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land - Day8) Snæfellsnes - Kirkjufell

 

■ Kirkjufell (키르큐펠)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에서 가장 유명한 포인트로 드디어 왔다. 키르큐펠 산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모양이 좀 다른데 일단 Grundarfjörður 마을 뷰포인트에 가봤다. 

 

이렇게 보니 사다리꼴 모양으로 지층이 확실히 드러나 있는 모습이 평소 웹사이트에서 보던 모습과 확실히 다르다. 

 

개인적으로 가장 보기 좋은 뷰포인트 도로 옆에 있는 무료주차장 쪽이다. (마을에서 키르큐펠 폭포쪽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여기에서 볼 때 키르큐펠 산이 가장 날카롭고 균형잡힌 모습으로 보인다. 

 

 

키르큐펠의 공식 주차장은 유료로 운영되며, 카메라로 자동 인식되며 주차장 끝에 있는 결재시스템에 차번호를 입력하고 카메라에 찍힌 차모습을 보고 확인한 뒤에 신용카드로 결재를 하면 된다.

 

우리가 방문했던 2023년에는 주차장에 화장실도 없었는데 지금은 생겼는지 모르겠다.. 사실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어 유료주차장을 이용한 것이었는데 약간의 배신감을 느꼈었다. 

 

 

폭포쪽에서 보는 키르큐펠 산은 약간 둥근 모습이다. 정상이 날카롭게 뾰족한 게 아니라 둥글게 보이니 좀 밋밋한 느낌도 든다. 폭포와 함께 찍힌 키르큐펠 산이 워낙 유명해서 폭포를 찾아봤는데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다.. 설마 저게 그 폭포는 아니겠지 하며... 

 

거의 얼어붙은 폭포의 물줄기, 그렇게 큰 낙차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니 좀 실망이 컸다. 

 

 

아들한테 밑으로 더 내려가면 큰 폭포가 나올거라고 같이 내려갔다가 아무 것도 없어 아들한테 얼마나 무안했던지...

다시 폭포 쪽으로 오면서 보니, 폭포 보다는 오히려 주차장 뒤편으로 보이는 산이 오히려 훨씬 더 웅장한 게 보기 좋았다. 

 

 

키르큐펠 주차장 쪽에서 사진을 찍으며, 주차비 만큼 사진을 찍겠다고 다른 곳보다 훨씬 많이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사진을 좀 많이 찍어야 분이 풀릴 것 같았다. 

 

 

주차비만 아니었다면 키르큐펠은 확실히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에서 가장 멋진 곳임에는 틀림없다.. 아니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산인 것은 확실히 알겠다. 언젠가 이곳에서 찍은 오로라 사진을 봤는데 다음에 온다면 이 근처에서 한번 숙박을 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