드에서 음식을 조달해 숙소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늦었나.. 다현이는 저녁을 먹지도 않고 벌써 잠들어 버렸다. 




아헨대성당 Aachener Cathedral (Dom) 


유럽여행의 셋째날.. 

호스텔에서 어제 사온 빵을 간단히 먹고 아헨대성당으로 가본다. 

유럽도 일요일 아침은 조용하다. 성당 인근에 노상 무료 주차장을 찾아봤으나 아쉽게도 없다. 


주차빌딩에 차를 세우고 나오니 커다란 의자가 보인다. 예술작품일 것 같은데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맞은 편에는 그리스정교회의 교회가 건물 유리에 반사되어 비치고 있다. 바실리카양식의 이 건물도 매우 특이하게 뽐을 내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의 목표는 아헨대성당이기에 그냥 지나간다. 


호스텔의 모습과 기차역.. 주차빌딩 근처에 있던 커다란 의자들특이한 모습의 그리스정교회 교회를 지나면 아헨대성당이 나온다



아헨대성당은 독일에서 가장 먼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건물이다. 보통은 쾰른대성당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쾰른대성당은 문화재로서 가치로는 아헨대성당보다 훨씬 밀린다. 아헨대성당은 790년 카를대제가 신성로마제국의 기틀을 잡아나가면서 짓게 되었고 그 뒤로 지금까지 개보수를 거치며 그 때마다 독특한 건축양식이 가미되었다. 


그래서인지 멀리서봐도 아주 특이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그게 전혀 낯설게 보이지 않고 오히려 개성 넘치게 보여 좋다. 


성당 앞은 주말 옥토버페스트를 했는지 곳곳에 맥주바의 흔적이 남아 있고 또 일요일 장사의 준비를 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대성당 앞 광장에는 맥주축제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왼쪽은 로마네스크, 가운데는 비잔틴, 오른쪽은 고딕양식이 보인다



성당의 내부를 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미사 중이니 입구에서부터 관광객을 막고 있었다. 

하지만 그냥 성당 주변만 봐도 좋다. 카를대제일 듯한 조각상도 보인다. 조각상의 얼굴 모습은 비엔나 슈테판대성당에 있는 치통의 그리스도와 비슷한 모습이 느껴진다. 아마도 같은 작가가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성당 주변의 조각상들..전날 밤에 여길 알았다면 왔었을텐데.. 아쉽다



성당 주변에는 아헨시청도 있는데 시청도 대성당처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그런데 다현이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해서 급하게 화장실을 찾아본다. 성당 옆에 있는 유료화장실을 겨우 찾고 배 고통이 사라지니 허기가 지나보다. 광장의 과일가게에 납작복숭아와 사과 몇개를 사서 시원한 몸 상태를 즐기며 이곳을 떠난다. 


성당의 정면 모습 역시 독특하다.. 맨 아래 오른쪽은 시청사 건물.과일가게에서 납작복숭아와 사과를 사서 다음 일정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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