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헨트 - 또다른 정말 예쁜 도시

브뤼허를 떠나 우리는 다시 숙소가 있는 헨트로 돌아왔다. 이제 본격적으로 헨트의 관광을 해 볼 차례다. 


헨트Gent는 겐트라 불리기도 한다.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를 공용어로 쓰며, 영어도 매우 익숙히 쓰는 나라이니 저마다 발음이 좀 다른 편이다. 어쨌든 헨트라 부르는 사람들이 더 많기에 여기에서도 헨트로 적는다. 


숙소에 차를 세우고 도심까지 걸어간다. 숙소가 도심과 가까우니 이런 건 참 좋은 듯하다. 




그라벤스틴 Gravensteen


숙소 옆으로 돌아가보니 그라벤스틴이라는 중세 성이 나온다. 골목에 숨어있는 전망대라고 해야 하나... 자전거가 세워져 있는 평범한 모퉁이지만 이런 어마어마한 광경을 보여준다. 


그라벤스틴은 10세기 무렵에 처음 지어져 개보수를 거치면 처음 역할이었던 요새 이외에 화폐주조소, 감옥, 법원 등 다양하게 활용되었다가 지금은 무기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역시 내부는 스킵.


어떻게 이런 숨겨진 곳이 있나..옆에 자전거가 세워져 있는데 잘 가리고 찍는다



그라벤스틴을 따라 도심까지 걸어가면 성니콜라스 교회가 나온다. 거리 자체가 매우 예쁜 건물들로 둘러쌓여 있어 산책도 매우 즐겁다. 

엄마는 립스틱이 없어 사야하고, 다현이는 줄 없는 노트를 사고 싶다고 해서 이곳 쇼핑센터에서 사 본다. 


쇼핑에 너무 체력을 쏟았나... 벌써 피곤하다...


큰 길 옆에서도 찍어본다니콜라스 교회 앞에서도..




헨트 종루 Belfort와 Civil Pavilion


헨트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은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루다. 교회 종탑과 달리 마을을 지키기 위해 만든 종탑이다. 마을을 침입하는 적들이 오면 종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했던 탑으로 예전에는 목조로 지어졌다고 한다. 


이 종루 옆에는 아주 특이한 모습의 건축물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Civil Pavilion이다. 파빌리온은 큰 건물 옆에 부가적으로 지어져 있는 건물을 말하는데 다기능 가건물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대부분의 파빌리온은 독특한 형태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헨트의 시립 파빌리온은 성 니콜라스 교회와 종루 사이에서 다양한 문화행사 등이 진행된다. 


쇼핑을 끝내고 엄마는 립스틱을, 다현이는 노트를 득탬했다Civil Pavilion과 앞쪽으로 성 니콜라스 교회..



우리가 이곳에 갔을 때는 피아노 연주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 피아노가 아주 독특했다. 

그랜드피아노인데, 차량 위에 올려져 있어 그 모습이 약간 우습기도 한데, 연주는 또 엄청난 수준이라 매우 인상에 남았다.


구루마 위 그랜드 피아노..파빌리온과 종루를 배경으로~




성 바보 성당 Saint Bavo Cathedral


이렇게 한국인에게 독특한 이름으로 다가오는 성당이 또 있을까... 바보

이곳에는 플랑드르 지역의 대표적인 화가인 얀반에이크의 어린양에 대한 경배라는 걸작이 보관되어 있다. 오늘날 유화라는 분야를 처음 만들어낸 것이 얀반에이크.. 


하지만 성당 내부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쾰른대성당의 영향인가.. 왠만한 성당은 성에 차지 않는다. 


이것은 무슨 포즈인가...?성 바보 성당 앞에서...




그래피티 거리 Graffiti Street


헨트 시에는 독특한 그래피티 거리가 있다. 시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해준 그래피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많이 걸어서 힘들지만 그래도 한번 걸어가본다. 골목 사이로 그래피티가 쫙 깔려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냥 더럽혀진 골목일텐데 그걸 그냥 숨기지 않고 이렇게 관광상품으로까지 개발시킨 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유럽을 다 돌아보고 느낀 거지만 그래피티는 이곳보다 다른 곳이 더 잘 된 곳이 많았다. 어쩌면 불법, 자유가 오히려 그래피티에 더 어울리는 듯하다)


다양한 그래피티들이 보인다그래피티 거리의 입구




성 미카엘 다리 St Michael Bridge


그래피티 거리에서 다시 많이 걸어야 하지만 헨트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경을 보여주는 곳이라 놓칠 수 없었다. 이 다리 위에서는 성 니콜라스 교회와 종루, 그리고 성 바보 성당까지 보인다. 또 반대쪽으로는 성 미카엘 성당이 웅장한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좀 힘들게 왔지만 그래도 정말 멋진 곳이다.


강렬한 햇살이 내리쬔다...즐겁게 워킹~



강렬한 햇살 때문에 선글라스가 없으면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사진을 찍을 때 햇볕이 있으면 눈을 감아버린다. 그래서 가족 사진을 찍을 때 엄마는 다현이한테 선글라스를 빌려주며 찍는다. 


트램과 자동차들이 다니는 거리성 미카엘 성당의 웅장한 모습



성 미카엘 다리는 다리 위에서 강물 따라 있는 주택을 바라보는 것도 예술이다. 

강가에 조용히 앉아 이곳의 거리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끼리,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그렇게 다들 마주하며 이곳을 즐기는 모습이 헨트를 훨씬 사랑스럽게 만든다.


다리 주변에는 로코코 양식의 주택들도 보인다. 다리 아래 풍경은 한가롭기 그지 없다



우리도 다리 아래로 내려와 이 강변을 따라 숙소로 돌아간다. 

삼각 지붕의 멋드러진 주택들이 우리를 반갑게 마주한다.


좀 웃으시오~~역광이 워낙 심해 조금 보정을 하고..



여기에도 이 강을 따라 보트투어가 보인다. 그런데 브뤼허보다 더 적은 인원이 탑승하고 있는게 더 쾌적하게 보인다. 여기에서 탈 걸 그랬나...

독특한 삼각형 모양의 지붕들도 한층 더 아기자기하게 보여 있다. 


다정한 남매처럼~~즐겁게 찍은 가족 사진..



이렇게 사진을 찍고 우린 다시 숙소로 돌아간다. 

숙소에서 좀 쉬었다가 다시 한번 나가보련다...


승범이와 다현이가 찍어주는 사진눈 뜨고 있기 힘든 햇살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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