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미술관/박물관 3 - 루브르 Louvre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루브르다.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묻느냐면 다른 곳에 볼거리도 많았고, 다행히 오늘은 루브르가 늦게까지 오픈하는 날이라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마감할 때 가야 단체관광객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애들 제대로 먹은 것도 없이 여기까지 잘 왔다. 버스에서 내려 템즈강변을 좀 산책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다현이가 자고 있어 버스에서 안고 내려 루브르 입구까지 왔다. 다현이를 내리고 정신을 좀 차리도록 한다. 


입구에 군밤 파는 분이 있길래 한봉지 달라고 했더니 무려 5유로나 받는다. 도둑놈들... 그래도 애들이 워낙 먹은 게 없으니 이거라도 좀 먹으면서 배를 좀 채우고 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자고 일어나 좀 시간이 지나니 다시 쌩쌩해졌다조명을 너무 싫어하는 승범이...



핸드폰 조명을 이용해서 사진을 좀 찍어본다. 옆에 업무 때문에 오신 아주머니 2분이 처음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사진이 영 제대로 나오지 않아 밤 사진 찍을 때 이 핸드폰 조명을 이용하시라고 알려드리면서 직접 찍어드렸다. 핸드폰 한개도 아니고 두개로 조명을 해서 찍으니 흔들리지않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 분들께서 우리 가족 사진도 찍어준다길래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찍어본다.


한국인 아주머니가 찍어주신 가족사진잠시 난간에 걸터 앉아 쉬며 촬영~



이렇게 예쁜 피라미드가 처음 여기에 만들어질 때는 흉물이 될거라도 그렇게 비난을 많이 받았으니 참 아이러니하다. 

지금은 모든 관광객들이 이곳 앞에서 사진을 찍을 정도로 루브르의 상징물이 되었으니... 


원래 이곳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들을 피해 사진을 찍는데는 그렇게 별 문제가 없었다.


이곳은 낮보다 밤이 더 잘 어울리는 듯물에 비친 반영을 찍고 싶었으나 나중에 다시 해보자..



루브르의 안에 들어와서 우리가 맨 처음 한 것은 레스토랑을 찾아가 저녁을 먹는것..  그런데 여기도 이제 끝날 때가 된 듯한게 벌써 한 가게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문을 닫았고 그마저도 정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별 고민하지 않고 바로 몇가지 사와 애들 먹이고 좀 쉬다가 들어간다. 


유명한 것만 빨리 봐야할 시간..

벌써 조명을 많이 꺼 놓은 상태.. 원래 폐점시간보다 30분은 일찍 폐점하는 듯하다. 


각종 그리스 신전의 일반적인 조각상들은 그냥 대충 넘어간다. 


저녁을 먹고 투어 시작..자 빨리빨리 모나리자 찾으러 가자



그리고 우리의 주 타겟이었던 모나리자에 무사히 도착했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게 아주 마음에 든다. 


여기에 사람들로 가득차 있는게 보통의 이곳 모습이겠지만 마감 시간을 앞두고는 여기도 한적하다. 앙부아즈성과 끌로 뤼세성에서 다빈치의 삶을 간접 체험하고 와서 그런지 승범이와 다현이도 한결 더 좋아하는 듯하다. 모나리자를 찍고, 그외에 유명한 회화 작품들도 한 번 찍어본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너무 없어 놀랐다이렇게 한적하게 찍을 수 있다니..



여기까지와서 다빈치의 또다른 작품을 놓치면 안되기에 다빈치는 좀 유심히 지켜본다. 이전에 영국 내셔널갤러리에서 봤던 동일한 작품의 기억을 떠올리며 한번 비교도 해본다. 

후다닥 지나가다보니 승범이와 다현이한테 작품 설명도 제대로 안하고 여기 유명하니깐 찍어... 이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루브르의 회화 걸작들이 있는 회랑다빈치의 '암굴의 성모'



그리고 루브르의 또다른 대표 작품인 니케상. 사람들 없을 때 사진을 찍어본다. 계속 한 분이 너무 가까이에 있어 사진을 찍기 좀 애매했는데 그래도 이 정도 한 적함이 어딘가.. 승범이는 모나리자를 보고 나더니 벌써 좀 식상해진 듯하다. 그리고 폐점을 앞두고 빨리 나가야지 이렇게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너무나도 모범적인 아이다... 이럴 때는 지나칠 정도로...


사모트르케 섬에서 발견 니케 상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우린 행운의 가족일지도...



아쉽게도 비너스 상은 벌써 조명을 끄고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놔서 보지 못했다. 매우매우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마감 시간 무렵에 왔으니 득실이 있을 수 밖에...


그렇게 루브르까지 모두 보고 우리는 숙소로 귀가한다. 그런데 루브르에 분명히 역피라미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도저히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물어봐도 가르켜 주는 방향으로 가봐도 보이지 않고... 


역피라미드 보는 건 포기하고 지하철을 타러 뚜벅뚜벅 걸어간다.. 그리고 지하철 역에 다 와서 역 피라미드가 보인다. 당연히 루브르 안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상가 아케이드 한 가운데 있는 거였다니...


사람 없는 틈을 잡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무리해서 좀 기다리며 사진을 찍고 간다. 


정말 어렵게 찍은 사진이다아케이드의 상점에는 저마다 자신들의 상품으로 에펠탑을 만들어놨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