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퀸스타운 - 샷오버젯, 퀸스타운가든, 퍼그버거
- 해외여행/2018년 뉴질랜드
- 2018. 9. 1. 23:19
카드로나 계곡 길을 내려오면 바로 퀸스타운이다. 퀸스타운으로 내려오니 눈은 다시 비로 바뀌었다.
숙소체크인을 하고 숙소에서 호수가 보이건만 날씨가 흐리니 그냥 그럭저럭 감동도 별로다.
호텔 로비에 잠깐 기다리는 동안 신문 1년 기사가 눈에 들어온다. 사이클론이 남섬을 할퀴고 갔다는 뉴스. 우리가 어제 지나왔던 그 Haast Pass가 너무 많은 길로 폐쇄되었으며 서쪽 바다에 많은 비가 내렸다는 뉴스다.
호키티카에서 아침부터 부리나케 나온 보람이 있었다. 와이프의 촉은 정말 대단하다..
숙소를 나와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Flame이라는 유명한 포크립 전문점이다. 점심에는 점심용 메뉴판이 따로 있고, 인당 하나씩 무조건 시켜야 한다.
이곳도 중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지 중국인 관광객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와 있었다. 푸짐하게 먹고 우리가족 비용은 약 $80. 합리적인 가격이다.
퀸스타운의 샷오버젯 ShotOverJet
비가 오면 체험이 모두 불가능할 줄 알았는데 점심을 먹고 나와 관광안내소에 샷오버젯을 탈 수 있는지 물어보니 당연히 탈 수 있다고 한다. 왜 못한다고 생각하냐고 오히려 반문한다. 표를 여기에서 사라는데 여기에서 사면 패밀리 티켓이 없어 손해라고 들어서 현장에서 사기로 하고 바로 출발했다.
키가 120cm가 넘어야 탈 수 있는데 우리 딸 겨우 통과했다.
비옷과 구명조끼를 입고 우리의 탑승 시간을 기다린다. 기다리다 보면 실제 체트보트를 타고 지나가는 체험객들을 볼 수 있다. 보기만 해도 설렌다.
샷오버젯..
Shotover 강 협곡을 지나가는 보트다.
이거 정말 재밌다. 좁은 협곡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또 360도 회전할 때는 물이 촤~ 하고 퍼붓는다.
또 물살이 있으니 제트 보트가 물 위로 팡팡 튀면서 간다. 다 타고 나면 손이 얼얼할 정도이다.
좁은 협곡을 지나고 손잡이를 꼭 잡아야 하기에 셀카봉이나 카메라를 들고 타지는 못한다. 그리고 비오는 날 탔더니 빗줄기가 얼굴에 따발총처럼 때린다. 순간 약간 아프기도 하지만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볼까 싶었다.
다 즐거운 추억이 되리라...
제트보트를 타고 내리니 정말 물에 빠진 생쥐꼴이다. 그러면서도 흥분과 감동이 얼굴에 그대로 남아 있다.
업체에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는데 우리는 그냥 다른 관광객이 찍어준 사진으로 대신 한다.
퀸스타운가든
샷오버젯 뒤에 또 뭘 할까 고민해 봤다. 원래는 짚트렉을 타려고 했는데 비가 오니 애들이 굳이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사실 스카이 라인도 로토루아보다 더 비싸고, 짚트렉도 비싸 약간 망설였는데 애들이 도와주네... 덕분에 돈이 좀 굳었다.
너무 동적인 것을 했나.. 잠시 정적인 감동을 위해 퀸스타운가든에 들렀다. 도심 속에 한적히 자리잡은 공원이다.
정원은 유럽식으로 잘 가꿔져 있다. 자연친화적인 것이 프랑스식보다는 영국식 정원에 가깝다. 내부에 작게 만들어진 연못은 거울 호수처럼 반영이 예쁘고, 나무들도 매우 거대하고 멋지게 뻗어 있었다.
와카티푸 호수 Lake Wakatipu
공원을 나와 다운타운쪽 호수가 쪽으로 가본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지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다.
먹을 것을 주니 오리, 갈매기, 참새들이 경쟁하듯 달려든다. 이곳은 건너편으로 배를 타고 갈 수도 있는 선착장이기도 해서 유람선이 출발할 때가 되면 더욱 분주해 진다.
또한 바로 옆이 다운타운이니 언제 활기차고 가끔씩 음악공연이 진행되기도 한다.
프랑스인 부부(연인일지도..)가 파는 프렌치 크레페.. 달콤한 초코맛의 크레페가 정말 일품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같은 마음인 듯 주문을 하고 좀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퍼그버거 FergBurger
저녁이 되니 드디어 비가 그쳤다. 이제는 완전히 사이클론의 영향이 없어진 듯 했다. 석양도 잠깐 보이고....
숙소에서 좀 쉬다가 느즈막히 저녁을 먹으러 나가 본다.
이 지역에서 꽤 유명한 퍼그버거. 밤 10시가 넘었는데도 줄은 여전히 길다. 줄은 길지만 젊은이들이 어떻게 밤을 즐기는지 느낄 수 있는 곳 같았다. 처음 본 남녀들이 서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즐겁게 기다리고 햄버거를 받아서는 서서 음악을 즐기며 먹는다.
한국 대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내부에서 열심히 버거를 만들고 있던데 이곳의 버거가 한국보다는 확실히 맛있지만 뉴질랜드의 다른 곳보다 더 맛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밤새도록 이렇게 영업을 하는 곳이 드물고 또 그만큼 회전율이 높아 신선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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