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트라스부르 - 쁘띠프랑스 Petite France

스트라스부르대성당을 나와 아래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로앙 팰리스 Rohan Palace가 나온다. 

당시 스트라스부르 지역의 영주이자 대주교가 거주하던 대저택이다. 당시 태양왕 루이14세의 가장 측근이었던 만큼 로앙 팰리스의 규모 역시 대단해 보인다. 그냥 강변에서 바라보는 건물의 뒷면임에도 얼마나 위세가 대단했을까 상상이 된다. 


비가 온 뒤여서 그런지 강변을 따라 바람이 엄청 세계 불어온다. 마치 우리 몸을 날려버릴 듯한 느낌이다. 


무슨 태풍이 불어오나 싶었다...바람에 헝클어진 머리결...



이 강변을 따라 쭉 가면 쁘띠프랑스가 나온다. 이곳부터 이 지역 특유의 팀버프레임 양식의 건물들이 보인다. 강변을 따라 쭉 가면 한적한 게 참 좋을 것 같지만 체력을 아끼기 위해 쁘띠프랑스 부근까지 차를 타고 이동한 뒤 걸어가기로 한다. 


시간이 있으면 로앙 팰리스도 볼텐데..로앙 팰리스 앞 다리~



일요일이라 차가 많지는 않다. 근처 주택가에 차를 세워도 될만한 곳에 세우고 강변을 따라 간다. 

쁘띠프랑스의 강변은 아래처럼 버드나무가 우거져 있다. 보행길을 완전히 뒤덮을 만큼 커다란 버드나무가 인상적이다. 


(나중에 이 길로 되돌아갈 때 이 옆에 있었던 나무는 바람에 쓰러져 있었다... 그 정도로 바람이 센 날이었다)


정말 큰 버드나무다..사탕 입에 물고 버드나무 아래..



이제 드디어 쁘띠프랑스다. 쁘띠프랑스로 갈 수 있는 많은 길이 있겠지만 우리는 Pont Saint-Martin 생마틴다리에서 시작한다. 이 다리에서 보는 풍경이 정말 멋있기 때문에...


다리 옆 레스토랑의 건물을 뒤덮을 듯한 담쟁이와 빨간색 꽃나무가 매우 인상적인 곳이다. 


꽃나무를 사랑하는 유럽사람들...가족 사진도 찍어본다



원래 쁘띠프랑스는 매독에 걸린 프랑스 군인들을 집단 수용하던 곳이었다. 당시 독일 땅이어었던 이곳은 프랑스 군인들이 몰려 있기에 그들을 비하하기 위해서 쁘띠프랑스(작은 프랑스)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로 남아있으니 이제는 예쁜 마을의 대표격으로 통하게 되었다.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고 다시 다리 밑으로 내려가 강변을 따라 쭉 올라간다.


바람은 세지만 너무 포근한 날씨다다리 위 아래 풍경은 정말 일품이다



이 강변을 따라 유람선도 다니는데, 운하의 단차가 있다보니 운하의 한쪽을 막아 물이 차오르게 해서 배가 떠오르면 다른쪽 문을 열어 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쁘띠프랑스의 중심인 벤자민광장 Place Benjamin 부분에는 여러 레스토랑과 상점이 있다. 우리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사람들이 통행하는 길목에 이렇게 테이블과 의자를 내놓고 영업을 하니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우리나라라면 과연 이걸 허용했을까... 아마도 옆 가게에서 엄청 민원을 넣겠지...


강변에서 바라본 풍경...운하를 배경으로..



야외 테이블의 유일한 단점을 흡연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하지만 바람도 많이 불고, 경치도 좋으니 그 정도는 참아줘야 겠지..

쁘띠프랑스를 이렇게 즐기고 난 뒤 떠난다..


사방으로 예쁜 주택들이 보인다담배 피던 아저씨가 찍어준 우리 가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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