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파묵칼레 - 순백색의 '목화의 성'
- 해외여행/2018년 터키
- 2019. 1. 20. 11:22
원래 우리는 파묵칼레의 이 하얀 석회층을 가려면 다시 나가야 되는 줄 알았다..
단지 히에라폴리스 유적지의 한쪽 벼랑 끝에는 뭐가 있는지 궁금해서 이쪽으로 왔더니 바로 이곳이 파묵칼레의 유명한 '목화의 성'이었다.. 파묵칼레라는 뜻 자체가 목화의 성이라는 뜻인데.. 어쨌든 이 하얀 석회층으로 이곳 전체가 이름 붙여졌으니 대단한 곳이긴 하다..
하얀 석회층을 따라 나무로 된 인도가 잘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곳에는 정말 관광객들이 많다.. 그리고 특히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 지나가다가 목에 십자가를 두른 일련의 교회 단체 관광객들도 봤다.. 이런 곳에서 십자가 목걸이를 그렇게 유난스럽게 들고 다녀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진짜 '파묵칼레'에 왔다물이 채워져 있으면 더 좋겠지만..
이곳에는 원래 온천물이 흘러와 하늘색의 물이 잔잔하게 뒤덮혀 있어야 하지만 워낙 많은 훼손으로 더 이상 물이 이곳을 덮고 있지는 않았다..
또한 이 석회층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의 접근을 아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관광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저 석회층 안쪽까지 들어가 사진을 찍는다.
이곳의 관리자가 와서 나오라고 주의를 주는데도 불구하고 사진을 끝까지 다 찍고 나서야 나온다.. 아마 다른 친구가 찍은 게 있으면 그것과 똑같은 퀄러티의 사진을 찍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저 뒤의 벌판이 우리가 벌룬을 탔던 곳이다..우리 부부도 훼손되지 말고 오랫동안 유지되면 좋겠다..
우리는 이 석회층을 따라 저 위쪽까지 걸어가 본다..
확실히 이쪽은 사람들은 많지는 않다.. 사람들은 대부분 물이 하늘색 빛으로 뒤덮혀 있는 곳에 가 있다.. 그래서 여기는 몇몇 사람들만 오는 듯하다..
노란색 모자가 포인트다.. 옆으로 삐져 나온 머리카락은 일부러?앤틱풀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이곳 아래까지 계속 연결된다..
우리도 저 아래에 내려가 사진을 찍고 싶지만 그렇게 찍는다면 승범이가 엄청 화냈을 듯하다...
굳이 승범이가 아니더라도 우리 가족 모두 법을 어기면서까지 사진을 찍고 싶지는 않다.. 또 그렇게 해서 얼마나 대단한 사진을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런 사진을 올린다면 욕 밖에 더 듣지 않겠는가...
아침에 저 건너편 밭에서 벌룬을 탔는데.. 이렇게 보니 또 새삼 감동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석회층 안에 들어가 사진찍는 모습이 보인다..규칙을 잘 지키는 승범이.. 멋지다..
이제 우리도 물이 있는 곳으로 가본다..
근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니 훼손이 많을 수 밖에..
여기는 운동화나 슬리퍼를 신고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신발은 가방에 따로 넣거나 입구쪽에 따로 두고 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층으로 이루어진 석회층 맨 아래로 내려가면 우리 숙소가 있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버스가 히에라폴리스 입구에 있기 때문에 신발을 벗어두고 끝까지 내려가지는 않고 중간 쯤 갔다가 다시 올라온다..
앉아서 쉬니 좋네...이제 우리도 물이 있는 곳으로 왔다..
우리는 다시 올라오지 않고 그대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가방에 신발을 넣고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내려가 본다.
이곳에서도 수영복을 입고 수영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대부분 외국인이다.. 한국인들 중에 그렇게 온천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은 없는 듯하다...
누군가 여기에서는 흰색 옷을 입지 말라고 하던데 정말 흰색 옷을 입으니 석회층과 잘 구분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하늘색 온천물과는 흰색이 가장 잘 어울리는 듯하다.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도 보인다..넘어지지 않게 조심...
맨 위층에는 그렇게 사람들이 많더니 이제 중간 아래로 내려오니 한결 한산해 진다.
한산하니 이렇게 단독 샷을 찍어도 될 정도가 된다.. 사람들이 없으니 우리 세상이 된 듯하다..
순백색의 석회층..아래쪽으로 갈수록 사람들이 없다..
석회층 옆으로 난 물길로는 항상 따뜻한 물이 힘차게 흐른다.. 그리고 이 물이 옆으로 흐르게 해서 석회층 연못을 하늘색 또는 연두색 빛으로 물들게 한다..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확실히 이제 위로 다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파묵칼레 도시쪽 방향 풍경..위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발을 담그고 있지만 생각보다 깨끗하다..
물을 이렇게 막아 놓으니 정말 아주 고운 파스텔 빛깔이 나온다..
아래 쪽은 한산해서 좋다..따뜻한 물길을 따라 걸으니 좋네..
거대한 흰색 석회층 벽 앞에서 다현이도 사진을 찍어본다...
직접 눈으로 보면 훨씬 멋있는데 사진이 잘 못 받춰주는 듯하다.
순백색의 석회층 벽을 배경으로...넓은 배경에 다현이 혼자 뿐이다..
어떤 곳은 좀 더러운 곳도 있기는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니 어쩔 수 없다..
이제 해가 지기 시작한다.. 저 멀리 노을이 아주 멋있게 물들고 있다..
아빠도 좀 멋지게 찍어보자...물 빛이 정말 예쁘다..
승범이가 가방을 전적으로 맡아주니 참 편하고 좋다.. 좀 무거울텐데 무겁다고 하지도 않고 아주 든든한 보조자 역할을 해준다..
발 밑이 울퉁불퉁, 그래도 아주 미끄럽지는 않다..앉아서 좀 쉬었다 가자..
수많은 세월 동안 만들어진 이곳을 이렇게 맨발로 발 딛을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계속 이 모습 그대로 간직하면 얼마나 좋을까..
아래 쪽으로는 정말 거의 우리 뿐인 듯하다..딱 발 들어가기 안성맞춤이다..
위쪽도 좋지만 확실히 아래쪽에 더 좋은 풍경들이 더 많다.. 흰색의 석회층들도 훨씬 다양하고 물도 다양한 방식으로 채워져 있다..
멋진 물 빛의 풀 앞에서..층이 아주 멋있게 나 있다..
그렇게 우리는 한번도 미끄러지지 않고 맨 아래층까지 무사히 내려 왔다..
발을 잘 닫고 다시 신발을 신은 뒤 이곳 파묵칼레가 보이는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호텔로 다시 돌아간다..
이제 거의 해도 지고...다 내려왔다.. 이제 다시 숙소로 간다..
내일 아침은 아주 일찍 일어나 비행기를 타야한다..
미리 예약을 해둔 셔틀이 나와 데니즐리 공항까지 우리를 데려다 주면 이스탄불까지 또 큰 무리없이 간다...
카파도키아와 파묵칼레.. 터키의 대표적인 자연유산.. 아마도 기억에 참 오랫동안 남아 있을 듯하다..
'해외여행 > 2018년 터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스탄불 - 블루모스크와 훨링 더비쉬 (0) | 2019.01.31 |
---|---|
이스탄불 - 아야 소피아 (0) | 2019.01.30 |
터키 파묵칼레 - 앤틱 풀 Antique Pool (0) | 2019.01.20 |
터키 파묵칼레 - 히에라폴리스 Hierapolis (0) | 2019.01.20 |
터키 파묵칼레 - 우리만을 위한 특별 벌룬 (0) | 2019.01.20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