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드레스덴 - 프라우엔 교회와 구시가지 볼거리

Thearter Platz


쯔빙거 궁전을 나와 좀더 이 도시의 볼거리를 찾아가 본다. 


궁전 앞으로는 Theater Platz 광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 광장의 한가운데는 요한왕의 기념동상이 있고, 그 뒤로 챔버 오페라 하우스가 보인다. 

아마도 저 곳에서도 유명한 연주가 진행되리라 싶다. 좀더 여유가 되면 그런 공연도 보고 싶고..


광장의 또다른 반대편으로는 카톨릭궁전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까맣게 그을린 모습이 2차세계 대전의 화마가 이곳 역시 비켜나가지 않은 듯했다. 사실 2차세계 대전 때 드레스덴은 독일의 주요 군수 공장 역할을 한 곳이니 연합군이 이곳을 그냥 놔둘리 없었다.. 드레스덴 폭격이라 불리우는 연합군의 공격으로 이 도시의 80%가 파괴되었다고 하니 상상해도 무시무시하다..


광장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가니 미술관 앞에서 드럼 연주가 진행되고 있었다. 드럼만으로 연주하는 경우는 처음 봤는데 일반적인 드럼 외에 다양한 두드림 통을 두고 쇼를 벌이고 있었다. 이 공연자 역시 앨범까지 팔 정도로 수준있는 연주자다.. 공연을 봤으니 작은 돈이라도 기부를 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요한왕의 기마상과 뒤로 보이는 챔버 오페라 하우스카톨릭궁전교회 모습과 드럼 연주자의 모습




프라우엔교회 Frauen Kirche Dresden


드레스덴의 명물인 프라우엔교회.. 이교회에 가기 전에 다현이도 선물을 하나 샀다. 

아주 부드러운 인형.. 꽤 유명한 브랜드인 듯한데 한국에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 부드러움만은 인정...


이곳의 미술관도 전시 품목을 보면 한번쯤 구경을 해볼만한데 우리는 일정이 너무 빠듯하다.. 이곳을 오전 중에 다 보고 오후에는 베를린으로 입성해야 한다. 


프라우엔 교회는 멀리서 봐도 웅장한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다. 위쪽에 둥근 돔도 매우 인상적이다. 

독일 대부분의 교회가 그렇듯이 이 교회도 개신교 교회다.. 정통 카톨릭의 부패에 맞서며 새롭게 등장한 개혁 종파.. 그래서 이 교회 앞에는 종교 개혁을 앞장 섰던 마틴 루터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큰 돔을 자랑하는 프라우엔교회.. 성모마리아 라는 뜻이다..교회 앞에 마틴 루터의 동상이 보인다



프라우엔 교회 옆을 지나니 이상한 조각모형이 세워져 있다. 혹시 사람이 아닐까 싶었는데 사람은 아닌 듯하다.. 요즘은 워낙 퍼포먼스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헤깔린다.. 

이 앞에서 움직이나 안 움직이나 한참을 바라본 듯 하다. 


프라우엔 교회는 드레스덴 폭격으로 거의 대부분이 소실되었다. 당시 폭격으로 쓰러진 돌을 이 마을 사람들이 제각기 집에 보관하고 있다가 전쟁이 끝난 후에 다시 모아 교회를 복원했다고 한다. 


그래서 옛날에 쓰였던 벽돌은 검은색으로.. 그리고 새롭게 제작한 벽돌은 아직 밝은 베이지색을 띄고 있다.. 건물 벽의 군데군데 검은색을 띄고 있는 벽돌을 볼 수 있는데 저렇게 하나씩 모아 복원했다는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교회 건물 앞에는 아주 커다른 벽돌 덩어리가 하나 세워져 있다. 그리고 그 덩어리에는 작은 표시판이 하나 붙어 있는데 이 벽돌 덩어리가 원래 있던 위치를 표시해 놨다. 돔의 한쪽 귀퉁이 일부분인데 아주 작은 일부분인데도 가까이에 이렇게 세워져 있으니 실제 돔이 얼마나 큰 지 짐작이 된다. 저 표시물 하나를 보고 이 돌덩어리의 정체를 알아낸 승범이도 참 대단하다..


독일의 복원 기술에 다시 한번 감탄한다이 큰 돌덩어리가 저 위 돔의 아주 작은 일부분이라니...




유럽의 발코니


프라우엔 교회를 지나 우리는 유럽의 발코니라 불리는 곳으로 가본다. 

별명 답게 매우 멋있는 풍경을 가졌을 것으로 예상이 되었으나 엘배강을 따라 운행되는 유람선만이 눈에 띄일 뿐 특별히 멋있는 풍경이 보이지는 않았다. 이게 유네스코가 우려했던 모습인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왠지 그럴것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그래도 강변을 따라 늘어선 발코니는 그 자체만으로 매우 훌륭한 건축물임에 틀림없다.. 


발코니 위에 설치되어 있는 각진 가로수들..강의 모습이 좀 아쉽기는 하다..




군주들의 행진


그리고 다시 차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에 우리는 '군주들의 행진' Furstenzug이라는 벽돌길로 돌아간다. 길이 101m의 벽돌길로서 작센 공국의 역대 군주들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단순한 벽화는 훼손이 쉽기 때문에 마이센 자기 타일로 만들어져 있다. 드레스덴 폭격으로 궁전은 파괴되었지만 이 벽돌길만은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남았다고 한다. 


길게 늘어서 공국의 군주 이름을 남기는 것도 참 좋은 아이디어다.. 얼마나 오래된 군주 가문인지 만천하에게 공개하는 위대함이 느껴진다. 


법원 앞 아우구스투스동상과 마주하고 있는 궁전의 군주들의 행진 벽돌길25,000여개의 타일 하나하나 그려 제작했다니 대단하다



드레스덴 골목 곳곳은 참 볼거리가 가득하다.. 실제 이 도시는 많은 미술관과 박물관으로 넘쳐나는 곳이다. 

굳이 그 미술관에 들어가지 않아도 건물 바깥으로 드러나 있는 모습에서 이곳이 얼마나 역사적 유산이 많은 곳인지 대충 짐작이 간다..


독일을 여행한다면 꼭 들러야 될 것으로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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