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 3 - 스콧기념탑, 애프터눈티, 칼튼힐
- 해외여행/2018년 영국
- 2018. 11. 17. 15:30
스콧기념탑
신시가지로 내려오면서 점점 비가 그치기 시작한다. 스콧기념탑은 높다란 고딕 양식의 탑이다.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문학가 스콧을 기념한 탑이라는데 세계적으로 알려진 작가가 아니다 보니 이름 자체는 생소하게 다가 온다.
높다란 탑을 카메라에 다 담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다.
꼭대기까지 나오게 찍어보자
렌즈에 빗물이...
스콧기념탑 건너편 구시가지 모습... 날씨가 흐려 더 좋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안 좋다고 해야 하나... 맑았을 때의 경치도 보고 싶지만 더 이상 날씨가 갤 것 같지 않다. 하지만 흐린 날씨에 바라보는 구시가지도 매우 근사하다.
멋진 산책로다
흐려 보이지 않는 구시가지 모습
레스토랑 돔 Dome
신시가지로 온 것은 이곳 경치를 보고싶은 것도 있지만 애프터눈티를 먹기 위해서였다. 예약시스템이 있어 미리 예약하고 애프터눈티를 주문했다. 외부부터 내부까지 굉장한 격식을 갖추고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왠지 정장을 입고 와야될 듯한 분위기.. 하지만 우린 매우 캐쥬얼하게 입었다. 그래도 상관치 않고 종업원은 최고의 서비스로 우리를 맞이해 준다.
옥스포드 커플티~
조금만 기다리면 이제 나온다
층층이 쌓아올려져 있는 샌드위치, 스콘, 그리고 이름모를 빵들과 마카롱, 후식들..
승범이는 홍차에 설탕을 듬뿍 넣어 맛있게 제조해 먹는다. 언제 또 이런 사치를 누려볼까나..
밖에서 바라보면 누가 이곳을 식당이라고 생각하랴.. 그리스신전 모습의 외부모습은 박물관이나 음악당 같은 느낌이다.
품격 넘치는 내부 분위기와 애프터눈티다.
돔 레스토랑의 입구
로스 분수 Ross Fountain
에든버러성 사진을 볼 때 많이 나오는 분수대다. 원래는 뒤쪽에 에든버러성이 매우 선명하게 잘 나와야 하지만 날씨가 이러니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시원하게 쏟아져 나오는 분수 아래 저마다 즐거운 포즈를 취해본다.
1862년 박람회때 만들어져 총제작자인 Daniel Ross가 구매해 이름붙여졌다
멋진 포즈다~
분수 옆으로는 놀이터도 있어 날씨 좋을 때는 애들과 놀거나 산책하기 정말 딱인 곳 같다.
이렇게 반대 방향으로 크게 돌아 우리는 숙소로 다시 들어갔다.
안개 속에 가려진 성의 모습이 조금씩 보인다.
이 정도 놀이터야 다현이한테 껌이지..
칼튼힐 Calton Hill
에든버러에서 해질 무렵 많이 보이는 사진포인트가 바로 칼튼힐이다. 숙소에서 많이 쉬었으니 걸어서 가본다. 언덕이어서 좀 피곤하지는 하지만 그래도 평지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뷰포인트가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비가 오는 날씨에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모두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낮은 언덕이지만 그래도 힘들다
Duglad Stewart Monument의 특이한 모습이 에든버러와 참 잘 어울린다
그래도 가족 사진도 찍고 저마다 포즈를 취하며 이 시간, 이 공간을 기념해 본다.
칼튼힐은 여러 위인의 기념 건물이 많이 있는데 길쭉한 굴뚝 모습의 넬슨 기념탑과 함께 그리스신전 모습의 나폴레옹 전투 전사자 기념 건물도 인상적이다. 그리스신전은 짓다가 자금 부족으로 중단되었는데 그 모습 그대로 현재까지 남아있다.
넬슨 제독 기념비는 여기에도 있다.
교수였던 듀갈 스튜어트는 어떤 업적을 남겼길래 이런 기념비가 있을까...
비가 오니 우리도 우산보다 방수 점퍼에 모자를 쓰고 영국사람들처럼 돌아다닌다.
영국은 비가 자주 와서 그런지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우산을 쓰는 사람들은 거의 다 관광객들이다.
비가 오니 머리 모양이 너무 흐트러져있다.
나폴레옹 전투의 전사자들을 위한 기념물.. 완공되었다면 멋있었을텐데
신시가지 방향쪽까지 가봤는데 역시 흐린 것은 비슷하다. 쨍한 날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진다. 언젠가 다시 한번 와야겠지..
승범이와 점프샷도 오랜만에 해본다
칼튼힐의 마지막을 즐겁게~
비가 계속 왔는데, 다현이의 신발이 낡아 빗물이 많이 샜다. 그래도 괜찮다고 다니는 다현이도 대단하다.
첫날부터 신발을 샀으면 좋았겠지만 신발가게를 찾다가 결국 맨 마지막날 신발을 사게 되었다. (엄마도 사고 싶었는데 엄마는 나중에 한국에서 비슷한 모델을 샀다)
이날 저녁은 처음 시도해 보는 포크립 바베큐다. 처음이라 어떻게 될까 걱정했는데 오븐을 예열하고 설명서대로 구우니 그래도 제법 그럴싸하게 요리가 되어 나온다. 밀리터리 타투 쇼에서는 불꽃놀이를 하는지 계속 펑펑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렇게 우리의 여행이 마무리된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택시 정거장 앞에서 택시를 기다려본다. 이날은 정말 날씨가 좋았다. 이런 날 관광을 해야하는데 아쉽다. 에든버러성도 아침햇살을 받고 정말 멋있게 보인다.
택시가 생각보다 안오는데, 어떤 콜택시가 있길래 그 분께 우리를 위해 콜을 불러줄 수 있는지 여쭤보니 흔쾌히 들어준다. 그렇게 공항까지 무사히 왔다.
아빠가 할 수 있는 메뉴가 하나 더 늘어난 듯.. 포크립!
맑은 날의 에든버러성... 마지막 떠나는날 새벽에 이 모습을 보다니..
남은 동전들은 모두 기부함에 넣어버리고 홀가분하게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에든버러에서 다시 런던으로 와서 한국 인천으로 가는 영국항공.
집에 도착하자 마자 다음날부터 승범이는 개학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우리의 영국 여행은 무사히 잘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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