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허의 예쁜 강변 산책로

헨트의 숙소로


브뤼셀에서 저녁6시반 경에 우리는 출발할 수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헨트나 브뤼허 먼저 갈 걸 그랬나.. 잠시 후회해본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차없는 일요일 행사는 브뤼셀에서만 진행된 게 아니라 헨트와 브뤼허 등 왠만한 도시 모든 곳에서 진행되었다)


일요일에 문을 연 슈퍼마켓도 없고 차의 휘발유도 엔꼬를 향해 가고 있지만 차 없는 날인데 주유소 또한 문을 열리 없다. 그렇게 겨우겨우 헨트 숙소인 Draeke 호스텔에 도착했다. 주차장이 없는 호스텔이지만 바로 앞에 공용주차공간이 있다. 일요일은 주차료가 무료라고 동네사람이 알려줘서 기쁜마음으로 주차를 하고 숙소로 들어간다. 


뜨거운 물만 있으면 햇반국밥과 컵라면은 가능한데, 조심스럽게 호스텔 매니져에게 뜨거운 물을 줄 수 있는지 물어본다. 흔쾌히 우리의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가득 담아준다. 


승범이한테 다시 한번 뜨거운 물을 받아달라고 시켰더니 승범이도 배가 코팠는지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오랫만에 다시 먹어보는 국밥과 컵라면을 먹으니 기분히 한결 좋아진다. 




유럽에서 가장 예쁜 도시라는 브뤼허


다음날 아침, 호스텔 조식을 먹은 뒤 우리는 유럽에서 가장 예쁜 도시라는 브뤼허로 간다. 

우리의 목적지는 종루가 있는 광장, 그런데 길을 가다보니 아침 햇살에 너무나 예쁜 강변이 나온다. Schietbaan 이라는 곳인데 산책하기에 정말 예쁜 곳이다. 월요일 아침 아무도 없는 곳에서 우리끼리 조용히 산책을 나서본다. 


헨트의 우리 숙소, 그리고 브뤼허의 Schietbaan아름다운 아침 햇살과 상쾌한 강변의 공기가 일품이다.



햇살이 나무잎 사이로 따사롭게 스며드는게 너무 멋진 광경을 보여준다. 유명한 관광지를 가지 않아도 오히려 이런 곳이 더 좋다. 

상쾌한 공기를 맞으며 다들 기분 좋게 변해 몸과 마음도 한결 가볍다. 


한국에서 언제 이런 기분을 가져본 적이 있었나 싶다.


엄마와 함께 즐거운 하루 시작이다아침햇살에 그림자 사진을 찍어본다. 아쉽지만 핸드폰 사진은 모두 지워졌다



옆으로는 조용히 강줄기가 흘러간다. 

그냥 여기에서 강물을 따라 계속 걸어가도 참 좋을 듯하다. 하지만 차를 세운 곳으로 다시 와야 하기에 브뤼허의 알려지지 않은 강변 산책은 여기에서 끝낸다.


여긴 물도 맑고 나무도 싱그럽다승범이가 시키는대로 사진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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