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카파도키아 - 으흘라라 계곡 Ihlara Valley
- 해외여행/2018년 터키
- 2019. 1. 20. 07:16
우리의 오늘 마지막 일정은 으흘라라 계곡.
원래는 여기를 지나 소금호수까지 가보고 싶었으나 차를 반납할 시간도 빠듯하고, 또 요즘 날씨를 보니 계속 비오는 날이 많아 우리가 원하는 소금호수의 모습이 아닐 것 같았다.
그렇게 으흘라라 계곡 입구에 왔다.. 원래는 그냥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가려고 했는데 여기 생각보다 너무 좋다.. 마치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 무릉도원 같은 느낌이랄까.. 이곳으로 오는 동안 본 풍경은 거의 누런색이었는데 이곳은 강이 흐르고 그 주변으로 큰 푸른 나무들이 자라나 있다.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딱 1시간 여유시간을 준다는데 이곳은 절대 1시간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으흘라라 계곡~~정말 멋진 곳이다..
뮤지엄패스로 이용가능한 곳이기에 얼마나 좋던지.. 여기까지 딱 3개의 관광지를 방문해서 본전 이상으로 뽑았다.
계곡 아래 쪽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긴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면 바로 동굴교회가 나타난다.
이곳에는 동굴교회도 있지만 이슬람사원도 있어 묘한 대비가 된다. 하지만 이슬람사원에 들어갈 수는 없게 되어 있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 내려가는 건 쉽지만 올라올 때는 엄청 힘들듯동굴교회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계단으로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가는길과 왼쪽으로 가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일단 오른쪽으로 가본다.
나무 다리를 건너면서 힘차게 흐르는 강물을 본다.. 황량한 카파도키아에서 이런 곳을 만나게 될 줄이야...
물이 아주 힘차게 흐르고 있다..강 옆으로 길은 안전하게 잘 만들어 놨다..
다리를 건너가면 으흘라라 계곡의 이름이 적힌 상징물을 볼 수 있다.
뒤쪽으로는 높다란 절벽이 있어 아주 멋진 분위기를 내준다.
으흘라라 계곡의 상징 조형물~뒤쪽 절벽도 멋지다
승범이와 다현이도 같이 사진을 찍게 해주고 계속 길따라 가본다.
가다보면 강을 건너는 외나무 다리가 나온다. 원래 다리가 아니라 그냥 쓰러진 나무다... 이 쓰러진 나무를 건너 다시 원래 장소 쪽으로 돌아오면 된다.
돌아오는 길에 동굴교회도 보인다. 이렇게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수도사처럼 지냈다니 정말 종교의 힘은 대단한 듯하다.
정말 신기한 곳이다.. 이렇게 푸른 나무들이 있다는게..통나무로 된 나무를 건너면 또다른 동물교회가 나온다.
으흘라라 계곡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멋진 곳이 이 곳인 듯하다..
양쪽 절벽,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절벽이 이 곳이 어떤 곳인지 아주 잘 나타내 준다..
햇살을 받아 더욱 가을분위기 물씬 풍기는게 너무 좋은 느낌의 사진이다.
햇살이 너무 따사로운 곳이다..조용한게 너무 편안한 느낌을 준다
동굴 교회를 지나 우리는 원래 있던 곳까지 다시 왔다..
이제는 왼쪽으로 쭉 돌아볼 계획.. 시간이 벌써 많이 흘렀다..
동굴 교회 앞...다시 원래 장소로 와서...
왼쪽길은 오른쪽과 달리 좀더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이곳의 고목으로 만들어놓은 작은 상징물이 둘이서 사진찍기 좋게 세워져 있다.
왼쪽길 따라 가면 나오는 작은 상징 조형물...이제 곧 해가 질 듯하다...
그리고 조금 위쪽에는 고목으로 만든 기괴한 집도 있다. 여러가지 동물 모양들을 고목들로 만들어 놨는데 너무 신기한 곳이다.
버러진 나무들로 이렇게 만들 수 있는 능력에 새삼 감탄을 한다.
약간 기괴한 오두막~~다양한 나무조각들이 있다
여기도 사람들이 많으면 너무 혼잡할 듯한데 다행히 지금은 사람들이 없다..
고목들로 이렇게 만들어 놓다니..숨겨진 장인인 듯...
일련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우리 앞을 지나간다.. 같이 가면 좀 시끄러울 것 같아 먼저 가도록 하고 우린 천천히 뒤쳐저 간다..
사진을 찍는데 반대쪽에서 오시는 분이 우리가 사진 찍는 걸 보더니 바위 뒤에 숨어준다.. 사진을 찍은 뒤에 고맙다고 하니 my pleasure라 하며 웃으며 지나간다.. 참 좋은 매너를 가지신 분이다. 여행하며 좋은 매너를 가진 분들을 만나면 참 반갑고 긍정의 에너지가 솟아오는 듯하다.
약간 기괴하지만 아기자기하기도 하다나무로 만든 계단 길도 정겹다..
다현이가 좋아하는 나무타기에 적당한 나무도 나온다.
아이들이 쉽게 올라갈 수 있게 나무 사다리도 만들어놓은 배려심이 이곳을 가꾸는 분의 마음을 잘 느낄 수 있게 한다. 어찌보면 나무에 올라가지 마시오 라고 경고판을 붙어둘만 할텐데 여기는 오히려 쉽게 올라가라고 사다리까지 만들어놓았다니...
이런 생각이 관광객을 불러오게 하지 않나 싶다..
나무타기..다현이가 제일 신났다..
아직 해가 지려면 시간이 좀 남았지만 계곡 한 가운데여서 그런지 훨씬 빨리 어두어워지는 듯하다.
좀더 빠르게 가야할 듯하다.
저 뒤쪽으로 여행객 한분이 사진찍도록 기다리고 있었다..이쪽도 탁트인 절벽을 볼 수 있다
조금 더 올라가보니 나란히 늘어서 있는 나무가 보인다.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아빠까지 저기 있으면서 사진을 찍겠지만 어쩔 수 없이 세사람만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다현이는 나무를 딱 보자마자 위로 올라간다.. 이제는 제법이다.
나란히 심어져 있는 나무들..이렇게 올라가라고 만들어 놓은 듯..
왼쪽길은 바위도 좀 특히하네.. 호랑이가 누워있는 듯한 모습의 바위가 나온다. 입을 크게 벌리고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게 우리 나라 같으면 무슨 바위라고 이름을 붙였을 것 같다. 아마 저 입처럼 생긴 구멍에도 뭔가 교회의 흔적이 있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호랑이 바위?저 바위 입 속에는 뭐가 있으려나..
왼쪽길의 끝이라고 해야 하나 원래는 더 갈수도 있지만 보통은 이 곳 카페에서 방향을 튼다..
물론 이곳 카페까지도 매우 긴 거리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이곳까지 오기도 힘들 듯하다..
카페에는 강물을 막고 그 위로 오두막처럼 각자 차를 마실 수 있는 방을 만들어놨다.. 그리고 오리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반겨준다.
시간이 좀 많으면 여기에서 느긋하게 앉아 차를 한잔 마시며 쉬고 가겠는데, 아쉽지만 우리도 이제는 시간이 빠듯하다..
더구나 화장실 가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으니 걸음이 자동으로 빨라진다.
마지막 이정표인 카페.. 오리가 반갑게 다가온다..시간이 좀더 있으면 차한잔 하고 가련만...
2박3일의 카파도키아의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이제 공항으로 차를 반납하러 갔다.
구글 지도가 중간에 길을 이상한 지름길로 가르쳐줘서 한참을 비포장길로 갔는데 어둑어둑해지니 이 비포장길도 무서워진다.. 하여간 무사히 공항 렌트카 반납 장소까지 잘 도착했다.. 우리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차를 인계하고 우리는 택시를 타고 버스정류장까지 간다.. 공항에서 버스터미널까지 거리가 상당해서 택시비가 꽤 나왔지만 우리돈으로 2만원도 되지 않는다.. 보통 다른 나라였으면 7~8만원 정도 나왔을 듯한 거리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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