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llgrimskirkja (할그림스키르캬) 다시 우리의 숙소인 Hostel B47로 돌아와서 점심 식사 겸 휴식을 취해 본다. 이렇게 여행 중 다시 숙소 들어와서 쉬면 참 좋다.. 물론 시간 소비를 많이 하기는 하지만.. 체력을 그만큼 보충할 수 있어 어쩌면 더 이득이다. 그렇게 쉬고 난 다음에 레이캬비크를 대표하는 건물인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로 나가 본다. 교회 꼭대기에 전망대가 있다고 하지만 굳이 들어갈 필요는 없는 것 같고, 교회도 따로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이 교회 앞에는 Leif Erikson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기 50년 정도 전에 이미 Leif Erikson이 북미 대륙을 탐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어난 곳은 아이슬란드, 죽은 곳은 그린란드라고..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7. 00:34
■ Hrafnagjá Observation Deck 너무나 추웠던 간헐온천과 굴포스를 벗어나니 이제야 기온이 좀 오르고 바람이 잦아든다. 싱베틀리르로 가는 길에 좋은 경치 명소가 있어 잠깐 들러 본다. 용암 대지를 가로지르는 작은 협곡이 상당히 멋지다. 뒤쪽으로는 싱베틀리르 호수까지 자리잡고 있어 일단 마음이 뻥 뚤린다. 굴포스에서는 사진에서도 찡그린 표정 밖에 없었는데 여기에서는 아이들 표정도 좋아 보인다. 여행이라는 것이 아무리 경치 좋은 곳에 가도 날씨가 받춰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걸 새삼 느낀다. 오늘 여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다녀야 겠다. ■ Thingvellir National Park (싱베틀리르 국립공원) 싱베틀리르 국립공원 들어가는 입구가 좀 많다.. 국립공원이 좀 길죽하..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6. 14:24
레이캬비크에서 우리 숙소는 Hostel B47 라는 호스텔.. 젊은 층들이 많이 오는 곳인데 우리가족은 딱 4인실로 할당 받았다. 아침을 위해 부엌에서 간단히 식사를 해 먹고 이제 우리는 골든서클 탐방을 나서 본다. 보통 여행 첫날 가는 코스이지만 우리는 가장 마지막날에 이곳을 보게 되었다. 음 얼마나 인상적인 곳일까... ■ Strokkur 음.. 날씨는 아주 맑아 도로 상황은 정말 좋다.. 그런데 오늘 아침은 정말 춥고 바람이 많이 분다. Strokkur을 보러 왔지만 이게 언제 분출할지 알 수가 없다... 그냥 아무 징조가 없다가 갑자기 물이 솟아오른다... 마음은 딱 물이 솟아올랐을 때 사진을 찍고 싶은데 추운 날씨에 고개 조차 제대로 들고 있기 힘드니 사진 타이밍을 잡기 힘들다. 특히 손이 너무..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6. 13:05
레이카비크쪽에는 블루라군과 스카이라군이라는 큰 온천이 두 곳 있다. 보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곳은 블루라군. 하지만 좀 비싸기도 하고 예약도 일찍 안했더니 우리가 원했던 해질 무렵은 입장이 어렵다. 스카이라군을 예약한 우리는 시간에 맞춰 도착한다. 가는 길이 약간 낯선 골목으로 가는 것 같아 좀 이상하기도 했다. 일단 스카이라군의 입구부터 아이슬란드에서 많이 봤던 용암석과 풀들로 꾸며져 있어 보기가 좋았다. 확실히 최근에 오픈해서 세련미가 뛰어나다. 블루라군은 물이 우윳빛하늘색인데 비해 스카이라군의 물빛은 그냥 보통 물색으로 보인다. 이런 온천물이 나온다는 건 참 다행인 것 같다. 블루라군 물은 헤어에는 좋지 않다고 하고 스카이라군의 물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편이다. 스카이라군의 가장 큰 장점은 Inf..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6. 11:40
이제 드디어 링로드 한 바퀴를 돌고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이캬비크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 National Museum of Iceland 우리가족이 왠만하면 꼭 가는 곳이 국립박물관이다. 아이슬란드 국립박물관도 그 일환으로 당연히 방문하게 되었는데 위치가 아이슬란드 국립 대학 내에 별도로 자리잡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역사에 맞춰 시대별로 다양한 역사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조금 현대로 오면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입었던 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아이슬란드 역시 북유럽 신화의 영향권에 있기에 천둥의 신 토르 조각상이 시그니쳐처럼 팜플렛에도 표지에 소개되어 있다. 이 조각상을 한참 찾았는데 찾고 보니 정말 작은 약 2cm 정도밖에 안되는 조각상이었다. 영화에서 처럼 아주 웅장하고 힘센..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6. 11:08
■ Grábrók (그레이브로치)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분화구가 이 Grábrók (그레이브로치) 같다. 주차장도 무료고 올라가는 길도 잘 되어 있고, 올라가서는 보는 뷰도 상당히 괜찮은 것 같다. 이 부근에는 3개의 화산분화구가 있는데 그레이브로치는 이중에서 가장 큰 분화구에 속한다. 분화구 위로 올라가는 계단 옆으로는 용암이 굳어 형성된 지형으로 되어 있다. 여기 뿐만 아니라 이 부근 전체가 Lava Field라는 용암대지로 되어 있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이 바위 위에 이끼가 끼어있어 약간 푸르스름한 모습도 보인다. 계단이 좀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못 올라갈 정도로 많지는 않다. 올라가면서 분화구 중심을 볼 수 있다. 또 중간 벤치도 있어 쉬었다 갈 수도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6. 10:14
■ Hraunfossar (흐라운포사르, 흐라운 폭포) 숙소를 나와서 원래는 Grábrók이라는 화산분화구를 먼저 가려고 했는데 가다보니 길을 막아놓고 공사를 한다. 사전에 무슨 공지안내문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우회도로도 없는 곳에서 한참을 가서야 알게 해 놓다니 괘씸하다.. 다시 돌아 Hraunfossar (흐라운포사르쪽)으로 향한다. 이쪽 동네는 그냥 마을에 온천이 있는 듯 하다. 마을 곳곳에 온천의 김이 올라오고 있다. 흐라운포사르 주차장에 도착해서 천천히 폭포를 둘러본다. 흐라운포사르 폭포는 높지는 않지만 아주 폭이 넓어 여성의 주름치마처럼 폭포물이 쏟아지는 예쁜 폭포다. 나무데크로 된 전망대도 아주 잘 설치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폭포를 바라보는 모습이 가장 좋다. 폭포 뒤쪽으로는 용암이 흘러내..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6. 09:03
■ Rauðfeldsgjá Gorge 오늘 정말 많은 것을 봤기 때문에 이제 돌아가면서 몇 군데를 잠깐 더 살펴 보기로 했다. Rauðfeldsgjá Gorge 협곡은 좁은 틈 속으로 아주 깊숙한 골짜기가 있는 협곡이다. 주차를 하고 잠깐 올라가봤는데 바닥 계곡이 얼어있어 진입하기에 너무 위험해 보였다. 결국은 안으로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바깥에서만 이곳을 둘러보고 돌아왔다.. 따뜻한 커피를 들고 포즈를 취해 본다.. ■ Búðakirkja (부다키르캬, 검은 교회) 부다키르캬는 도로에서 안쪽으로 좀 들어가야 나온다. 음.. 뭐 그렇게 특별한 건 없는 검은 교회다. 아이슬란드에는 이곳 뿐만아니라 곳곳에 이렇게 검게 칠해진 교회를 볼 수 있다. 교회 자체보다는 해질녁 이곳 초원에서 바닷가를 바라보는 조망이 ..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6. 08:14
Arnarstapi(아르나르스타피)는 Hellnar에 거의 바로 옆에 있어 해안절벽 트레일 코스로 가도 되지만 차로 가야되니 다시 빙돌아서 가야한다.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인데, 별 기대없이 갔지만 가서 깜짝 놀랐다. 왜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너무너무 공감되는 곳이다. 일단 주차장에서 내려 길을 따라 가면 Bárður Snæfellsás Statue라는 조각상이 나온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 여기는 조금 있다가 다시 오고 바로 Gatklettur로 가본다. ■ Gatklettur (가트클레튀르) Arnarstapi에서 주요 볼거리로 가는 대부분의 길들은 토사방지틀로 되어 있어 비교적 걷기 수월한 편이다. Gatklettur는 구멍바위라는 뜻인데, 해안절벽 가까이에 솟..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6. 05:56
■ Snæfellsjökull Viewpoint 이제 우리가족은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의 안쪽인 스나이펠스요쿨 쪽으로 들어간다. 산을 넘어가는데 지대가 높은지 도로에 아직 눈이 살짝 덮여 있다. 스나이펠스요쿨 쪽 전체를 볼 수 있는 뷰포인트에 잠깐 내려 구경을 해 본다. 날씨가 맑으면 스나이펠스요쿨의 빙하와 설산을 좀더 제대로 볼 수 있을텐데 그쪽 방면 산은 구름에 가려져 있는 듯 흐리다. ■ Hellnar 스나이펠스요쿨쪽도 참 볼거리가 많지만 제한된 시간에 좀더 제대로 된 것을 보고자 우리가족이 선택한 곳은 Hellnar(헤틀나르, 철자와 발음이 좀 특이하게 다르다). 그런데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아이들은 이미 다 잠에 빠져 있어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수면이 부족한 것보다는 그냥 귀찮아하는 듯.. ..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6. 01:45
■ Kirkjufell (키르큐펠)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에서 가장 유명한 포인트로 드디어 왔다. 키르큐펠 산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모양이 좀 다른데 일단 Grundarfjörður 마을 뷰포인트에 가봤다. 이렇게 보니 사다리꼴 모양으로 지층이 확실히 드러나 있는 모습이 평소 웹사이트에서 보던 모습과 확실히 다르다. 개인적으로 가장 보기 좋은 뷰포인트 도로 옆에 있는 무료주차장 쪽이다. (마을에서 키르큐펠 폭포쪽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여기에서 볼 때 키르큐펠 산이 가장 날카롭고 균형잡힌 모습으로 보인다. 키르큐펠의 공식 주차장은 유료로 운영되며, 카메라로 자동 인식되며 주차장 끝에 있는 결재시스템에 차번호를 입력하고 카메라에 찍힌 차모습을 보고 확인한 뒤에 신용카드로 결재를 하면 된다. 우리가 방문..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5. 14:24
■ Selvallafoss (셀발라포스) 우리는 이제 약 30분 정도 운전을 해서 Selvallafoss로 왔다. Selvallafoss 폭포는 Sheep's waterfall 이라고도 불린다. 넓은 초원 지대여서 양을 키우기 적당해서 그런가... 아주 큰 폭포는 아니지만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에서 비교적 쉽게 갈 수 예쁜 폭포라고 할 수 있다. 넓은 초원 너머로 거대한 용암 대지가 자리 잡고 있다. 꽤 오래 전에 화산작용으로 흘러내린 용암이 식어 만들어진 지형으로 보인다. 주차장에서 돌로 된 테이블에서 앉아 잠시 이 주변 전체를 조망해 본다. 초원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이내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위에서 내려보면 폭포가 잘 보이지 않아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폭포의 모습을 살펴 본다. 중간에..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5. 11:37
■ Súgandisey Cliff (수칸디세이 절벽) Stykkishólmur (스틱키스홀무르)의 숙소는 최근에 지어진 것 같은데 외풍이 좀 있었다.. 어쨌든 숙소를 정리하고 나와 우리는 숙소 인근에 있는 수칸디세이 절벽으로 갔다. 수칸디세이는 원래 섬인데 방파제를 만들면서 도로로 연결되는 섬이 되었다. 섬 한쪽 끝이 용암에 의한 주상절리 같은데 아주 독특한 형태의 바위 모습을 갖고 있다. 섬 전체가 큰 나무는 없고 풀로 덮혀 있다. 섬에서 마을쪽을 바라보는 뷰도 나쁘지 않다. 아침에 오니 한적하니 사람들이 없어서 마음에 든다. 북쪽 끝에 가니 바다쪽으로 튀어나온 바위 절벽이 있는데 조금 아찔하지만 사진찍기 좋다. 이 섬의 등대는 좀 투박한 모습을 하고 있다. 아주 오래된 등대 같은데 빨간색으로 주변에서..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4. 13:56
■ Kálfshamarsvík (칼프하마르스비크) 우리 숙소인 Salthús Guesthouse에서 나와 다음 코스 방향이 아니라 반대쪽인 북쪽으로 갔다. Kálfshamarsvík (칼프하마르스비크)라는 곳인데 이곳도 독특한 주상절리대로 유명한 곳이다. 가는 길이 비포장도로라 속도를 마음껏 낼 수 없는 게 아쉽다.. 천천히 1시간 정도 가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좀더 가까이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싶었는데 눈으로 덮여 있는게 진입하면 왠지 빠질 것 같다. 좀더 안전한 곳에 주차를 하고 좀 걷기로 했다. 좀 낯선 곳이라 우리가족 외에 사진전문가 같은 여자분 딱 한명만 있었다. 그 분은 이곳에 동물 사진을 찍으러 왔다고 한다. 하긴 이곳은 물개와 퍼핀 외에 다양한 동물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4. 12:01
■ Akureyri (아퀴레이리) 아이슬란드 제2의 도시, Akureyri (아퀴레이리). 유일하게 유료 터널이 있는 곳이다. 처음에는 그냥 돌아갈까 생각하다가 눈길에 고생한 걸 경험해보니 산길을 가는 건 왠만하면 피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리 홈페이지 접속해서 요금 결재를 했는데, 그냥 1번 도로 따라 가다보면 아주 자연스럽게 터널로 진입하게 된다. 터널을 빠져나와 아퀴레이리 도시를 바라볼 수 있는 맞은편 전망대에 잠시 차를 세워 본다. 사진 한 컷 찍고 다시 아퀴레이리로 들어간다. 아이슬란드의 주상절리를 본 따 디자인한 컨퍼런스센터에 들러 화장실을 이용하고 잠깐 도시를 둘러본다. 마침 컨퍼런스센터 건너편 신호등에 이 도시의 유명한 하트 신호등도 있다. 점심을 어디에서 먹을까 하다가 아퀘레이리..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3. 14:34
■ Skútustaðagígar Craters & Lake Myvatn Lake Myvatn 주위에는 원래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다. 일단 호수 자체도 볼거리가 풍부하고, Hverfjall volcano라는 화산, Grjótagjá라는 동굴까지.. 그런데 모두가 눈으로 덮여 있다. 데티스포스로 가는 길은 거의 겨울 내내 막혀 있다. Lake Myvatn 주변에는 눈길에 빠져 견인되어 가는 차들도 꽤 보인다. 숙소를 나와서 그래도 숙소 바로 앞에 있는 Skútustaðagígar Craters 분화구 밀집 지역에 가보기로 했다. 주차장이 살짝 오르막길로 되어 있는데, 4륜 구동임에도 그 길에 계속 미끄러져 주차장까지 올라가지 못했다. 결국 숙소 주차장에 다시 차를 세우고 걸어서 가본다. 그런데 그냥 전체가 ..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3. 13:30
■ Mývatn Nature Baths (미바튼 온천) 험한 눈길을 헤치면서 드디어 Myvatn에 도착했다. 긴장된 몸과 마음을 녹이고자 미바튼 온천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곳은 천연 유황온천으로 근처에 가자마자 유황 냄새가 물씬 풍긴다. 유황 냄새는 계란썩는 냄새 비슷하다.. 아이슬란드 어디를 가도 나이 검사를 하지는 않는다. 아이들 나이를 약간 속여도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 듯 하다. 어쨌든 미리 준비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풀에 들어간다. 온천욕장은 크게 나눠져 있는데 사람들이 거의 다 한쪽 풀에만 있다. 다른 쪽은 물이 약간 더 미지근했다. 이곳 온천 역시 풀 옆에 칵테일바가 있어 맥주나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이 보인다. 해질 무렵이라 온천 수증기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햇빛이 이채롭게 다가 온다. 수..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3. 12:45
4일차 오전, 우리 가족은 오두막집을 나선다. 바람은 새벽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도로는 여전히 눈으로 많이 덮여 있다. 일단 한번 가본다. 옆으로 굉장히 멋진 장면들이 여전히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눈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눈 내린 산과 그에 대비되는 바다 모습은 더없이 멋지다. 그런데 점점 날씨가 안 좋아진다. 동부 해안쪽은 피요르드르 해안으로 되어 있어서 도로도 해안선을 따라 구불구불 커브길이다. 좀더 고지대에서 내려다보면 이 피요르드르 해안이 매우 멋질 것 같은데 아쉽게도 대부분의 도로는 바닷가를 인접해서 나 있다. 이제 정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친다. 실제로 내리는 눈도 있지만 강한 바람으로 쌓여있던 눈이 흩날리는게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앞이 보이지 않는데 차..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3. 06:46
■ Hofn Hofn (회픈)은 아이슬란드의 동부 해안으로 진입하는 첫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족이 여기에 들린 것은 나름 큰 마트가 있기 때문. 오늘 숙소는 조리가 가능하기에 고기 좀 구워먹고 오랜만에 찌개도 끓여 한식으로 먹고자 했다. Hofn은 마트 때문에 들린 곳이지만 기대 이상의 뷰를 가진 도시다. 일단 넓은 퇴적층(갯벌 같기도 하고) 너머로 여러개의 빙하가 보인다. 저렇게 많은 빙하가 흘러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니 횡재다.. Netto라는 마트는 상당히 넓은 마트여서 고기부터 과일, 과자 등 다양한 상품을 살 수 있었다. 마트 물가는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기는 아이슬란드산이지만 과일 등은 대부분 영국이나 스페인 등에서 수입되고 있었다. 마트를 나와서 간단히 사진을 찍고..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2. 13:57
■ Fjallsjökull (피얄스요쿨) 빙하 스비나펠스요쿨 빙하를 나와 계속 동쪽방향으로 가면서 쉽게 갈 수 있는 빙하를 찾아보니 Fjallsjökull (피얄스요쿨) 가 나온다. 1번 도로에서 왼쪽으로 빠지는 비포장도로로 진입한다. 비포장도로를 비롯해 주변에 아무 차도 없으니 왠지 불안하다.. 이 길이 맞나 걱정하고 있을 즈음에 앞에서 좀더 오프로드에 적합해보이는 사륜구동 SUV가 잽싸게 우리차를 지나간다. 주차를 하고 나서 밖으로 나왔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어온다. 간신히 호수 앞까지 가본다. 디르홀레이에서도 이렇게까지 바람이 불지는 않았는데 여기는 그냥 서있기가 힘들다. 승범이는 몸을 한껏 기울여도 넘어지지 않게 만드는 바람의 힘을 즐긴다. 딱 이 정도 각도로 몸을 기울여야 몸을 지탱할 수..
Evergood Man (한결같은 남자) 해외여행/2023년 아이슬란드 2024. 3. 12. 13:07