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생말로 - 프랑스 북부의 아름다운 해변 도시

몽생미셸에서 1시간 정도 가면 나오는 생말로 Saint-Malo 가 나온다. 

이름에 알 수 있듯이 6세기 경 활동한 성인 Malo에서 도시 이름이 유래되었다. 한 때는 해적의 소굴로서 영국의 무역함을 약탈해서 프랑스를 부유하게 만들었으며, 해적이 소탕된 뒤에는 이곳의 지정학적 위치로 프랑스 주력 함대 기지가 건설되기도 했다. 


중요한 위치인만큼 프랑스 군대에 의해 해변가에 요새를 지어 도시 시설을 보호하게 되었고, 2차 세계 대전 때 80%이상 파괴되었다가 예전 모습 그대로 복원되었다. 


도시를 진입하면서부터 저 멀리 도시의 요새가 눈에 선명하게 들어본다. 

주차는 주요 진입문 주위에 공용주차장이 있어 쉽게 할 수 있다. 차를 세우고 요새의 성벽을 따라 산책을 떠나본다. 


이제는 오빠가 아빠 대신 다현이를 들어올려준다..바닷 바람에 엉크러진 머리 다시 휘날리며...



성벽 위에는 바람이 얼마나 불던지 또다시 머리 모양이 엉망이 되어 버린다. 

성벽 너머로는 이곳에 정박 중인 요트들이 보인다.


요새 답게 성벽이 매우 두텁다생말로 요새 성벽에 앉아..



생말로는 젊은 사람들보다는 좀더 나이가 있는 분들에게 인기가 있는 듯하다. 관광을 오신 분들이 대부분 프랑스 현지의 연세가 있으신 분들로 보인다. 

인근의 몽생미셸이 글로벌 관광지라면 여기는 완전히 현지 특화된 관광지처럼 보인다. 


웃고 떠들며 요새를 한바퀴 돌아본다. 

좀 쌀쌀한데 사각형의 천연 수영장처럼 보이는 곳에 수영을 하려고 준비 중인 아저씨 한분이 보인다. 이곳은 썰물 때가 되면 저 멀리 섬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는데, 물이 빠져도 저 수영장 같은 곳이 물이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뭔가 웃긴 얘기를 한게 분명한데...엄마는 승범이에게 할 얘기가 많은 듯하다



요새 답게 대포는 필수 아이템이다. 

멀리 작은 섬들을 볼 수 있는 망원경도 있다. 그 섬들은 때로는 감옥으로 쓰이고 했고, 때로는 감시탑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한다. 


언제나 밝은 모녀대포 위에서..


생말로에서 즐겨보는 점심. 

우린 프랑스 북부지역의 전통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크레페 전문점에 가봤다. 사실 이 주변에 거의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크레페 전문 식당이라 할 수 있다. 


크레페 두 종류와 다시 한번 홍합요리를 시켜봤다. 이번에 주문한 홍합요리는 크림 홍합요리. 확실히 지난번 홍합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또 국물 또한 끝내준다. 크레페 역시 우리 기대를 충족시키기 부족함이 없다. 특히 메인요리 뒤에 따로 초코크레페가 디저트로 또 나와 배부름까지 충족시켜줬다. 


거리를 거닐다 윤식당에서 봤던 인형을 우연히 목격하다이런 유럽의 골목이 좋다



생말로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세인트 빈센트 성당. 여기는 그냥 이렇게 골목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듯하다. 대도시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세련미가 보인다. 


그리고 정말 특이한 것은 흑인이 별로 없다는 것. 유럽에 얼마 있지 않았지만 독일과 벨기에, 그리고 프랑스 북부 지역을 지나오며 흑인은 거의 본 기억이 없다. 어쩌면 이곳은 백인 이외의 다른 혈통에게는 다소 편협적인 곳일 수도 있겠다. 


세인트 빈센트 성당을 뒤로 하고..생말로 요새의 메인 게이트인 The Great G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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