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비엔나 - 앙커우어 인형시계, 슈테판 대성당

트램은 우리를 도심까지 아주 편하게 데려다 주었다. 

슈테판 대성당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앙커우어 인형시계. 매 시간 정시가 되면 12사도 중 한 명이 나온다.. 


승범이는 보자마자 어떤 원리인지 바로 캐치하네.. 다현이한테는 어떻게 시계를 확인할 수 있는지 설명해 주니 다현이도 그제야 아.. 하고 이해한다. 


저런 시계를 일반에 공개되어 부럽다. 우리의 물시계도 저런 모습이었으면..엄마가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마차도 여기저기 계속 다니고 있다



슈테판 대성당도 독일의 쾰른대성당 못지 않게 매우 크다. 

가까이에서는 성당의 첨탑 끝까지 나오게 사진을 찍지 못할 것 같아 약간 위험할지 모르겠지만 도로 쪽에서 사진을 찍어봤다.


높다란 성당의 모습차는 쉴새없이 지나간다..



도로 옆이어서 차들이 계속 지나간다.. 그래도 타이밍을 잘 잡아 찍으면 온전한 성당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2차세계 대전 때 화재로 그을린 흔적이 외벽 곳곳에 남아 있다그런 화재 속에 이렇게 살아남아 더욱 신비로운 성당이다



성당 내부 역시 고딕 성당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가운데는 따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굳이 이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성당의 내부 대부분을 보는데 크게 문제는 없다. 


성당에서 꼭 봐야할 것을 미리 생각해놨었는데, 승범이와 다현이한테도 한번 찾아보라고 했다. 


치통의 예수, 이곳 성당 내부 인테리어를 담당한 예술가의 모습, 눈물을 흘리는 마리아..


예전에 출장으로 잠깐 왔을때는 아무 의미도 몰랐었는데...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



잘 모르면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곳인데 이렇게 알고 가니 참 좋다..


치통의 예수는 이곳 청년들이 예수상을 보고 치통을 앓고 있는 듯하다고 조롱한 적이 있는데 그 뒤로 이들은 극심한 치통을 겪었다고 한다. 어떤 치료를 해도 낫지 않던 병은 결국 이곳에 다시 와 회고와 용서를 빈 다음에 다 나았다고 한다. 


슈테판 대성당의 인테리어를 담당한 조각가는 기둥 아래에 힘들게 엎드려 있다. 불가능하다고 그의 지시를 따르지 않던 다른 조각가들을 조롱이라도 하듯이 그는 엄청난 조각을 이곳 성당에 남겨놓은 것이다. 


눈물을 흘리는 마리아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미신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 앞에만 특이하게 많은 사람들이 앉아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 앞에서 사진 찍는게 약간 미안할 정도였다.


앉아 쉬는 것은 필수 옵션이다..맨 아래 이곳 분위기와 잘 어울리지 않는 신축 유리 건물..



체력이 많이 남으면 저 위까지 올라가면 좋겠지만 이번에는 엄마의 체력도 고려해서 안 가기로 했다.. 별 후회는 없다..


밖으로 나와 정문 옆으로 나와 있는 두개의 철심이 보인다. 이 철심이 당시에 천의 길이를 재는 기준이 되고 빵의 길이를 재는 기준이 되었다고 한다. 도량형이 없던 시대에 이렇게 라도 규칙을 정한게 지도자의 고심의 흔적이리라..


건물 뒤쪽으로도 한번 가본다..당시의 도량형이 얼마나 긴지 팔로 재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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