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근교 - 블렌하임 궁전
- 해외여행/2018년 영국
- 2018. 11. 15. 01:39
옥스포드를 떠나 차에서 햄버거를 대충 먹고 우리는 블렌하임에 도착했다. 기사님이 많은 관광객을 봤지만 최근에 블렌하임 궁전을 가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곳은 다른 어떤 곳보다도 좋고 교양있는 사람들이 많이 간다고 한다. 코츠월드의 다른 지역들이 무료로 갈 수 있는 반면에 블렌하임 궁전은 입장료가 비싸다보니 한국인들이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라고 하신다.
블렌하임을 가기로 했다면 코츠월드와 옥스포드보다 블렌하임에 시간 여유를 많이 두는게 좋다고 한다. 그렇게 우리는 블렌하임 궁전에 도착해서 여유를 갖고 둘러보게 되었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탁트인 궁전의 앞마당 광장이 여기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옥스포드의 아쉬움은 다 잊을 정도로...
엄마의 셀카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이 느껴진다 궁전의 벽돌 색깔이 아주 근사하다
블렌하임 Blenheim은 블레넘으로도 불리지만 오스트리아에서 따온 이름이라 영국에서도 블렌하임으로 불리어지고 있었다. 대칭의 구조를 띄고 있는 건물과 넓은 정원이 인상적인 이 궁전은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이끈 말보로공작을 위해 영국왕실에서 지어주었다.
보통 궁전 내부 사진 촬영을 엄격히 금지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궁전 전체에 사진 촬영이 자유롭다.
발레를 배워서인지 다현이의 다리 뻗기는 예술이다어느새 훌쩍 자란 승범이의 키
궁전 내부에 아주 특이하게 진한 남색의 그림과 조형물이 있길래 처음에는 참 특이한 궁전이라고 생각했다. 좀 둘러보다가 알았는데 이브클라인 Yves Klein 이라는 프랑스 현대미술가의 작품전시를 이곳에서 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이 남색 예술품을 많이 봐서 그런지 나중에 다른 현대미술관에서도 이 파란 남색만 봐도 블렌하임궁전에서 봤던 거라고 애들이 말한다.
도서관 안에도 이브클라인의 작품이 세워져 있다카페트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이다
유럽의 좀 잘나가는 궁전에서 볼 수 있는 카페트 그림이다. 카페트를 매우 정교화게 그림처럼 짜서 저렇게 걸어두었다. 카페트이기에 모서리를 끼고 걸 수 있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바티칸 궁전에서 봤던 카페트 그림은 좀 어두워서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곳은 눈에 선명하게 들어온다.
가문의 영지에서 사냥하는 모습의 카페트 그림엄마는 항상 옷을 몇 개씩 들고 있다
블렌하임 궁전이 유명해진 또다른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의 승리를 가져온 처칠 수상이 태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말보로공작의 먼 후손인 처칠은 태어날 때부터 금손.. (이런 이유로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히틀러랑 많이 비교하기도 한다.)
처칠 수상의 방에서는 다양한 처칠 수상을 그린 조각과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고, 처칠 수상이 얼마나 부인을 사랑했는지 잘 나타나 있다.
궁전의 천장화, 그리고 접시들..파이프오르간과 예배당까지 있는 궁전, 그리고 처칠의 방
궁전의 내부 모습을 다 보고 나면 외부 정원으로 연결된다. 어쩌면 블렌하임 궁전의 하일라이트는 이 정원이 아닌가 싶다. 랜슬럿 브라운에 의해 설계된 이 정원은 자연의 모습을 추구하는 설계자의 의도에 따라 평평한 땅을 일부러 굴곡을 줘서 언덕을 만들고, 호수까지 만들었다.
궁전 바로 앞은 베르사유궁전의 정원과 같은 기하학적 대칭이 보이고 그 너머에는 자연미를 추구하는 영국 정원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화창한 날씨 아래 눈부신 정원의 모습을 보자마자 만세는 자연스럽게 나온다.우리 가족 사진도 아주 걸작이다
오전 내내 비가 와서 그런지 이렇게 해가 쨍쨍한 영국날씨가 너무 좋다. 여름이지만 그렇게 눈이 부신 것은 아니어서 사진까지 더욱 만족스럽다.
시원하게 쏟아져 나오는 분수까지 너무나 사랑스러운 정원이다. 이런 정원 하나 만들어두고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라는 생각을 한 번 해본다.
조금 눈이 부시긴 하지만 그래도 화창한 날씨가 너무 반갑다사랑스런 부인을 옆에 끼고...처칠 부부처럼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아보자
정원의 오른쪽 편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정말 넓은 영지를 갖고 있는 가문인 듯 싶다.
넓은 잔디 위에서 점프샷~~아빠는 그냥 조용히 앉아본다. 그리고 다현이는 아빠의 배가 탐스럽나 보다.
블렌하임 궁전, 중국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많지만 한국인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 곳이다. 그냥 아무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너무 예쁜 모습을 가져다 준다. 마지막 궁전을 나오며 다시 한번 좀더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가서 궁전의 대칭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좀 피곤해서 차있는 주차장까지 가기 힘들 것으로 생각했는데, 기사님이 차를 궁전입구까지 와서 기다리고 계셔서 아주 편하게 다시 런던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렇게 앉아 쉴 곳이 많은 정원이 좋다. 마지막으로 정원의 전체 모습과 궁전의 넓은 대칭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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