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루아르 계곡의 고성들 4 - 끌로 뤼세 성 Clos Luce

쉬농소성을 떠나 조금만 더 가면 앙부아즈성과 끌로 뤼세 성이 나온다. 어제 끌로 뤼체까지 다 봤으면 이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될텐데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끌로 뤼세성을 포기하기는 어렵다. 


끌로 뤼세의 첫 인상은 '성 같지 않다' 라고 해야 하나.. 그동안 봤던 성들이 매우 큰 규모를 뽐냈다면 여긴 그냥 조금 큰 주택 같은 느낌이다. 


좁은 골목 옆에 있어 모르고 가면 그냥 주택이라 생각할 것이다.(구글이미지)상당히 규모가 작은 성이다



티켓을 끊고 들어가면 먼저 성 내부 방들을 볼 수 있게 루트가 짜여있다. 다빈치가 말년을 보냈던, 이곳에서 모자리자를 완성시켰다고 하는데 다빈치의 작업장을 옛 모습 그대로 잘 구현해 놓았다. 


비록 모작이겠지만 다빈치의 유명한 작품들이 여기저기 걸려 있는게 다빈치와 관련된 가장 알찬 박물관이라 해도 손색이 없겠다. 


다빈치의 작업실..다빈치의 그림 작품들이 보인다



다빈치의 서재와 작업장.. 그 옛날에는 이런 분위기에서 작업을 했구나 싶다. 곳곳에 처음 보는 신기한 물품들이 있어 그냥 지나치기보다 계속 앞에서 저건 뭘까하고 뚫어지게 보게 된다.


이곳에서 프랑소아1세와 같이 의견을 나누었으리라..책상 위에도 이것저것 많다



모나리자도 벽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 루브르에 가면 가까이에서 사진찍기 힘들다던데 여기에서 맘껏 찍어본다. 

이곳 식당테이블에도 카펫그림이 걸려있다. 저 카펫그림.. 정확히 태피스트리 라고 부른다. (이름 찾는라 한참 걸렸네..)


식당 한 켠이 있는 태피스트리.. 지하 통로로 앙부아즈성과 연결된다모나리자를 가까이에서~~



다빈치가 지냈던 방들을 지나면 다빈치의 작품들이 전시된 곳이 나온다. 다빈치의 스케치를 바탕으로 똑같이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놔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연발하게 한다. 


특히 스케치를 바탕으로 실제 어떻게 제작 조립되는지 컴퓨터 그래픽으로 잘 구현해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원뿔 전차의 제작 컴퓨터그래픽단체 견학 온 초등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무기류와 비행기를 비롯한 탈 것들, 그리고 과학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어 단체 견학을 온 학생들도 많았다. 

여기 실내 전시된 것들 중 일부는 실제 모습의 축소판이다. 실제 모습은 바깥 정원에 설치되어 있다. 


이제 밖으로 나와 우린 드디어 점심식사를 한다. 내부에 식당이 3곳이 있다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이 중에 크레페를 파는 한 곳만 열려있었다. 그래도 이거라도 있는게 어딘가.. 너무 건조한 탓에 먼지가 많이 이는 곳이지만 그래도 파라솔 테이블 아래에서 즐겁게 식사를 즐긴다. 


2시가 훌적 넘어 겨우 점심식사..건물 중앙 정원에는 분수와 함께 장미꽃이 만발하다



바깥 정원으로 나오니 실제 다빈치의 스케치에 있는 정원 모습과 발명 아이디어가 그대로 설치되어 있다. 

정원의 연못을 가로지르는 이중 다리.. 나무가 큰 지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트러스트 방식으로 되어 있다. 


또 연못 주변으로는 다빈치 스케치에 나오는 화초들이 심어져 있다. 세상에 이런 다빈치 박물관이 또 있을까..


다리가 아주 튼튼해 보인다.정원의 연못 주변으로는 다양한 화초들이 심어져 있다



연못으로 흘러가는 작은 개울.. 

많이 시원한가보다.. 다현이는 물을 손에 적셔 얼굴에 갖다 되더니 시원한 표정을 짓는다.


작은 물줄기이지만 시원하다뭘 먹고 나니 다시 힘이 나나 보다



다빈치의 그림 작품 또한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거대한 기계 장치가 있는 한 집이 나온다. 이곳의 정체가 무엇일까... 여기는 물을 가두고 열며, 그 힘으로 움직이는 방앗간이다. 


연못 한쪽 끝으로 가면 나오는 작품강물을 가두고 여는 기계 장치



실내에서 봤던 작은 다리는 이렇게 크게 실물 크기로 만들어져 있다. 

이 다리는 배가 지나갈 때면 옆으로 움직여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한다. 다리도 매우 안정적이 아치형이지만 이렇게 움직일 수 있게 만든게 더 대단하다.


움직이는 다리..나무 구조물이 매우 튼튼해 보인다



실물 사이즈 그대로 있는 원뿔형 탱크도 만들어져 있다. 가운데 기둥을 돌리면 탱크가 빙글 돌아가니 승범이와 다현이도 신기해 하며 좋아한다. 연못의 물을 끌어 올리는 다양한 기구들도 그대로 설치되어 있다.


원뿔형 탱크.. 내부 기둥을 돌리면 전체가 돌아간다다양한 물을 길러 올리는 기구들



이제 정원의 거의 끝부분까지 간다. 이곳에는 다빈치의 인체 비례 그림들이 나무에 걸려있고, 하늘을 나는 기구들의 아이디어가 실물로 구현되어 있다.


다빈치의 인체 관련 그림들그리고 날 수 있는 기구들에 대한 스케치의 실물 모습



다빈치와는 상관없지만 이곳에는 이렇게 올드카도 전시를 해놨다. 전시 뿐만 아니라 돈을 내면 타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직접 기어를 넣으며 차를 몰고 이 곳 정원을 돌아다니기도 하셨다. 왠지 낭만적이다.


붉은색 올드카.. 초록색 잔디 위에서 한껏 뽐을 낸다차 기종은 뭔지 모르겠다..



정원의 맨마지막에 있는 아치형 다리.. 매끈하게 뻗어있는 곡선형 다리가 매우 아름답다. 당시 다리 주문을 받고 설계를 했다는데 아쉽게 실현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아치형 다리는 현대의 많은 다리에도 그대로 사용될 만큼 안정적인 구조와 함께 유려한 형태를 가져 인기가 많다. 


멋진 아치형 다리~ 오늘날 실제 구현되어 있는 다리들 사진까지 같이 있다듬직한 나무들이 쭉 늘어서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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