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코로만델 - 캐시드럴코브, 핫워터비치

마타마타 호빗마을 Matamata 

2.18(3일차), 오늘은 로토루아를 떠나 남섬을 이동하는 날이다. 남섬으로 가기 전에 코로만델 지역을 보고 가기로 해서 아침 일찍부터 나와 움직인다.

지나가는 길에 나오는 마타마타 호빗마을.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곳은 마타마타 마을이 아니라 마타마타 호빗마을의 i-Sight 앞이다. 호빗마을이 워낙 비싸고 투어를 통해서만 가야하기 때문에 빠듯한 일정에 그곳까지 가기는 힘들고 이곳에서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호빗마을을 느껴본다. 


실제 호빗마을에서는 이곳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집들이 있지만 디자인은 거의 비슷하다. 내부에는 다양한 호빗 관련 자료들이 있다. 


식사는 캐시드럴코드 근처의 하헤이비치 Hahei Beach에서 하기로 했다. 트립어드바이저 평점이 높은 곳인데 정말 괜찮은 곳이었다. 옆에 놀이터도 있어 식후 간단히 놀기에도 좋다. 




캐시드럴코브

하헤이에서 캐시드럴코브로 가는 보트 투어가 꽤 많은가보다. 여기저기에 광고 간판이 보이는데 우리는 그냥 무시하고 우리 갈길을 간다. 


캐시드럴코브 입구까지 갔으나 입구 앞 주차장이 폐쇄되어 있다. 길가에는 주차하면 견인된다는 표시가 되었다... 그래서언지 한참 아래쪽 마을에 동네 사람들이 사설 주차 장사를 하고 있었다. 하루에 현금 $10. 도둑놈들이라는 생각이 떨쳐지지 않는다...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면서 돈을 벌다니..


애들을 입구에 내려주고 먼저 가게 한다음 나는 마을로 다시 가 $10내고 주차를 하고 다시 먼 길을 걸어 올라간다.. 땡볕에 이 무슨 고생이람..

날씨가 너무 더운 것 같아 다시 차로 가 차에 있던 생수병을 들고 갔는데 잘 한 선택이었다. 이곳부터 캐시드럴코브까지는 어떤 편의점이나 가게가 없다. 




캐시드럴코브 Cathedral Cove


하헤이 비치 북쪽으로 약 3km 정도 걸어가면 수백만 전 물과 바람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생긴 독특한 바위가 나온다. 대성당 지붕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캐시드럴 코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Cove는 작은 Bay, 해안지형이라는 뜻) 


주차장에서 1시간 정도 걸리지만 가는 길의 풍경이 매우 좋다. MS윈도우10의 바탕화면으로도 사용되었고, 영화 나니아연대기3편 첫 장면에도 나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입구에서 1시간 걸린다고 하는데 막상 걸어가보면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린다. 우리 가족은 거의 1시간 반 이상 걸린 듯하다. 


그리고 윈도우 배경화면에서 봤던 그림은 시간대를 잘 맞춰야 비슷한 광경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우리가 간 오후 2시는 너무 강렬한 태양으로 동굴 속에서는 역광으로 사진찍기가 너무 어려웠다. 사람들은 또 왜 그리 많은지.. 이 많은 사람들을 피해 이곳을 즐기려면 정말 아침 일찍이나 오후 늦게 여야만 할 것 같다. 


승범이는 아빠가 가지고 간 생수병을 애물단지처럼 꼭 들고 다녔다. 물이 얼마나 소중했던지 깨달았던 곳...

다현이는 너무 더운지 시원한 동굴 벽에 붙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려니 한숨이 턱하니 나온다. 언제 다시 돌아가려나... 그래도 승범이와 다현이는 돌아간다니 힘이 좀더 나나 보다. 

오늘 길에 즐기지 못했던 이곳의 바닷 풍경도 잠시 즐겨본다. 다음에 이곳에 온다면 꼭 하헤이비치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리라...




핫워터비치 Hot Water Beach

캐시드럴코브 인근에는 핫워터비치가 있다. 공항까지 가야할 시간이 빠듯해 보이는데 우리는 그래도 이곳을 가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찾아가기로 했다. 


핫워터비치


핫워터비치는 백사장을 파면 온천처럼 뜨거운 물이 나와서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모래 속에서 나오는 물이라 그냥 미지근한 정도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어떤 곳은 매우 뜨겁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핫워터비치가 특별히 사랑 받는 이유는 바닷물은 한여름에도 차갑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닷물 가까운 모래 쪽 온천물이 덜 뜨겁다) 차가운 바닷물과 뜨거운 온천물을 번갈아 가며 즐길 수 있다. 밀물에는 모래 쪽까지 바닷물이 모두 차기 때문에 물때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주차를 한 뒤 저멀리 해변가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이 보인다. 주차장 바로 옆에 무료 간이샤워시설과 탈의장이 있어 편하게 옷을 갈아입을 수 있다. 주차장에서 비치까지는 걸어서 약 5분 정도. 


삽을 들고 가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우리는 그냥 간다. 역시 사람들이 미리 파놓은 구덩이들이 꽤 있다. 캐시드럴코브에서 너무 더워서였는지 온천을 즐기기 보다는 시원한 바다를 먼저 즐기고 싶었다. 너무나 시원하고 상쾌한 바다였다. 


아주 뜨거운 온천이 나오는 곳은 경고 표시가 되어 있다. 모래가 뽀글뽀글 끓어오를 정도로 뜨거운 물이 올라온다. 물론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구덩이를 파고 바닷물이 들어오게 물길을 내 온천물의 온도를 맞춰 놓고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좀더 오랫동안 이곳을 즐기고 싶었지만 승범엄마를 설득시켜 정리하고 공항을 향해 출발한다.

만약 뉴질랜드에 다시 온다면 이곳은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을 정도로 아쉬웠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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