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헨트 - 밤은 어떤 모습일까

숙소에서 엄마 아빠는 숙면을 취하며 쉬는데, 승범이와 다현이는 잠보다 유투브와 게임에 더 열중한다. 잠에서 깨니 벌써 거의 8시 가까워 졌다. 

벨기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을 살펴봤는데, 와플, 초콜릿 이외에 홍합 요리가 들어가 있다. 플랑드르 지방에는 홍합을 이용한 요리가 명품이라고 한다. 그런데 승범이는 포크립을 먹고 싶다고 하네..


음식점을 살펴보다가 일단 문을 닫았을 수도 있으니 일단 강변의 식당가까지 가보기로 한다. 호스텔의 매니저에게 홍합요리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냐고 물어보니 홍합요리는 다 비싸다고 하네..


결국 강변가에 멋진 풍경을 바라보는 식당에 도착했다. 홍합요리도 있고, 포크립 요리도 있어 먹고 싶은 걸로 다 시켜봤다. (우리가 유럽 1달 여행 중에 먹은 외식들 중에 여기가 가장 비싼 곳이었다.. 3개 시켰는데 거의 65유로 정도...)


음식을 주문하고 조금 늦게 나오니 졸려한다. 그러게 숙소에서 좀 자라니깐밤에 나오길 잘 했다. 어디에서 또 이런 도시 야경을 즐길 수 있을까



저녁 식사는 다소 좀 짠 편... 그렇게 맛있게 먹지는 못한 듯하다. 


그래도 배를 채웠으니 다시 한번 헨트의 밤거리를 걸어본다. 저멀리 푸른색 조명이 있는 곳은 낮에 우리도 가보지 못한 곳.. 그런데 다들 가지 말자고 한다. 쩝... 오케이 즐겁게 산책하면 가지 않기로 하고 짧게 돌아본다.


네온사인 하나 없이 은은한 조명 아래 즐길 수 있는 야경~성 니콜라스 교회부터 성 바보성당까지의 야경 모습... 참 좋다..



그래도 종루까지 간 뒤에 다시 돌아간다. 트램은 이미 운행이 끝났는지 도시 전체가 한산하다. 

오후에 사람들로 북적이었던 쇼핑센터도 10시 가까운 시간이 되니 깜깜해졌다. 몇몇 술을 즐기는 가게들만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고 숙소로 돌아간다아래쪽 사진은 돌아가기 전, 위쪽 사진은 돌아가면서.. 표정이 다르네..



밤에 조명을 받고 있는 그라벤스틴 성의 모습은 대낮과는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물에 비친 반영을 찍고 싶었으나 삼각대도 없고 단렌즈로는 도저히 성 전체 모습을 담을 수가 없다... 이렇게 아쉬울 수가...


숙소 앞 그라벤스틴 성~다현이는 밤에도 노트를 들고 나왔네..


이렇게 벨기에의 짧은 여행을 마친다. 

엄마는 벨기에 여행 중 이 헨트시가 가장 좋다고 한다. 나중에 꼭 한번 다시 와보고 싶은 곳, 한번 살아봐도 좋을 곳이라고..


아직 한국 사람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아 돌아다니며 한국 사람들을 거의 보지 못한 듯하다. 어쩌면 이렇게 낯선 곳이기에 더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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