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비엔나 - 왕궁정원, 벨베데레궁전

비엔나에서의 둘째날. 


아침 식사를 든든히 먹고, 우리는 길을 나선다.. 비엔나는 트램에 의한 교통망이 매우 발달이 되어 있다. 우리도 이 트램을 타기 위해서 종일권을 사기로 했다. 이 티켓은 보통 트램 정류장 근처에 있는 담배가게 Tabak에서 살 수 있다. 처음에는 Tabak이 무슨 편의점 이름인 줄 알았는데 타바코의 오스트리아어 같다..(물론 아닐 수도 있다.. 발음은 비슷하다) 


참 좋은게 이 티켓은 어른만 사면되고 애들은 무료다.. 하루 종일 이렇게 무료로 탈 수 있는게 얼마나 좋은가.. 또 따로 표 검사를 하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표를 사고 떳떳하게 탑승한다.. 왠지 유럽의 자율적이지만 법규 준수 문화를 잘 느낄 수 있었다. 


트램을 타고 첫번째 간 곳은 호프부르크궁전의 뒤뜰. 신궁전이 있는 곳이다. 잠시 신궁전의 멋진 아치를 둘러본다. 

비가 잔잔히 내리고 있었는데 우산을 쓸 정도는 아니었다.. 비가 많이 온다고 유럽사람들이 우산을 쓰는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비는 맞아도될 만큼 왔다.


비가 오는 신궁전..요즘 유달리 승범이가 다현이를 괴롭힌다.. 그래도 끄떡없는 다현이..



신궁전에서 오른쪽으로 더 가면 작은 왕실의 공원이 나온다. 왕궁정원 Burggarten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이곳은 모차르트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비엔나 관광상품을 보면 이곳 사진을 찍은 엽서를 볼 수 있다. 푸른 잔디 위에는 붉은 색 꽃이 높은 음자리 모양으로 심어져 있어 이곳이 음악의 신동인 모차르트를 기리는 곳임을 잘 알 수 있게 해놨다.


아빠가 모차르트 정원이라고 불렀는데 실은 왕궁정원이다..그래도 왕궁정원이 워낙 많으니 모차르트 정원이 훨씬 알아듣기 좋다



이제 다시 트램을 갈아타고 벨베데레궁전 Schloss Belvedere 으로 가본다.


벨베데레궁전은 아름다운 궁전이라는 뜻으로 원래 오이겐 공자의 궁전이었으나 이후 마리아테레지아 여제가 오이겐 공자의 후손에게 사들여 합스부르크 왕실에서 사용하게 되었고, 왕실의 주요 미술품을 보관하던 곳이라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된 뒤에는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다. 


벨베데레궁전은 상궁 Oberes 과 하궁 Unteres, 그리고 그 가운데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보고싶은 것은 천재적인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이 있는 상궁.. 신기한 것은 표에 클림트 패키지가 있는데 이건 상궁과 하궁을 모두 볼 수 있는 티켓이다.. 교묘한 상술인가..

어쨌든 우린 상궁 티켓만 끊어 들어왔다.. 마음 같아서는 하궁도 보고싶지만 걸어서 가기에 너무 멀고 엄마는 가급적 병의 빠른 치료를 위해 무리를 하면 안된다..


상궁의 입구에는 클립트의 대표작이 크게 포토월처럼 세워져 있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놨다.. 이런 것 참 좋다..


벨베데레의 입장권~클림트의 그림을 따라해 놨는데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벨베데레 상궁은 단순히 클림트의 작품 뿐만아니라 매우 다양한 예술가들의 걸작들이 전시되어 있다. 

여기도 볼거리가 너무 많아 우리를 힘들게 한다..


클림트의 또다른 걸작들~클림트의 키스 앞에서 사진을 찍어본다.



하지만 구석구석 남김없이 다 둘러본 뒤에 나왔다. 


우리에게 익숙한 나폴레옹 그림과 각종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 그리고 조각상들까지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곳.. 


좀 힘들었지만 뿌듯하다.. 밖으로 나와 정원과 하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본다. 벨베데레의 정원은 쇤부르 궁전의 정원과 달리 아직은 좀 부족한 듯 싶었다. 열심히 인부들이 작업을 하고 있던데 나중에 좀더 멋진 모습을 갗추길 기대해 본다.


어디서 많이 본 나폴레옹 그림. 그리고 요제프1세와 그 부인 '시시'하궁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이제 상궁 아래쪽으로 나와 다음 코스를 위해 트램 정류장을 향해 간다. 

상궁 아래쪽에도 큰 연못과 함께 정원이 있는데, 이곳이 하궁과 상궁 사이의 정원보다 훨씬 잘 가꿔져 있는 듯하다.


상궁과 하궁 사이 정원은 좀 매마른 반면, 아래쪽 정원은 큰 연못이 있다상궁을 배경으로~~



가족 사진을 옆에 있는 가족과 서로 찍어주고 우리의 다음 목적지를 향해 또다실 걸어간다.


우리 가족 사진~~나가는 문 정 가운데서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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