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 에펠탑

앵발리드에서 우리는 다음 지하철역인 폰테알마 (알마 다리) 역에 내려 케브랑리 박물관으로 가려 했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이 지하철역은 공사중인지 지하철이 서질 않는다. (나중에 알았지만 현재까지 공사중이고 2019년에 다시 운행을 한다고 한다)


결국 다시 급히 일정을 바꿔 지하철역 1한정거장 다음에 있는 에펠탑으로 간다. 

지하철역에 내리니 수많은 흑인들이 에펠탑 기념을 들고 팔고 있다. 정말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으면 장사가 될까 싶을 정도로 많은 흑인들이 팔고 있었다. 


에펠탑 아래에서 잠깐 사진을 찍어보고 들어가본다. 


그런데 보안게이트부터 줄이 장난아니게 길다. 역시 파리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에펠탑인가보다.  아빠와 승범이, 엄마와 다현이 이렇게 줄은 따로따로 서본다. 다행히 아빠와 승범이가 섰던 줄이 훨씬 빨리 줄어들어 보안게이트를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게 나타난다. 에펠탑에 올라갈 수 있는게 두 가지로 나눠져 있다. 한쪽은 걸어서 올라간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른한쪽은 처음부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곳이다. 줄은 역시 걸어올라가는 곳이 훨씬 짧다.. 잘 몰라 좀 고민하다가 처음부터 엘리베이터 타는 쪽에 줄을 서서 기다리게 되었다. (그 때는 몰랐지만 다시 한번 간다면 계단 이용 줄을 하리라...)


줄만 1시간 이상 기다린듯하다... 이건 뭐 에버랜드 저리가라할 수준이다.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진이 없네..2층 전망대에서 찍어본 샤노궁 방향과 마르스광장 방향



에펠탑은 모두 3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2층 처음 나오는 뷰는 이렇게 철망으로 가려져 있는데 한 계단 올라가니 탁 트인 뷰를 볼 수 있는 곳이 다시 나온다. 

건너편 샤노궁도 선명하게 보이는게 이래서 에펠탑에 오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바람이 강하다... 저 멀리 우리가 지나왔던 그랑팔레와 다리가 보인다아직은 즐거운 표정~~



2층에는 레스토랑도 있는데, 여기에서 빵을 사서 배를 좀 채워주고, 그리고 마카롱도 종류별로 사서 먹어봤다. 

종류별로 먹은 마카롱. 한 입씩 돌아가며 먹는데 다현이가 초코마카롱을 먹지 못했다. 얼마나 아쉬워 하던지.. 또 엄마는 그걸 다시 안사줬다고 또 얼마나 나무라던지..


2층에서 꼭대기 전망대로 올라가는 긴 줄..그래도 사진을 찍는 포인트가 있다



3층의 꼭대기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줄은 아래에서 기다리던 것과는 또다른 고생의 길이다. 맨 밑은 바람이라도 불지 않았는데, 여기는 바람도 강하게 분다. 줄이 줄어드는 듯하지만 가다보면 한바퀴 더 남았고..


그래도 중간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 즐거운 표정으로 찍어본다. 


센강의 멋진 모습..가족 사진도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사진을 찍기에 공간이 충분치 않아 뒷 분들에게 조금 양해를 구하고 가족 사진도 찍고, 개인 사진도 찍어본다. 

꼭대기층 엘리베이터 앞은 그야 말로 인산인해.. 공간은 좁은데 사람은 또 엄청나게 많다. 점점 더 밀려드는 탓에 승범이랑 다현이도 다른사람들과 꽉꽉 끼면서 기다린다. 


하지만 오랫동안 서서 기다리느라 지쳤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고, 졸립기도 하고, 또 강한 바람에 춥기까지 하다보니 다현이는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언제나 밝은 표정의 엄마~다현이는 키가 작아서 찍기가 쉽지 않아 오빠만..



올라와서 보니 꼭대기 전망대는 정말 강한 바람이 분다. 아쉬운 건 2층과 달리 철조망으로 가려져 있어 사진을 찍어도 그리 예쁘게 나오지는 않는다. 

다현이를 한참 안아주고 울먹이는 다현이를 달래준다.


꼭대기 전망대에서는 다현이는 울음이 터졌다아직도 울먹이는 다현이.. 강한 바람에 지체하지 않고 내려간다.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것도 쉽지 않다. 다현이를 안고 가다보니 다현이는 잠깐 잠이 들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좀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잠에서 깬 다현이는 다행히 다시 쌩쌩해졌다. 


에펠탑에서 꼭 찍고 싶었던 에펠탑 아래 한가운데에서 위쪽을 향해 찍는 샷.. 이건 여기 아니면 찍을 수 없는 곳이고 그리 흔히 사람들이 찍는 샷이 아니기에 너무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에펠탑 아래에는 아래 사진처럼 멋진 정원도 함께 갖추고 있는데 이걸 즐기는 사람들이 없어 아쉽다. 우리도 역시 마찬가지.. 일단 너무 힘들기도 하고 다음 일정도 있다보니 어쩔 수가 없다. 


아빠 품에 안겨 좀 자더니 다시 쌩쌩해진 다현..에펠탑의 정원.. 너무 예쁜 정원인데 즐길 시간이 없어 아쉽다



에펠탑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샤노궁과 그 반대편인 마르스광장이 있다. 엄마는 예전에 기억은 못하지만 에펠팝 전경 사진을 찍었다. 아빠가 보기에 그곳은 바로 샤노궁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샤노궁은 생략하고 잔디가 펼쳐져 있는 마르스광장으로 갔다. 


사실 이곳을 갈 계획은 없었는데 버스를 타야된다고 둘러대고 가는 길에 잠깐만 보자고 해서 왔다. 


몰래 왔지만 와보니 정말 좋다.


마르스광장에서 바라보는 에펠탑해질녁에 뷰가 정말 좋다



한가지 아쉬운 건 사진에서 보던 것처럼 잔디가 펼쳐져 있지 않다는 것..

그리고 잔디가 있는 곳은 잔디 보호를 위해서인가 진입할 수 있는 통로가 별로 없다는 것. 하지만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그런 걸 아랑곳하지 않는 듯하다. 


신기한게 사람들이 다들 저마다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고 있다. 

조금 있다가 알았지만 이곳에서는 바구니에 와인과 맥주를 넣어 들고다니면서 파는 사람들이 있다. 


분수와 연못이 있다좀더 빛이 좋을 때면 에펠탑의 반영도 찍을 수 있을 듯하다



해질 무렵의 에펠탑.. 가족 사진도 예쁘게 담아본다.


가족 사진은 항상 DSLR 카메라 들고 있는 사람에게 부탁한다여기에서도 잔디는 여전히 카펫처럼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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