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 - 런던탑 Tower of London

시티크루즈에서 내리니 다행히 비가 어느 정도 그쳤다. 우리가 내린 곳은 바로 런던탑 Tower of London.


보통 탑이라면 높고 길쭉한 건물을 연상하겠지만 이곳은 그야 말로 고전적인 성이다. 당시 정복왕 윌리엄이 영국을 정복하면서 런던에서 가장 높은 곳에 요새를 지어 주거와 함께 방어용 건물로 사용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그리고 이런 역사적 가치 덕분에 영국에서 가장 먼저 등록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입구로 들어가는 Middle Tower는 둥근 모습을 하고 있는 특이한 건물이다. 양쪽의 높다란 벽 사이로 투어를 하는 길이 있지만 벽 위로 올라갈 수도 있다. 우리는 벽 위를 따라 돌아보기로 했는데 벽 위로 올라가니 궁전의 내부 방들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니 타워브릿지가 나온다. 





타워브릿지


타워브릿지는 런던탑 옆에 있기에 이름이 붙여졌다. 그래서인지 런던탑의 벽 위로 올라가니 바로 타워브릿지가 보인다. 큰 배가 지나가면 가운데 다리 부분이 올라간다는데, 이곳에 그렇게 큰 배가 지나가는 걸 보지는 못했다. 




한동안 이곳에서 사진을 찍다가 다시 성벽 위를 따라 걸어간다. 템즈강을 바라보며 왼쪽편에는 타워브릿지가 있고 오른쪽편으로는 런던시청과 The Shard라는 높다란 건물이 보인다. 날엽하게 뾰족한게 매우 멋있게 생겼다.





성벽을 따라 있는 탑


런던탑은 요새 답게 외벽을 따라 높은 탑이 세워져 있다. 그리고 그곳의 내부에는 다양한 중세 시대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철투구는 생각보다 묵직한 무게감을 주고, 죄수를 가둬두는 틀까지 체험해 볼 수 있다. 


성벽의 반대편으로 가니 30세인트 메리 액스 건물이 보인다. 빌딩의 이름이 너무 길어서 인지 그냥 총알탄 빌딩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성벽 위에 이렇게 심심하지 않게 세워져 있는 조형물은 참으로 멋지다. 중세와 현대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랄까.. 외벽을 돌다보니 가운데 있는 화이트타워가 계속 보인다. 


성벽의 마지막 탑으로 가면 영국 왕실의 보석 박물관으로 연결된다. 이곳만은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 촬영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영국 왕실에서 쓰는 실제 왕관까지 전시되어 있어 눈호강하기에는 좋았다. 





화이트타워 White Tower


런던탑의 가운데 있는 화이트타워는 현재 무기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데, 한번 들어가면 다시 되돌아 가지 못하고 계속 한쪽 방향으로 가야한다. 이게 오르막으로 되어 있어 한참 돌다보면 좀 힘들기도 하다. 


그냥 옛날 무기들을 전시만 해놓은게 아니라 아래 사진처럼 재밌는 조형물도 설치해 놔서 심심치 않게 해놨다.




화이트타워의 무기박물관은 영국 3대 무기박물관 중의 하나라고 한다. 특히 왕실의 무기류를 잘 볼 수 있는데, 역대 왕들이 쓰던 칼들과 투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화이트 타워를 나오니 근위병의 교대식 비슷한 의례를 하고 있었다. 두 명이서 하는 의례이지만 그래도 절도 있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었다. 우리 여행 일정에 버킹엄궁전의 근위병 교대식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런던탑을 나와서 다현이를 위해 우산을 하나 새로 사주고, 그러는 동안 승범이가 인터넷으로 찾아준 일식집에서 따끈한 식사를 하며 쉴 수 있었다. 영국의 일식집은 우리나라에서 보는 일식집과 또 달라서 색다른 맛 경험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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