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 호엔잘츠부르크성

일요일 아침.. 상쾌한 하루가 시작된다..


밥을 먹고 창밖을 보니 오리들이 와서 뭔가 주길 기다린다.. 얘네들 이게 습관화된 듯하다.. 창밖 발코니로 나오면 먼 곳에서도 헤엄쳐 온다.

다현이는 친구들이 왔다고 너무 좋아한다.


상쾌한 아침을 오리들과 함께 한다다현이 떨어질까봐 살짝 걱정이 되기도..



우리는 잘츠부르크로 가본다. 잘츠부르크는 다들 잘 알듯이 사운드오브뮤직의 배경인 곳.. 

하지만 그래도 가장 유명한 곳은 호엔잘츠부르크 성이기에 성부터 올라가본다.. 아빠의 실수로 차를 푸니쿨라 정반대편에 세웠더니 한참을 걸어 돌아갔다. 분명히 주차할 때 푸니쿨라 철로를 이쪽편에서 봤는데 도대체 보이질 않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때 본 것은 옛날에 만들어진 것이고, 최근에 반대편에 다시 새로운 게 생겼다)


걸어올라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는 너무 힘이 들어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갔다. 올라가서 보는 경치는 그냥 무난하다고 해야할까... 이탈리아 피렌체나 스위스 베른에서 봤던 도시 전경보다는 좀 못한 듯하다..


호엔은 '높은'이라는 뜻. 확실히 높은 곳에 위치하기는 하다.소금을 지키기 위해서 높이 튼튼하게 쌓은 성 답게 굉장히 견고해보인다



엄마는 결혼전에 한번 와 본 곳이라 그렇게 감동이 크지는 않는듯하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굉장히 많이 변화된 모습에 좀 놀란 듯하다.

그리고 이런 현대적 시설이 들어선 것에 대해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예전 모습 그대로 간직하길 바랬다.


성 안에는 인형으로 다양한 역사적 사건을 표현해 놨고, 사운드오브 뮤직의 한 장면도 표현해 놨다. 

중세 시대 이 지역이 소금으로 부유해졌고, 또 성 군주의 폭정에 맞서 시민들이 저항해서 성공한 사건도 애니메이션으로 잘 만들어 놨다.


다양한 인형들이 역사적 사건을 재현하고 있다열어보지 마시오라고 적힌 게 있는데 열어보면 해골이 나와 놀래켜준다



성의 다른 쪽으로 가보니 시대에 따른 성의 확장 모습을 표현해 놨다. 


그리고 1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국가답게 당시 쓰였던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1차세계 대전 때 쓰인 기관총물론 기사 조각들도 있다



그냥 철갑옷을 세워놓은 게 아니라 이렇게 실제 살아 있는 듯한 모습을 해놓으니 훨씬 좋아보인다. 


무기들 외에도 다양한 고문 기구들, 그리고 현대적 조형물도 있어 볼거리는 많은 듯하다.


다양한 무기들..앉혀놓고 고문하던 기구까지 있다



이제 성 밖으로 나와 잠깐 둘러보고 성에 있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오스트리아에서 유명한 돈까스인 슈니첼도 시켜 먹어본다.. 그냥 예전에 출장 왔을 때도 먹어봤지만 우리나라 돈까스가 훨씬 맛있다.. 다현이는 특별히 높은음자리가 그려져 있는 케익을 시켜 먹는다.. 그런데 맛이 없는지 먹다가 말아버리네..


안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햇살이 정말 강하다.. 식당은 바람 때문에 좀 쌀쌀했다. 다음에는 그냥 성 밖으로 내려와 먹으리~



이렇게 오전 일정은 호엔잘츠부르크성 투어로 다 보내버리네.. 


오늘은 일요일.. 첼암제 쪽에는 일요일에 문을 연 마트가 전혀 없고, 잘츠부르크에는 그래도 3시간 정도 문을 여는 곳이 한 두 군데 있어 잠깐 짬을 내 마트에서 먹을 걸 구한다. 이렇게 먹을 걸 구하니 얼마나 기쁜지.. 애들에게 드디어 고기를 구워 먹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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