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퀸스타운 - 카와라우 번지점프 (세계최초의 번지)
- 해외여행/2018년 뉴질랜드
- 2018. 9. 1. 23:26
퀸스타운을 떠나며
뉴질랜드 남섬의 중심인 퀸스타운. 이곳을 하루만 묵고 가는 사람은 아마 우리 가족 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좋은 곳, 체험의 천국을 하루만 머물다니..
나도 많이 아쉽지만 짧은 일정에 무리한 투어 계획을 잡다보니 어쩔 수가 없다...
밀포드사운드는 가기 위한 시간 대비 볼거리가 너무 부족하고, 글래노키도 지금까지 봐 온 것이 있으니 색다를 것이 없다라는 판단...
잘못되지 않은 판단일 것이라는 자기 위안을 하며... 우리는 퀸스타운을 떠난다.
떠나며 숙소 앞 와카티푸 호수.. 어제 흐린 날씨에서 볼 수 없었던 파란색의 매력적인 호수빛이 인상적이다.
파란 하늘 아래 눈 덮힌 설산 그리고 푸른 녹지, 마지막으로 파란 호수. 이렇게 조화로운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카와라우 번지점프
퀸스타운에서 애로우타운쪽으로 가면 카아라우 강이 나온다. 그리고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번지점프 장이 나온다.
카와라우 번지점프는 할까 말까 참 많이 고민되었던 곳이다. 그런데 막상 티켓 부스 앞까지 가게 되니 꼭 해야할 것 같았다. 그런데 제일 빠른 일정이 오후 1시, 지금으로부터 3시간 뒤라고 한다.
원래 번지점프 한 뒤에 네비스 스윙도 하려고 했으나 시간도 안되고 네비스 스윙은 풀부킹되어 있다고 한다. 결국 3시간 기다리기로 하고 표를 예매한다.
그리고 짚라인도 같이 예매.. 번지하는 사람은 짚라인을 $10만 더 주면 탈 수 있다고 한다.
다현이가 번지점프를 할 수 없어 아쉬웠는데 짚라인이라도 탈 수 있으니 다행이다.
승범이는 원래 업사이드다운으로 타려고 했는데 키 제한에 걸려 슈퍼맨 방식으로 대체한다. 그냥 타면 될 줄 알았는데 키에 따라 이렇게 제한이 따를 줄은 몰랐다.
업사이드 다운은 대신 아빠가 시도해 본다.
카와라우 번지점프
세계에서 최초로 상업적인 시설로 만들어진 번지점프대다.
번지점프를 처음 만든 A.J. Hackett의 이름을 따서 만든 번지 점프대는 20년전 43미터의 높이로 에메랄드 물빛이 그림같이 흐르는 카와라우 강 위에 건설되었다. 10살 이상, 35kg~235kg이면 점프 가능
시간이 2시간 가까이 남아 뭘 먹으러 나가려 하니 갔다오면 2시간 이상 걸릴 것 같고, 여기에서 뭘 먹으려 하니 와이프가 번지 하기 전에 먹으면 체할 것 같다고 나중에 먹겠다고 한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며 기다리다보니 우리 차례가 돌아왔다.
다현이한테 동영상 촬영 방법을 알려주고 우리가 뛸 때 찍도록 부탁하고 우리는 대기석으로 간다.
남자 어른과 여자/아이들 대기라인 이렇게 2부류로 구분해서 기다린다. 대기라인에 서있다가 한 30분 뒤에 뛰어내리게 된다.
많이 기다려서 그런지 다현이는 혼자 기다리면서 지루하고 무섭다고 한다.
아무래도 남자쪽 대기라인이 좀더 빨리 줄이 줄어든다. 그래서 내가 가장 먼저 뛰어내리게 되었다. 물에 젖을 거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팔을 위로 뻗치고 뛰어내리라고 한다. 뛰기 전에 기다릴 때는 별로 떨리지 않더니 막상 점프대에 올라서니 좀 떨린다.
그리고 떨어질 때 느낌이 아 죽을 때 이런 느낌이겠구나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팔만 빠질 줄 알았는데 머리까지 물에 들어간다. 순간 깜짝 놀랐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 폼이 영 엉망이다. 아무래도 두려움이 몸을 경직시켰나보다.
와이프는 어제까지만 해도 걱정하던 사람이었는데 대기라인부터 설레여서 그런지 너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저렇게 떨지 않고 뛰는 사람도 별로 없을 듯하다.
떨어질 때 비명소리도 앙칼지게 지르고...
업체에서 찍어 준 사진이 확실히 화질도 좋고 포인트를 잘 잡아준다.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한다.
자유롭게 뛸 수 있는 아름다운 용기가 돋보인다.
내려서 흥분에 겨운 표정이 너무 만족스러운 모습니다.
이제 승범이 차례다. 포즈는 승범이가 가장 좋다. 수영을 배워서 그런지 점프할 때부터 자세가 정말 예술이다.
승범이 역시 번지점프의 로프에 몸을 자연스럽게 맡기고 즐기는 듯 했다.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는게 진짜 즐거워 보인다. 와이프는 아들의 이런 모습을 보더니 눈물을 글썽인다.
감동인가..
저 아래에서 보면 또 느낌이 다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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