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피렌체 - 피렌체의 아름다운 석양 (산 미니아토 알몬테 교회, 미켈란젤로 광장)

피렌체의 야경을 보기 전에 마트에 들어 와인 한병과 애들이 먹을 수 있게 피치 음료수를 샀다. 그리고 숙소에서 와인잔도 챙겼다. 

해외 여행을 하며 부러웠던 것 중에 하나가 석양을 바라보며 여유있게 와인을 마시는 것이었다. 


외국인들은 그렇게 여유를 즐기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은 보통 맥주 한캔 정도 마실 뿐이다. 오늘 그 틀을 깨고 싶었다. 




산 미니아토 알몬테 교회 Abbazia di San Miniato al Monte

일단 택시를 탔다. 미켈란젤로 광장을 갈까하다가 좀더 한가롭게 즐길 수 있도록 산 미니아토 알몬테 교회로 가자고 했다. 

교회 내부는 벌써 닫혀 있었는데 매우 조용했다. 석양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이 있기는 했지만 누구하나 떠들지 않고 조용히 석양을 즐길 뿐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피렌체 도시 전경은 정말 아름답다. 정말 백만불짜리 입장권을 끊고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다. 


산 미니아토 알 몬테 교회


1018년 피렌체 최초의 순교성인인 성 미니아토에게 헌정하기 위해 지어진 성당이다. 

피렌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성당으로  미켈란젤로 광장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어서 뷰가 상당히 좋으며, 미켈란젤로 광장보다 사람이 더 적어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교회 주변을 좀 둘러보다가 이제 석양을 즐겨본다. 

어떤 맛인지 모르고 그냥 로제와인을 하나 샀는데 와인잔에 따르니 석양 색깔과 함께 멋진 분위기가 난다. 아이들도 복숭아 피치 주스를 따라주니 로제 와인과 거의 비슷한 색깔이 난다. 




누군가 인생샷을 찍고 싶으면 이곳을 오면 된다..

그리고 이곳은 맥주보다는 와인이 더 어울리는 곳이다. 와인을 꼭 준비하자..





미켈란젤로 광장

알몬테 교회에서 조금더 내려가면 미켈란젤로 광장이 나온다. 어차피 버스를 타려면 그곳으로 가야 하기에 가봤다. 

알몬테 교회의 한적함과는 달리 미켈란젤로 광장은 정말 많은 인파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한국의 젊은이들도 맥주 한캔씩 들고 석양을 즐기고 있었다. 


그래. 이곳은 젊음의 열정이 느껴지기에 와인보다 맥주가 어울리는 곳이다. 


미켈란젤로 광장은 알몬테 교회보다 피렌체 시내에 더 가깝기 때문에 도심의 조망을 훨씬 풍만하게 느낄 수 있다. 교통편도 편하고 많은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되어 있다. 그래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와 있으리...


미켈란젤로 광장


1871년 조성되었으며, 광장 중앙에 미켈란젤로의 기념비와 탄생 400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다비드》 복제품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피렌체의 전경은 널리 알려져 있는데, 아르노강과 그 위를 지나는 유서 깊은 베키오 다리, 붉은 지붕으로 가득한 피렌체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광장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담아 그림을 판매하는 화가들이 여럿 있다. 





훨씬 가까이에서 즐기는 석양 풍경도 참 좋다. 알몬테 교회와 미켈란젤로 광장을 모두 다 둘러봤기에 더욱 마음에 든다. 

이제 우리 숙소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바로 숙소 앞으로 가면 좋으련만 버스는 피렌체 기차역으로 간다. 다시 여기에서 숙소까지는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아빠한테 안겨 가기도 하고 이제는 무거워 오래 안고 갈 수 없다보니 피곤한 다현이는 눈을 감고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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