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피렌체 - 피렌체 대성당 (두오모)

피렌체로 이동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우리는 피렌체로 이동한다. 

로마 테르미니 역으로 일찍 가서 우리가 그토록 찾던 유심 매장을 간다. 2층에 있는 매장까지 트렁크를 들고 가는  승범이...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으면 좋겠지만 여긴 그런 거 없다.. 


유심을 사고나니 얼마나 후련한지.. 이제 탑승장 플랫폼을 찾아 간다. 그런데 우리 플랫폼이 보이지 않는다. 어떤 인도인 아저씨도 찾고 있던데 같이 해매면서 또 같이 뛰었다. 무사히 기차에 탑승. 


우리가 타고 가는 열차는 이탈로. 일찍 예매해서 그런지 4인 마주보는 자리다. 충전케이블까지 있는게 엄청 편하다. 

피렌체에 도착해서 다시 우리 숙소까지 걸어 찾아간다. 로마에서 좀 많이 헤맸더니 여긴 그렇게 힘들지 않다. 





피렌체 두오모

숙소에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고 나니 벌써 우리가 예약한 두오모 입장시간이다. 서둘러 두오모를 보러간다. 워낙 큰 성당이라 입구 찾기도 쉽지 않은데 사람들이 좀 몰려 있는 곳이 가니 역시 출입구다. 


조금 늦었지만 다행히 들어갈 수 있었다. 미리 프린트해간 종이티켓의 바코드를 인식시키니 게이트가 열린다. 우리의 두오모 첫 일정은 좀 무리할 지 모르겠지만 두오모 종탑이다. 올라가는 길이 꽤나 가파른데 스페인 세비야의 종탑처럼 단순하지 않아 좋다. 


브루넬리스키가 만든 2중 돔의 가운데 빈공간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참 좁고 가파르다. 그래서인 어른보다는 애들이 훨씬 잘 올라간다. 


끝까지 올라가니 멋진 피렌체의 풍광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풍광을 놓칠라 어떤 소녀들이 수첩 속에 그림으로 담고 있었다. 저런게 여행의 여유와 낭만인데 우린 너무 빡세게 돌아다닌다. 




피렌체 두오모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렌체에서도 두오모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으로 '꽃의 성모 교회'를 뜻한다. 


아르놀포 디 캄비오(지오토)에 의해 1296년부터 장장 140년의 세월에 걸쳐 완성되었다. 두오모는 영어의 '돔'과 같은 의미로 집을 의미하는 라틴어 '도무스'에서 유래한 말인데, 이탈리아어로는 '대성당' 자체를 의미한다. 이탈리아에는 돔을 가진 성당인지와 상관없이 지역마다 두오모(대성당)가 있다. 


특히 유명한 것은 피렌체와 밀라노의 두오모. 피렌체의 두오모는 고딕식 첨탑으로 위압적인 밀라노의 두오모와는 달리 둥근 지붕이 있는 푸근하고 친근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장미색, 흰색, 녹색의 3색 대리석으로 꾸며진 외관이 화려하다. 종교가 곧 생활이었던 중세에는 두오모 주변이 중심지였다. 주변에는 광장도 있고 시장도 있다. 


오늘날에도 이곳은 약속 장소로 즐겨 이용된다. 높이가 106m에 이르는 두오모의 돔(쿠폴라)은 피렌체의 어느 곳에서도 보인다. 건축가 브루넬레스키가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걸작으로 성당 지하에는 그의 무덤이 있다.


대성당 내부 장식은 정교하게 장식한 외관과 달리 간소하면서 엄숙하고 장엄하다. 기베르티의 화려한 창문과 가티의 모자이크, 도나텔로가 만든 <비참한 막달레나 성>, 천장에는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을 주제로 한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다. 건물 정면 내부에 있는 재미있게 생긴 우첼로의 시계(거꾸로가는 24시간  표시 시계)도 챙겨 보자. 제단 옆 오른쪽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옥상이 나오는데, 중간쯤 올라가 칸막이 유리 통로에 서면 거대한 천장화가 입체감 있게 눈에 들어온다.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피렌체.

그 이유는 두오모 꼭대기에 올라가니 왜 그런지 더욱 잘 느껴진다. 


우린 그림 대신 사진을 찍으며 피렌체의 풍경을 담아본다. 




두오모를 내려와 성당 내부를 봐야하는데 너무 좋은 걸 보고 와서 그런지 두오모 내부에는 별 관심이 없다. 또 성당 내부 입장은 또다른 입구로 가야만 한다. 일단 스킵..

지친 몸을 이끌고 성당 앞에 있는 카페에서 간식을 먹어본다.


급하게 오느라 찍지못했던 지상에서의 두오모 사진도 찍어본다. 유명한 '천국의 문'도 한번 찾아본다.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두오모 뒤쪽에는 오페라 박물관이 있다. 왜 오페라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지는 모르겠다. 이곳은 오페라와는 전혀 상관없이 두오모와 관련된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이다. 두오모 통합권 티켓이 있으면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여긴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지 내부는 매우 조용했다. '천국의 문' 오리지날도 여기에 보관되어 있다. 


각종 조각상들이 잘 전시되 있고, 옥상으로 올라가면 두우모 꼭대기도 보인다. 특히 좋은 것은 무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쉴 수 있다는 것이다. 원래 누우면 안되는데 관리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잠깐 눕기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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