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 블루모스크와 훨링 더비쉬
- 해외여행/2018년 터키
- 2019. 1. 31. 08:53
아야소피아를 보고나서 우리는 점심을 먹기로 했다.. 항상 고민이 되는 문제인 어디에서 먹을것인가...?
숙소에서 아야소피아로 가는 길에 엄마가 잠깐 흘러봤던 식당이 있어 그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좌석이 매우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우리가 갔을 때 자리가 비어있었다. 터키의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자리로 배치되어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음식도 매우 맛있고 가격도 이정도면 적당한 듯했다.
그런데 사실은 이곳은 식당 보다는 담배 피는 곳으로 더 유명한 듯 했다.. 그것도 그냥 담배가 아니라 물담배.. 좀 신기한 광경이긴 한데 남여가 함께 와서 연신 물담배를 물고 있는게 너무 신기해 보였다.. 다행히 담배 연기가 우리쪽으로 넘어오지는 않아 다행이었지만 매우 특이한 광경이긴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도 한참 동안 이곳에서 쉬다가 나왔다.. 쉬는 건 무엇보다 중요하니..
엄마가 몰래 뒤쪽으로 물담배를 피우는 연인 사진을 셀카로 찍는다이런 자리 너무 좋다.. 맛도 좋고.. (그런데 주말에는 좀 비싸다)
블루모스크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점심을 마치고 우리는 이곳 사람들에게는 아야소피아보다도 더 유명한 블루모스크로 가보기로 했다.
오전에는 종교행사 때문인지 문을 닫았다가 오후에 문을 열었는데, 그 때문인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 여성은 반드시 머리를 가려야 한다. 이스탄불 대부분의 모스크가 그렇듯이 여기도 머리를 가릴 수 있는 머플러 같은 걸 빌려준다. 그런데 하늘색으로 통일 되어 있어 좀 아쉽기는 하다.. 블루모스크여서 블루색만 있는 건지...
어쨌든 매우 긴 줄을 기다려 모스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블루모스크의 외부와 내부성인 여성은 꼭 머리를 가려야 한다..
이곳도 여전히 내부, 외부 공사가 한창 중이다.. 그리고 우리가 들어가고 나서 10분 정도 뒤에 다시 종교행사로 입장을 제한한다고 해서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었다.
오스만 제국이 가장 강력한 세력을 발휘하던 술탄 아흐메트 시절 만들어진 걸작답게 큰 규모와 함께 내부에 매우 화려한 기하학 문양을 볼 수 있다. 모스크의 이름은 그의 이름을 따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이지만 외부 뿐만 아니라 내부에 푸른색 빛이 나는 이즈닉 지방의 타일을 사용했기 때문에 블루모스크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리우고 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내부 사진을 봤을때는 정말 푸른빛이 많이 보였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그렇게 푸른 빛깔을 느낄 수는 없었다..
공사를 하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인지, 해가 떠 있는 시간을 잘못 잡았는지 이유는 모르겠다.. 하지만 블루모스크에서 블루 분위기를 만끽하기는 어려웠다.
이곳도 내부 공사중이지만 기하학적 문양은 잘 볼 수 있다.중간에 기도하를 드리는 신도들도 보인다
모스크 앞의 광장
모스크를 나오니 어떤 일련의 집단무리가 거리 공연을 하고 있었다.. 터키에서 이런 광경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이런 모습을 자주 봤지만 이슬람 문화의 터키 (이슬람 국가 중에서 가장 자유로운 이슬람 문화를 갖고 있지만...)에서 이런 모습을 보게 될 줄이야...
한참을 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한국인들처럼 보인다..
사진을 찍는 매니저 같은 분이 있길래 혹시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한다.. 경남쪽 어느 작은 도시에 있는 대안학교에서 운영하는 글로벌프로그램으로 이렇게 학생들이 여행을 다니며 도시 문화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필요하면 공연도 해보게 하고..
아주 프로같은 공연은 아니었지만 그들끼리 거리낌없이 즐기는 자유로움과 뭔가 보여주겠다는 의지 등이 잘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특별히 많은 기부를 하고 건강하게 프로그램을 잘 마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이곳을 떠났다.
거리공연을 하는 한국청소년들~ 그리고 길거리음식블루모스크의 6개 미나레를 다 사진에 담기는 좀 어렵다..
훨링 더비쉬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시간을 되어 오늘 저녁프로그램으로 예약한 터키 전통 춤을 구경하러 갔다.
특별히 호텔 매니저가 공연장까지 우리를 데려다 준다.. 예약과 함께 공연장까지 안내까지 해주는 매우 친절한 매니저다.. 땡큐..
훨링 더비쉬는 그냥 일반적으로 즐기는 그런 춤이 아니다.. 터키의 전통 춤으로 종교행사에 쓰이는 춤이다.. 터키 전통 음악에 맞춰 어릴때부터 이 춤을 배워온 전문가들이 춤을 춘다..
공연장 내에서는 차를 무료로 준다~밀랍인형이 정말 실물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
입구 대기장에는 터키 전통차를 마실 수 있게 되어 있다.. 대기장에는 훨링 더비쉬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잘 소개가 되어 있고, 밀랍 인형으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도 잘 보여주고 있다..
공연 무대는 완전 원형으로 되어있다. 뒤쪽으로는 음악을 연주하는 무리가 앉고 그리고 그들의 음악에 맞춰 이 춤을 추는 전문가들이 나온다.. 나이가 아주 많아 보이는 분 (적어도 60세 이상될 듯하다)도 있고, 젊은 분도 있다..
이 춤의 특징은 일정한 흐름에 맞춰 계속 빙글빙글 도는 것인데, 치마가 원심력으로 위로 붕 뜨도록 돈다.. 모두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들은 공연이 점점 뒤쪽으로 갈수록 빠르게 돈다.. 그리고 연륜 때문인지 확실히 나이 드신분이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하며 흔들림없이 돈다..
우리나라 종묘제례악과 비슷한 느낌인지라 좀 졸립기도 하지만 터키 전통문화를 느끼기에 이보다 더 좋은 건 없는 듯 했다.
음악을 연주하는 이와 춤을 추는 이의 밀랍인형.. 그리고 장식품들~인터넷에서 찾은 공연 장면이다.. 내부사진촬영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공연을 보고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또다시 고민.. 공연장 부근에는 많은 식당들이 있지만 우리는 그 식당을 뒤로 하고 숙소 부근에 있는 곳으로 갔다.. 호텔 매니저가 지나가며 인사를 주고 받았던 식당이 있었는데 그 식당으로 간 것이었다..
이 식당.. 그 때까지는 몰랐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tripadvisor의 레스토랑 순위에서 이스탄불 내 평가 2위를 하고 있는 식당이었다.. 스테이크가 너무 많있었던 곳.. 그리고 후식을 서비스로 주는 주인장의 친절함까지 정말 만족스러웠던 곳이다..
승범이와 다현이가 심심할까봐 블록놀이도 갖다 주시고.. 와이파이도 되는 곳이지만 그것보다 이렇게 새로운 걸 갖다주니 매우 좋다..
식당 이름이 Gulhane Sark Sofrasi약간 경사진 곳이지만 음식맛좋고, 가격도 저렴하며 정말 친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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