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 아야 소피아
- 해외여행/2018년 터키
- 2019. 1. 30. 08:46
우리 가족의 한달간 유럽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이스탄불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거점으로 역사적으로 이 도시를 차지하기 위해 많은 전쟁이 있었다.. 그래서 동서양의 문화가 아주 잘 어울러진 곳이 바로 이스탄불이다..
데니즐리를 떠나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국제공항에 내려 우리는 다시 아시아 대륙에서 유럽 대륙으로 돌아왔다. 유럽으로 오면 모바일데이터가 터질 줄 알았는데 역시 터키는 3심 유심이 먹히질 않는다.. 그래도 며칠 동안 모바일데이터 없이 살아봐서 그런지 따로 유심을 사지는 않았다.. 우리 호텔은 구도심 한가운데 아야 소피아가 보이는 곳에 있다..
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온 뒤에 택시로 갈아탔다.. 돈이 좀 아깝기는 하지만 트렁크도 있고 하니 어쩔 수 없다.. 지하철에서 트램을 갈아타는게 가까웠으면 아마 그냥 트램을 탔을텐데 꽤나 거리가 멀고, 지하도를 건너야 하기에 무리하기 싫었다.. 그리고 물가가 싸니 택시를 타고 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호텔에 무사히 도착해서 좀 쉬다가 이스탄불 구경을 하기 위해 나가본다.
우리가 3박할 호텔~~ 아야소피아가 보인다..가까이에서 본 아야소피아.. 미나레 한쪽은 붉은색이라 이채롭다
역시 이스탄불의 첫 여행지는 아야 소피아다.. 동로마제국의 수도였을 때는 동방정교회의 중심지였다가 십자군전쟁 때 카톨릭으로 잠시 바뀌었다가 돌아온 뒤 오스만제국 시절에는 성당이 아니라 이슬람 모스크로 변화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박물관으로서 성당과 모스크의 흔적을 모두 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건축물이다.
세계적인 건물답게 사람들이 참 많다.. 아야소피아를 들어가기 전에 잠시 공원에서 사진 좀 찍다가 들어가본다.
날씨도 좋으니 사진발이 참 좋다공원도 굉장히 잘 만들어놨다~
날씨가 좋다가 갑자가 흐려지더니 비가 살짝 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많이 오는 건 아니어서 그런데로 준비해 간 우산으로 비를 피하며 표를 끊는다.
우리가 이번에 사야할 건 이스탄불 뮤지엄 패스다.. 이 패스가 있으면 이스탄불의 다양한 건물에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역시 3곳 이상 들어가면 훨씬 이익이다.
분수 주변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몰려 있다..좀 멋있나...
비가 좀 와서 그런지 내부에는 훨씬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그리고 내부 공사도 많이 하고 있어서 건물의 제대로된 내부를 보기는 힘들었다.. 이건 전 유럽의 건축물이 다 비슷한 듯하다.. 다들 건물 안밖으로 수리를 하느라 정신이 없는 듯하다.
가족 사진도 빠질 수 없다..아야소피아는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있다..
먼저 1층을 둘러본다..
역시 화려한 금색으로 잘 치장되어 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보면 아랍어와 투르크어가 섞여 있는 캘리그래프를 볼 수 있다..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왠지 멋있어 보인다..
또한 이슬람 모스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샹들리에 조명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황제가 머물렀던 곳~조명과 캘리그래프가 정말 멋있다
확실히 이국적인 분위기다 보니 여기저기 사진 찍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상징성이 큰 건물이다보니 이곳에 쓰인 내부 자재들은 인근 여러 곳에서 가져온게 많다.. 특히 기둥에 쓰인 대리석들은 색깔이 다양해서 훨씬 이채롭게 느껴진다.
이곳 보수공사 중에 우연히 석회반죽들이 떨어져 나가며 나타난 예수님을 비롯한 크리스트교의 성인들 모습..
이슬람 모스크 내부에 저런 크리스트교 성화들이 나왔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이곳을 점령했을 때 저런 성화를 지우지 않고 그대로 덮어 씌우고 이 성당을 모스크로 바뀐 당시 황제도 대단하고 세월이 흐른 뒤 저 성화가 다시 나타났을 때 이곳을 보전하기로 한 터키 지도자들도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들이 있었기에 이런 신비로운 느낌을 가진 건물이 남아 있었으리라...
뒤쪽 돔 쪽에 크리스트교 성과가 보인다조명도 정말 예쁘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건물 답게 한적하게 이곳을 느끼기에는 힘들다.. 사람들이 좀 없으면 훨씬 그 감동을 많이 느낄 수 있을텐데 내부 수리, 사진찍는 사람들, 패키지 여행의 가이드 따라 우르르 몰려가는 사람들.. 등 좀 정신없는 곳이기도 하다..
1층 나가는 곳에 보니 건물 기둥에 손가락을 넣고 다들 한바퀴 돌린다.. 손가락을 떼지 않고 한바퀴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자~ 눈감고 소원 생각한 뒤에 돌려본다.. 뭐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어디에 쓰이는 항아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특이하다..손가락을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이제 2층으로 올라가본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좀더 옛날 모습이 남아 있다..
내부 벽에 아무 치장도 없이 그냥 벽으로 되어 있는데 오히려 이런 곳은 한적하니 좋다..
2층을 올라가는 통로 가운데에서~2층은 좀 조용한 편이다..
2층에서 가장 유명한 성화 앞에서 사진을 찍어본다.. 오른쪽 아래에는 원래 이 성화들의 모습이 작게 그려져 있다..
이렇게라도 남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기둥도 좀더 가까이에서 만져볼 수도 있다커다란 대리석 문을 지나면 또다른 공간이 나온다..
다른쪽도 한번 둘러보고 나온다..
나오다 보니 벽 한쪽에 십자가 표시가 있었던 흔적이 있다.. 아마도 저 벽에는 은색이나 금색 십자가 장식이 있었을텐데 아마 오스만제국 때 모스크로 바뀌면서 떼어졌을 것 같다.
1층으로 내려와 나가는 길에 보니 아야 소피아의 옛날 비잔틴제국 시절의 성당 모습이 그려져 있는 게 보인다.. 미나레가 없는 모습이 좀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아마 아야소피아가 오스만제국에 점령되어 모스크로 변화되지 않았다면 아직까지 남아 있었을까 생각해본다.. 불안정한 구조물인 탓에 지진에 번번히 큰 돔이 무너져 버렸던 아야 소피아.. 다행히 오스만제국 최고의 건축가를 만나 지금의 모습으로 변화되었기에 아직까지 그 모습을 유지해 오고 있었을 듯하다..
성화의 현재 모습과 훼손되지 전 모습 초록색 그림이 모스크로 변화되기 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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