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뉴질랜드로 출발, 그리고 로토루아 레드우드숲
- 해외여행/2018년 뉴질랜드
- 2018. 9. 1. 22:44
뉴질랜드 여행을 위한 준비
처음에는 과연 이런 일정으로 갈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 출발 1달전까지도 부서장에게 뉴질랜드로 휴가를 간다는 얘기를 하지 못했던 상황..
어쩌다가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을 때 휴가 얘기가 나왔고, 겨우 뉴질랜드를 꺼내어 허락을 받게 되었다.
우리의 뉴질랜드 일정은 아래와 같다.
보통은 이 정도 일정이면 북섬만 가거나 아니면 남섬만 가거나 선택을 하지만 우리 가족은 북섬과 남섬의 액기스만 한번에 다 둘러보기로 했다.
어떤 루트가 가장 좋을까 고민이 컸지만 꼭 가고 싶은 곳을 정하고 빠듯하지만 무리한 루트를 정하게 되었다.
네이버 뉴질랜드 여행카페의 다양한 정보를 참조해서 잡은 일정표다.
그리고 이 일정표의 주요 여행지 정보는 첨부와 같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인천공항 2터미널에 처음 가봤는데, 매우 깨끗했다. 1터미널과 달리 한적한 것이 참 마음에 드는 곳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체험존이 있어 VR체험이랑 대형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제품설명, 성화 체험 등을 할 수 있게 되어있었는데 애들이 좋아한다.
공항에 미리 일찍 왔더니 이렇게 편의시설이 있어 참 좋네...
구형태의 거울공간은 화려한 빛을 사방에서 만끽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가보고 싶은 신비로운 곳이다.
설 명절이라 전통놀이도 하고 과자도 나눠주고 있어 간단히 배를 채우기도 좋았다. 이 과자들은 뉴질랜드에서 먹으리라 생각했다.
공항의 아이들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존이다. 디지털 스크린과 동작센서를 이용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런 시설은 고장이 잘 나는 편인데 아직 개장 초여서 그런지 모든 시설이 깔끔하게 운영되고,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한국 출국 그리고 뉴질랜드 입국
이제 출발이다. 대한항공을 통해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들어가는 직항이다.
중간에 경우가 없으니 확실히 애들은 편하게 느끼는 듯하다.
뉴질랜드 도착하면 바로 운전을 해야하기에 억지로 잠을 청해 본다. 뉴질랜드와 한국과의 시차는 4시간.
11시간이 조금 넘는 비행 시간 중 몇 시간 못 잤더니 좀 피곤하다...
도착해서 입국심사는 생각보다 간단한데 세관 심사는 굉장히 까다롭다. 모든 음식물에 대해서 까다롭게 체크한다. 그래서인지 대기줄도 매우 긴 편이다. (우리는 1시간 이상 여기에서 기다린 듯하다)
우리는 여행가방 한 개를 음식물로 채웠는데, 따로 음식물 리스트 만들어 가니 확인해보더니 퍼펙트라고 말해준다.
우리가 뉴질랜드 북섬에서 렌트한 회사는 EZI렌트카, 공항에서 렌트카 회사 차를 타고 회사 사무실까지 가서 이런저런 체크 뒤에 차를 준다. 차가 매우 훌륭하네... 참고로 남섬보다 북섬의 렌트카가 더 싸고 더 좋은 듯하다.
오클랜드에서 로토루아까지는 약 3시간 거리다. 승범이와 다현이는 부족한 잠을 차에서 다 채운다.
숙소에 오니 애들은 쌩쌩한데 엄마 아빠는 피곤이 엄청 몰려온다.
숙소에서 좀 쉰 다음 좀 가까운 곳인 레드우드 숲으로 가본다.
레드우드숲 Redwood
■ 레드우드 Redwood
뉴질랜드는 19세기 후반 원시림이 급속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목재수출과 목장을 만들기 위해 유럽인들은 숲을 없애고 초원을 만들었는데, 뉴질랜드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무를 새롭게 이식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자생종의 경우 완전히 성장하는데 200~300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수입종을 심기로 했고, 170여 종의 나무를 수입해와 심기 시작했다.
레드우드란 이름은 캘리포니아산 레드우드(삼나무)가 심어졌기 때문인데, 처음에는 땔감 용도로 벌목되었지만 1,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전사한 삼림원 직원을 기리기 위해 기념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레드우드 나무 구역이 지나면 은고사리나무 등의 양치식물이 심어진 구역이 나오며 이 곳에서 영화 ‘쥐라기공원’ 촬영도 했었다. 무료로 산책이 가능하며, 나무 위에 설치된 TreeWalk은 유료. 밤에 가면 더 좋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밤7시반~10시반)
Treewalk는 밤에 다시 오기로 하고 일단 숲 전체를 산책하고 싶었다. 코스별로 여러 코스가 있는데 막상 가보니 가장 짧은 코스도 시간이 꽤 걸린 듯하다.
중간중간 쉬면서 사진도 찍고 장난도 치다 보니 예상 시간의 2배 이상 걸렸다.
나무가 워낙 크기 때문에 핸드폰의 파노라마를 좌우가 아닌 위아래로 찍었다.
이 지역 전문가이드가 이렇게 사진을 찍어주는 것을 보고 우리도 그대로 따라 했는데 나무가 워낙 크다보니 이렇게 찍어야만 나무 끝까지 사진에 나오게 할 수 있다.
아래 오른쪽편 사진이 쥬라기공원 촬영지로 쓰인 곳이다.
은고사리나무와 물 아래 퇴적되어 있는 나무들이 정말 공룡이 살았을 적 같은 시대 분위기를 보여준다.
산책로의 딱 중간 쯤에 이곳에서 가장 큰 나무가 있다. 레드우드가 아무 곳이 잘 자라지는 않고 기후 조건을 많이 따진다고 한다.
특히 잎으로 수분으로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안개가 자주 끼는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습지까지 있는 이곳에 레드우드에게는 딱인 곳인 듯 싶다.
숲에는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 말타고 가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등 다양하게 있다.
어쨌거나 이렇게 이 숲을 관광지가 아닌 그냥 동네 공원으로 이용하는 이곳 주민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레드우드숲의 입구에 있는 거대한 쓰러진 나무 위에도 한번 올라가보면서 사진을 찍어본다.
로토루아 윌리코트 Rotorua Wylie Court Motor Lodge
우리 가족의 로토루아 숙소는 윌리코트라는 곳이다. 로토루아 지역 자체가 화산온천지역이다보니 왠만한 호텔에서는 모두 온천이 나온다.
윌리코트 역시 온천물을 이용해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어 바깥 날씨와 상관없이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레드우드를 나와 숙소를 가기 전에 Pak'n Save라는 마트에 가서 저녁에 먹을 장을 본다. 뉴질랜드에서 꼭 먹어야할 고기는 Filet이라는 스테이크용 고기다.
가격도 저렴하고 부드러워 애들이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Countdown이라는 마트에는 초록홍합이 없는데 이 마트에는 초록홍합을 팔고 있어 반드시 사먹어야 한다.
2월의 뉴질랜드는 완전히 여름이 아니다. 저녁이 되니 물 밖은 좀 쌀쌀한데 풀 안은 따뜻하다.
애들은 무엇보다 풀이 있는 숙소가 가장 좋은 듯하다. 수영을 할 수 있는 풀과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와이파이만 있다면 다른 모든 것은 없어도 될 듯하다.
수영을 끝나고 나오니 춥다.. 바로 방으로 뛰어들어가 자쿠지 안으로 들어간다. 자쿠지 역시 온천물을 이용하는지 항상 뜨겁게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는 이 자쿠지가 최고인 듯 하다. 로토루아에 있으면서 매일 이 자쿠지를 애용한 듯하다.
수영장과 뜨거운 자쿠지에서 너무 쉬었나... 늦게 저녁을 먹고 나니 벌써 저녁8시가 넘어간다.
레드우드 숲의 Night Tree Walk을 하러 간다. 근데 가는 길에 벌써 너무 캄캄하다. 뉴질랜드 자체가 저녁에 가로등이 켜져 있는 곳이 별로 없는 듯하다.
가족 티켓을 끊고 들어가보는데 너무 어두워서 사진 찍기도 힘들다. 너무 어두우니 좋은 건 사람들이 없다는 건데 사람들이 없는 건 사진찍기 힘들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깔 싶다. 그래도 핸드폰의 조명을 통해 겨우 사진을 찍어본다.
이곳에서 환상적인 사진을 찍으려는 분들은 해떨어질 무렵... 아직 해가 있어 좀 밝으면서 조명이 켜져 있는 무렵이 가장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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