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베른 - 구시가지와 장미공원, 곰공원
- 해외여행/2018년 스위스
- 2018. 12. 5. 01:01
새로운 월요일... 유럽여행을 온지 이제 10일 정도 되었다.. 독일..벨기에..프랑스까지..
이제 우리는 스위스로 넘어간다.
독일에서는 고속도로 통행료 같은 게 전혀 없었고,
프랑스에서는 중간중간 우리나라처럼 카드를 뽑고 신용카드나 현금 같은 걸로 지불을 해야한다.
그리고 스위스부터는 사전 고속도로통행료를 지불해야하는데, 국경지대에 차량에 붙일 수 있는 비넷 Vignette라는 통행마크를 사야한다.
말로만 들었지 국경 근처에서 구매하면 된다고 들었는데, 사실 유로존은 국경표시도 잘 되어 있지 않아 어디에서 비넷을 사야될지 몰랐다.
국경은 가다보니 트럭들이 줄 서 있는 걸 보니 국경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일반 승용차들은 그냥 통과해도 괜찮은데, 트럭들은 세금 관련 이슈가 있나 보다...
그렇게 국경 부근에서 차 속도를 줄이고 한쪽으로 작은 길로 들어서니 교통경찰 같은 분이 있길래 비넷을 어떻게 사는 물으니, 자기한테 사면 된다고 한다.
친절하게 신용카드 결재 기기까지 들고 다닌다.
한번 붙이면 1년동안 무료라는데 우리같이 1주일만 머무는 사람들에게는 좀 손해인 듯하다.
하여간 그렇게 우리는 베른까지 무사히 있다.
베른대성당 The Cathedral of Bern
스위스는 공식적인 수도가 없지만 이 베른이 실질적으로 수도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베른의 구도시에 들어갔을 때 느낌은 '좀 낯설다'라는 것이었다. 누군가 유럽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이 베른이었다고 하던데, 지금까지 우리가 지나왔던 도시들에 비하면 베른은 매우 삭막해 보였다.
주차를 하고 나와서 그 자리가 구시가지인줄 모르고 다리를 건너 신시가지로 와 버렸다. 가족들에게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다시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로 갔다. 그만큼 신시가지가 더 고풍스럽다고 해야하나...
저 멀리 보이는 성당이 당연히 구시가지 베른대성당일 것이라 생각했다
쌀쌀하고 사람도 별로 없었던 베른대성당 광장 앞..
베른 구시가지.. 월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너무 썰렁하다.. 쌀쌀한 날씨에 사람도 없으니 정말 을씨년스럽다 해야 하나...
베른대성당 역시 공사중이라 입장료도 없이 무료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특별히 내부에 볼거리가 풍부한 성당은 아닌 듯 했다.
성당 앞 광장에 있는 모세 조각 앞에서 사진 하나 찍고 다음 코스로 가본다.
아인슈타인 하우스 Einstein Haus
길 모퉁이를 돌아가니 아인슈타인 하우스가 나온다. 설마 저기 일까 의문이 들 정도로 정말 아무것도 없다.. 내부는 작은 박물관처럼 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허접해서 가지 말라고 들어 그냥 바깥에서 사진만 찍어본다.
주차가 어지럽히 되어 있고, 거미줄처럼 얽힌 전기줄 아래 트램이 왔다갔다 하고.. 하여간 좀 깔끔한 인상은 아니었다.
그래도 구시가지 한 가운데 길을 따라 다양한 분수 조각은 괜찮아 보인다.
삼손이 사자를 죽이는 모습의 분수
특별한게 없는 아인슈타인 하우스, 맨아래 사진은 국회의사당
시계탑
아인슈타인하우스 앞에서 승범이는 이곳에도 PC방이 있다고 신기해 한다. 아침 아직 영업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LoL을 하고 싶은 승범이게 PC방은 매우 유혹적인 곳이었다.
아인슈타인 하우스에서 좀더 가보니 시계탑이 나온다. 역시 뭐 특별한 게 있지는 않다... 그냥 평범한 시계탑...
이렇게 보고 나니 계속해서 이곳을 구경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가족들에게 다시 돌아가자며 주차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여긴 정말 트탬의 전기줄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베른을 상징하는 곰 분수..
장미공원
구시가지를 빠져나와 장미공원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복잡했다. 구글 네비게이션이 길을 잘못 가르쳐주기도 하고.. 하여간 좀 헤매면서 장미공원까지 왔다.
장미공원에서는 보통 카페 앞에 주차를 하고 차를 한잔 마시라고 하던데 우리는 그냥 관공서의 주차장 같은 곳에 세우고 들어갔다. 뭐 하는 곳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텅빈 주차장이라 크게 문제는 없을 듯했다.
용을 테마로 한 길다란 놀이터
얽힌 줄과 나무들.. 놀이터가 거창할 필요 없다.. 나머지는 애들이 알아서..
장미공원에서 우리를 처음 반겨준 곳은 놀이터다. 역시 나무를 활용한 자연친화적인 놀이터다. 아주 잠깐 놀게 한 뒤에 전망대 쪽으로 가본다.
계절이 가을이라 아직 장미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직도 장미가 풍성히 남아 있다.
장미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기적으로 장미를 갈아 심는 듯 했다.
장미꽃 당신...
장미공원에서 장미를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았던지..
여기에서 보는 풍경은 정말 멋있다.
구시가지 시내를 산책하며 느꼈던 실망감이 한방에 날아간다. 베른에 와서 이곳에 들르지 않는다면 그건 베른의 아무것도 안 본 것이라 해도 될 듯 하다.
저 멀리 베른대성당이 보인다
돌 난간에 걸터 앉아..
사람들도 별로 없어 원하는 포즈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구시가지를 감싸 흐르는 아레강과 그 안에 조용히 자리잡은 성당과 주택들이 정말 유럽의 베스트 도시풍경 같다.
엄마와 다현이의 우정 게임
예쁜 미소를 보이는 다현이~
여기에서 우리는 각자 독사진도 찍어보고, 커플사진도 찍어보고...
아빠의 베스트 모델~~
아레강의 푸른 물줄기도 멋지다
아빠도 오랜만에 뽐을 내 본다.
좀 유치한 포즈인가...
정말 멋진 뷰다~
승범이에게 카메라를 주고 엄마 아빠의 사랑스런 모습도 부탁을 해보고...
커플샷도 찍어보자..
좀 쑥스러운가...
승범이와 다현이도 좀 정답게 찍어보라고 한다.
좋았어.. 좀더 친하게...
폭력은 금물... 친한 척 괴롭히면 안됨!!!
그렇게 실컷 베른 구시가지를 배경을 사진을 찍은 뒤 다시 주차장으로 가본다.
다현이도 장미들 숲 속에서 사진을 찍어본다.
장미꽃 앞에서..
빨강색 장미와 함께
곰 공원
장미공원 아래로 아주 작은 길이 나 있는데,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곰 공원이 나온다.
차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구글이 가라 하니 가본다.
곰 공원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는데, 괜히 돈 쓰기 싫어 가족들 내려주고 좀 멀리 무료주차 구역까지 가서 주차를 한 뒤 내려가본다.
아주 큰 규모의 공원은 아니지만 그래도 곰에게 이 정도 환경이면 동물원보다 훨씬 좋으리라 생각이 든다. 공원 근처에는 곰을 상징하는 조각상도 보이고, 특히 전기줄에 무게 중심을 잡고 있는 곰 조각도 보인다.
인도의 길바닥에는 사람 이름이 적힌 보도블록이 보이는데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이 공원을 만들도록 기부를 한 사람들인지..
곰들이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공원
바닥의 이름이 새겨진 보도블록과 공중부양 곰 조각
이 길은 곰 공원에서 다시 차를 세운 주차공간으로 이동하는 산책길인데 너무 호젓한게 마음에 든다.
그리고 장미공원에서 보던 뷰와는 또다른 베른의 구시가지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런 산책길 너무 좋다
나무 아래 보이는 구시가지의 화창한 모습
다리도 아파 이곳에서 좀 쉬다가 돌아간다...
장미공원보다 훨씬 가깝게 보인다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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